빅터 프랭클 - 어느 책에도 쓴 적 없는 삶에 대한 마지막 대답
빅터 프랭클 지음, 박상미 옮김 / 특별한서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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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는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이 책을 발견하여 먼저 읽어보게 되었다. 인생에 커다란 일을 맞이하고 나면 인생철학이 달라지게 마련이다. 하물며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 돌아온다면 어떨까.

이 책은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 돌아온 빅터 프랭클의 인생과 철학을 이야기한다. 특히 어느 책에도 쓴 적 없는 삶에 대한 마지막 대답이라고 하여 궁금한 생각이 들어서 이 책 『빅터 프랭클』을 읽어보게 되었다.



빅터 프랭클은 정신과 의사이자 신경학자, 철학자다. 1905년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태어났고, 빈 대학에서 의학 박사와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온 가족이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수용소에 끌려간 후, 프랭클은 3년 동안 네 군데의 수용소를 거쳤으나 끝내 살아남았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본인의 '체험'을 통해 발견한 치료법이 바로 로고테라피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아들러의 개인심리학과 더불어 정신요법 제3학파라 불리는 로고테라피 학파를 프랭클 박사가 창시한 이후, '드라마틱한 치유 효과'로서 로고테라피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프랭클은 모든 사람에게는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비참한 상황을 극복하고, 고통 속에서도 의미를 발견할 수 있고, 의미 없어 보이는 고통도 가치 있는 업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 프랭클이 쓴 『인간의 의미 추구』(죽음의 수용소에서)는 전 세계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93세에 영면에 들기까지 강의와 집필을 쉬지 않았고, 40권의 책을 남겼다. 1997년 심부전으로 삶을 마감하고, 비엔나 중앙 묘지 유대인 구역에 잠들어 있다. (책 속에서)



이 책은 빅터 프랭클이 아흔 번째 생일을 기념해 전 생애를 회고하며 정리한 자서전이라고 한다. 이 책을 완성하고 2년 후에 세상을 떠났고, 다른 책에 한 번도 기술한 적 없는 프랭클의 내밀한 기록을 이 책에 담았다고 이 책을 옮긴이는 말한다.

이 책에는 부모님, 어린 시절, 이성, 감성, 유머감각, 취미, 학창시절, 정신분석 다루기, 장래희망-정신과 의사, 의사의 영향력, 철학적인 질문들, 믿음, 개인심리학과의 만남, 로고테라피의 시작, 이론과 실천-청소년 상담소, 의사의 삶-수련 기간, 오스트리아 병합, 안락사를 반대한다, 출국 비자를 포기한 이유, 나의 아내 틸리, 강제수용소, 추방, 아우슈비츠, 연대책임에 대하여, 다시 빈에서, 나의 글쓰기, 나의 책과 논문, 철학자들과의 인연, 전 세계 강연 여행을 떠나다, 늙음에 대하여, 교황 바오로 6세를 만나다, 고통에 시달리는 인간, 덧붙이는 말 등이 담겨 있다.



빅터 프랭클의 90년 인생사를 담았다는 것을 알고 보니 더 흥미롭다. 그리고 보통 누군가가 태어난 이야기부터 할 때 그다지 감흥이 느껴지지 않는데, 빅터 프랭클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독특해서 시선을 저절로 집중하게 된다.

나는 빈의 명소인 카페 질러에서 태어날 뻔했죠. 1905년 3월 26일 일요일 화창한 봄날 오후, 카페에서 티타임을 즐기던 어머니에게 진통이 시작됐다고 해요. 그날은 베토벤이 죽은 날이기도 합니다. (11쪽)

태어날 뻔한 장소와 베토벤이 죽은 날이기도 하다는 그날이 이미 인상적이어서 시작부터 바로 빠져들어 읽어나갔다.

담담하게 풀어나가는 그의 인생 이야기는 집중해서 읽지 않을 수 없다. 3년 동안 테레지엔슈타트, 아우슈비츠, 제3 카우페링 수용소, 튀르크하임 수용소 등 네 군데를 거쳤으며 끝내 살아남았다고 한다. 특히 수용소에서 있었던 일은 현장을 보는 듯 생생해서 더욱 강렬했다.

죽을 뻔한 고비를 여러 번 넘기고, 특히 옷을 갈아입어야 해서 원고까지 다 빼앗겼지만, 어떻게든 다시 원고를 쓰겠다고 생각하고 살아남겠다고 결심했고, 다행히도 그는 살아남아 많은 이들의 희망이 되었다.

내가 끝내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를 한 가지만 말하라고 한다면, 잃어버린 원고를 다시 쓰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답하겠습니다. 발진티푸스를 앓았을 때, 독소혈증을 이겨내기 위해 밤새 한숨도 잘 수 없는 상황에서 나는 책을 완성할 때까진 살아남자고 결심했습니다. 나의 40번째 생일에 수용소에서 만난 친구가 몽당연필과 아주 작은 종이 두 장(나치 친위대의 문서 용지)을 구해와서 선물로 주었죠. 심장이 마구 뛰더군요. 빠른 속도로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써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나는 책을 다시 쓰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되었습니다. (126쪽)



'인생을 두 번째로 살고 있는 것처럼 살아라. 그리고 지금 당신이 막 하려고 하는 행동이 첫 번째 인생에서 이미 실수했던 바로 그 행동이라고 생각하라.'

이 책의 마지막 장에 빅터 프랭클 가족의 무덤과 이 말이 여운으로 남는다.

이 책은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번역하고 한국에 알린 정신과 의사 이시형 강력 추천 도서이다. 태어난 이야기부터 시작되어 생의 굵직굵직한 흐름과 거기에서 강조하고 싶은 이야기를 파란 형광펜으로 칠해주어 들려주는 책이다.

누군가의 자서전에 이처럼 전율을 느끼며 읽었던 적이 있던가. 그것은 그가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남아 깨달은 인생철학을 들려주기 때문일 것이다. 그냥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들려주는 것이기에 하나하나 마음에 와서 박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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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헤의 시간 - 독일 국민 셰프 호르스트 리히터 씨의 괴랄한 마음 처방
호르스트 리히터 지음, 김현정 옮김 / CRETA(크레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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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독일 국민 셰프 호르스트 리히터 씨의 황당한 마음챙김 『루헤의 시간』이다.

"잠시만 침묵해도 달라이 리히터가 된다고요?"

재미있다. 의외로 그럴 수도 있겠다. 문득 예전에 어느 개그 프로에서 "그까이꺼~ 대~ 충"을 이야기하던 유머가 떠오르면서, 마음챙김이 그리 어렵게만 접근할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된다.

게다가 표지의 그림에서 무언가 재미있는 이야기가 펼쳐질 듯한 예감이 들어서 이 책 『루헤의 시간』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호르스트 리히터. 독일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TV 진행자이며, 스타 셰프이자 작가다. 2011년까지 가정식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 '올디테크'를 운영했고, 이 레스토랑의 명성은 가히 전설적이었다. 그는 독일 공영방송 ZDF의 <라퍼, 리히터, 맛있어>를 맡아 진행하면서 재치 있는 입담과 요리 실력을 선보이며 매주 수백만 명의 시청자를 열광시켰다. 그는 여러 방송 프로그램으로 주요 상을 휩쓸었고, 유명세에 힘입어 2004년부터 라이브 무대에 서고 있으며, 5개의 프로그램으로 독일과 오스트리아, 스위스에서 투어 공연을 했다. (책날개 발췌)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며, 내 인생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야 할까? 내가 더 이상 원하지 않는 것은 무엇이며, 앞으로의 내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여러분은 이 책에서 내가 어떻게 이런 질문을 하게 되었는지,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결정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읽게 될 겁니다. (9쪽 발췌)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서문 '내가 나에게 선물하는 시간'을 시작으로 1장 '누구나 사소한 침묵의 시간이 필요하다', 2장 '인생에 루헤 한 번쯤', 3장 '일상에서 평온함을 찾는 방법', 4장 '길을 잃지 않고 살았더니 길이 보이더라'로 나뉜다.



비틀즈의 존 레논이 남긴 유명한 한 마디가 생각나는군요.

인생이란 당신이 다른 계획을 세우느라 바쁠 때 당신에게 일어나는 것이다.

이 같은 일이 나에게도 일어났습니다. 이에 대해 여러분에게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10쪽)

이 이야기를 읽다가 문득, 정신없이 북적거리고 해야 할 일이 산더미같이 쌓였다며 회오리치던 지금 이 순간의 내가 고요해졌다. 그런 생각을 하는 것부터가 이 책의 시작이다.

그렇다면 루헤가 무엇일까? 먼저 루헤의 뜻을 살펴본다.

Ru.he

[거의 완전한] 고요함; 아무런 소리가 없는 상태 혹은 방해받지 않은 상태, 예를 들면 '기분 좋고 평화로운 고요함' (25쪽)

그리고 이 책을 읽어나가다가 문득 독일인들은 그래도 휴가를 길게 충분히 사용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들에게도 그것은 충분하지 않은가 보다 생각했다.

우리는 1년 내내 정신없이 움직이고 번아웃이 찾아오기 직전에야 이 섬 저 섬으로 휴가를 간다. 그렇게 1~2주 휴가를 보내고 나서 휴가 동안 우리의 몸과 마음이 완전히 회복되었다고 진지하게 믿는다. 그리고 다시 일상으로 되돌아오지만 사흘만 지나도 완벽했던 '원기 회복'은 다시 완전히 사라지고 만다. 이러한 신호는 당연히 우리가 충분히 쉬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33쪽)




이 책을 읽으며 개인의 경험이자 일기 같은 그 이야기 속에 들어가 본다. 원래 수행을 하는 사람이라든가 고요한 일상을 보내는 사람이 아닌, 방송일을 하고 계신 유명인이 들려주는 일화여서 호기심 어린 마음으로 그 생각을 따라가본다.

묵언 수도원 체험인데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도원 주소도 출발 전날 받고, 거기에서 무엇을 하는지 아무것도 모른 채 참여한다는 발상이 흥미로웠다.

그리고 수도원 수행이 모두 좋은 결과만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좌충우돌 실감 나는 수도원 체험이 펼쳐진다. 그리고 그는 깨달음을 얻는다.

내면의 평화를 위한 왕도는 없다. 나는 이 사실을 묵언 수도원에 다녀온 후로 분명하게 깨달았다. 모든 사람은 다 다르며 내면의 평온을 얻기 위해 각자 저마다의 길을 걷는다. 그냥 집에 앉아서 책을 읽고 싶은 사람도 있고, 명상을 하거나 음악을 연주하고 싶은 사람도 있으며 자연 속에서 가장 큰 행복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우리를 내적으로 채워주는 '적절한' 일, 일과 취미 및 사회적 관계의 적절한 조화, 이것은 모두 스스로 찾아야 한다. (260쪽)

문득 오래전 어느 날 템플스테이에 참여했던 시간이 떠오른다. 일상에서 벗어나 조용히 있고 싶어서 신청했는데, 가자마자 숙소에 사람들 떠들지, 스님까지도 계속 무언가를 설명해 주셔서 그때 농담으로 묵언수행에서 갓 깨어나셨나 보다 이야기했다. 물론 이건 특정 순간의 개인적인 체험이니 절대 다른 의도는 없다. 그리고 모든 수행 체험이 모두들에게 다 이상적이지 않고 호르스트 리히터나 나처럼 기억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그리고 그 안에서 각자의 깨달음이 있는 것이고, 그렇기에 다른 어떤 책보다 솔직한 현실 체험담을 이야기하는 것이어서 재미있게 읽으며 나름의 깨달음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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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짧게 일하고 길게 번다 - 3년 만에 경제적 자유를 이룬 젊은 자산가의 27가지 돈 버는 시스템
레이철 리처즈 지음, 최지희 옮김 / 토네이도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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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면 아마 다들 그런 생각 하게 될 것이다. '아, 나도 그러고 싶다!'라고 말이다. 이 책은 3년 만에 경제적 자유를 이룬 젊은 자산가의 27가지 돈 버는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라고 한다.

평생 열심히 일만 하는 사람들은 절대 모르는 자동화 수익의 모든 것을 알려준다고 하니, 읽어서 손해 볼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사실은 눈이 번쩍였다.

이내 마음을 가다듬고, 그래도 그 방법들 중 하나라도 건질 게 있다면 그게 어디냐며, 그 또한 이익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책 『나는 짧게 일하고 길게 번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레이철 리처즈. 기업에서 재무상담가로 일하던 그녀는 일하지 않고도 돈을 불리는 방법을 깨달은 후 27세의 나이에 조기 은퇴를 이루었다. 부동산 투자로 첫 현금흐름을 만들어낸 이후 다양한 수동적 소득을 구축해나간 그녀는 3년 만에 가만히 있어도 월 천만 원 이상이 들어오는 자신만의 소득 시스템을 완성했다. 이 책은 그녀가 단기간에 경제적 자유에 성공할 수 있었던 구체적인 전략과 직접 인터뷰하여 밝혀낸 부자들의 자동화 수익 노하우를 27가지로 정리하여 하나씩 짚어준다. (책날개 발췌)

최근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파이어족이 인기다. 파이어FIRE는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앞글자를 딴 약자로 '경제적 자립을 토대로 자발적 조기 은퇴를 이룬 사람들'을 일컫는 용어다. 파이어족이 되기 위한 방법으로 검소한 삶, 지리적 차익, 연간 지출 25분의 1로 줄이기, 부동산 투자, 부업 등 다양한 길이 있다. … 분명히 말하지만 누구라도, 어디에 살더라도, 소득 수준이 어떨지라도 파이어족이 될 수 있다. 이 책에서 나는 특별한 파이어 전략을 강조한다. 그것은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전략이다. 이제 당신은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다. (7쪽 발췌)

이 책은 총 7부로 구성된다. 1부 '짧게 일하고 길게 버는 삶', 2부 '작은 강점이 곧 돈이 된다', 3부 '돈이 돈을 버는 세계로', 4부 '나 대신 일해주는 기계들', 5부 '온라인 플랫폼 활용하기', 6부 '부의 자동화를 완성하다', 7부 '드디어 경제적 자유가 시작된다'로 나뉜다. 우리가 착각하는 7가지, 평생 열심히 일하면 행복해질까?, 시간과 돈의 연결고리를 끊는 법, 잠자는 동안에도 돈을 벌어라, 당신의 로열티를 챙겨라, 내 경험이 책이 되고 돈이 된다, 수익을 극대화하는 출판 시스템, 음악 저작권으로 수익 내기, 이미지 한 장으로 돈 버는 방법들, 나의 강점이 빛나는 온라인 강의, 아이디어를 프랜차이징하라, 모든 것은 마케팅이 결정한다, 돈을 굴리는 법, 돈을 불리는 법, 경제적 자유로 가는 지도, 머니 파이프라인 고르기, 삶을 바꾸는 생각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처음 시작은 전반적인 내용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잖아요.', '필요성을 알고 있으니까 어서 본론을 말해주시오.' 그런 생각이 들 무렵, 본격적으로 2부가 시작된다.

나는 '모든 것을 건드려 보는' 전략이 아니라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한다. 내가 수동적 소득 흐름을 만들어내는 모든 아이디어를 직접 경험해보지는 못했다는 사실을 명심해주길 바란다. 나는 시간과 공간이 가능한 범주 내에서 내가 경험해본 바를 바탕으로, 그리고 다른 주제들을 철저히 연구하고 실제 전문가들을 인터뷰한 결과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갈 예정이다. 자, 그럼 로열티부터 시작해보자. (65쪽)

누구나 하루에 24시간만 주어지니 이 책에 나오는 모든 방법을 다 해볼 수는 없겠다. 하지만 몇 가지 선택과 집중을 하며 소득 흐름을 만들어낼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일단 선택과 집중을 위해 골라내기 작업을 해본다.



2부에서는 로열티에 관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종이책과 전자책, 음악, 사진, 다운로드 콘텐츠, 주문형 인쇄, 온라인 강좌, 소프트웨어나 앱, 프랜차이징, 광물권 등 아홉 가지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마케팅이 결정한다며 3부에서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노래를 만들었다고 사람들이 그냥 호응하거나, 사진을 올렸다고 해서 앉은 자리에서 그냥 돈을 벌 수 있는 게 아니라 마케팅을 잘 해야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돈이 돈을 벌도록 하기 위해서 해야할 일은 쉽지 만은 않다.




이 책은 눈을 부릅뜨고 읽게 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가능성은 무한하고 해볼 만한 일은 생각보다 엄청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지 내가 할 수 없는 방법은 포기하고 패스, 그래도 조금만 노력하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방법들이 보여서 추려본다.



이 책에서는 모두 27가지의 아이디어를 들려주고 있다.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이 중 몇 개는 당신 마음에 들었을 것이고 나머지는 이미 지웠을 것이라 언급한다. 하고 싶지 않거나 시간이나 돈 때문에 할 수 없는 일들을 편안하게 지우고, 선택지를 좁힌 후에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 서너 개를 골라 집중하면 되는 것이다.

이 세상에는 정말 신나는 기회가 많이 있고 우리는 이곳에 잠시 머물다 간다. 어떻게 그 시간을 보내고 싶은가? 유연성, 자유, 경제적 자립으로 당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은 어떨까? (297쪽)

실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들려주니 집중해서 읽어나갈 수 있다. 자신의 노하우를 과감하게 정리해서 보여주니 이 책을 읽는 독자는 그중에서 실천해 볼 만한 아이디어를 선택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일은 아니겠지만, 지금부터 시작해 보면 어떨까 다짐하게 된다.

에너지 넘치는 설명으로 제안하는 책이니 한번 들춰보고 자신만의 파이프라인 구축을 위해 준비작업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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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 가드너 1
마일로 지음 / 북폴리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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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웃을 일 별로 없다면 이 책 괜찮겠다. 펼쳐들었는데 으흑 커흑 으흐흐 깔깔 계속 웃음이 나온다. 그냥 식물 키우는 건데, 그걸로 어쩜 이런 그림을 만들어내는 건지 정말 최고다.

요즘은 반려동물 말고 반려식물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볼 수 있고 책으로도 제법 나왔다. 하지만 대부분 진지하게 접근했다면, 이 책은 유쾌발랄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웃으며 읽어나가다가 어느덧 이 책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고 말았다. 이 책 《크레이지 가드너》와 유머코드가 맞아서 내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책의 저자는 마일로. 부산 온천장에 살면서 매주 열심히 목욕을 다닌 경험을 《여탕보고서》로, 반려견 '솜이'와의 좌충우돌 일상을 《극한견주》로 그렸다. 천국과 지옥을 넘나드는 특별한 경험은 극한 대형견 솜이를 키울 때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엔 식물들이 말썽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크레이지 가드너'가 된다. (책날개 중에서)

이런 과정들을 보면 가드닝이라는 취미는 겉에서 보기엔 조용하고 평화로운 느낌이지만, 실제 느낌은 매일 전쟁을 치르는 것에 가까운 것 같다. (63쪽)

이 책은 총 12화로 구성된다. 1화 '크레이지 가드너', 2화 '해충', 3화 '식테크', 4화 '상추 키우기', 5화 '플랜테리어', 6화 '모스볼과 마리모', 7화 '이상하게 생긴 식물', 8화 '다육이', 9화 '하월시아', 10화 '잔디', 11화 '도토리, 솔방울, 단풍나무', 12화 '버섯과 곰팡이', 스페셜 '작가 후기'로 이어진다.




1화 시작부터 강렬하다. '물시중이 고달프다'라는 말이 있다는데 무슨 의미인고 하니, 키우는 식물에 물을 주는 횟수가 지나치게 잦아져서 힘이 들 때 하는 말이라고 한다. 식물이 물 내놓으라고 협박하는데 그 장면이 어찌나 웃기는지 시작부터 한바탕 웃고 그다음으로 넘어갔다.

키우기 쉬운 식물에서부터 어려운 식물까지, 식물들의 현실 가격부터 먹는 채소 키우기까지, 게다가 잔디 유지하기까지 골고루 재미있게 담겨 있다. 웃다 보면 금세 반이 넘어가고 또 뒤까지 후루룩 넘어가버린다.



식물에 관심을 가지고 키우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을지는 미처 몰랐다. 식물 초보 집사에서부터 식덕까지 화분에 명품화분을 입히는 것까지도 생각지도 못한 일이어서 신세계를 본 듯하다.

'반려식물'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무언가 조용하고 고상하고 그런 것 말이다. 그 생각을 와장창 깨주는 반전 매력의 만화여서 정말 재미있게 읽어나갔다. 식물들과 이렇게 오손도손 북적북적 지낼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물시중 들고, 챙겨드리고 하려면 또 귀찮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현실 가드닝을 바라보는 재미가 있다.



나도 반려식물을 키우다가 죽여도 봤고, 저걸 먹지도 못하는 걸 왜 키우나 생각해보기도 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 보니 나도 '오오~ 그렇다고?'라고 생각하며 하나씩 알아가는 시간을 보낸다. 정말 관심이 하나도 없다가도 식물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든다.

평소 전혀 식물에 취미가 없었더라도 이 책을 읽다 보면 하나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저자가 정말 식물에 대해 진심인 듯하다. 좌충우돌하면서 하나씩 알아가는 그 마음을 맛깔나게 풀어나갔다.

식물을 의인화해서 재미있게도 썼다. 무엇보다 귀엽고 역동적인 그림이 마음에 들어서 눈을 뗄 수 없는 즐거움이 있다. 식물 키우기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들려주어서 더욱 솔깃하여 바라보게 되는 만화다.

혹시 반려식물 하나 키워볼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부터 한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반려식물을 이미 키우고 있는 사람도, 아직 키우지 않는 사람도,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도 모두들 이 책을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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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가 잘못됐습니다 - 의사가 가르쳐주는 시간을 멈추는 식사법
마키타 젠지 지음, 김윤희 옮김 / 더난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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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쏙쏙 들어오도록 쉽게 건강법을 알려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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