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주의와 능력주의가 만들어낸 수많은 시험과 자격증들, 과도한 업무량과 빼곡한 일정들, 그러면서도 높은 수준의 집중력과 학습효율을 요구하는 현대 사회에서 늘 피곤한 청소년들과 어른들은 주의력을 높이고 불안과 불면을 해결하기 위해 도파민을 입에 털어 넣는다. 쾌락을 절제없이 탐닉하고 행복을 초조하게 갈망하는 현대인들은 스마트폰, 소셜 미디어, 게임, 쇼핑 등을 통해 강박적 과소비에 탐닉하고 도파민 과다복용을 통해 쾌락-고통 저울의 눈금을 억지로 돌린다.
이 책은 피로사회에서 도파민으로 버텨내면서도 그 중독의 심각성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우리들의 뇌에선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를 냉철하게 알려주고, '어떻게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 행복에 도달할 수 있는가'를 의학적으로 조언한다. 쾌락을 행복인 양 조급하게 찾아 헤매는 모든 현대인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_정재승, 뇌과학자, 『과학콘서트』 『열두 발자국』 저자
이 책을 읽고 솔직히 좀 혼란스러웠다. 어디까지가 중독이고, 거기에서 헤어나와야 맞는 건지, 거기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런데 그 부분은 차치하고, 이 책에서 들려주는 핵심은 이렇다.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이라고 해도 되겠다. 즉, 쾌락과 고통이 뇌의 같은 영역에서 처리되며 서로 맞은 편 추처럼 작용하는 것이니, 섣불리 쾌락을 좇아 조급하게 달려가지 말고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나의 하루를 어떻게 사용할지 깊이 생각해보았다. 보다 폭넓게 중독과 삶과, 인간의 뇌와 인생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