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놀이의 식물 디자인 레시피
최정원 지음 / 싸이프레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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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반려동물을 넘어서 반려식물에 대한 이야기가 폭넓게 들리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거기에 더해 좀 더 특별하다. 그냥 꽃 가게에서 대충 사 오는 식물과 화분을 넘어서서 좀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

제대로 취미 생활로 도입하면 내 맘대로 환경도 디자인하고, 인테리어에도 도움이 될 테니, 그야말로 가드닝을 놀이로 제대로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평범한 식물도 감각적인 작품으로 변신하는 식물 디자인 레시피 58가지를 담은 책 『정원놀이의 식물 디자인 레시피』이다. 분갈이부터 테라리움, 이끼볼, 액자 정원 ,합식까지, 단계별로 따라하면 근사한 작품이 되는 홈가드닝 클래스라고 한다.

'식물 디자인'은 단순히 식물에 어울리는 화분을 고르고, 수형을 잡는 시각적인 작업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식물은 살아있는 생물이기에 건강하고 아름답게 자랄 수 있도록 식물이 선호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까지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식물과 화분의 조합, 용토와 식재 방법, 식물을 키울 환경, 이 세 가지를 모두 살펴야 하기에 식물 디자인은 까다롭지만 그만큼 흥미로운 작업이랍니다. _프롤로그 중에서

어떻게 감각적으로 식물 작품이 탄생할지 호기심이 생겨서 이 책 『정원놀이의 식물 디자인 레시피』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최정원. TV CF를 제작하는 PD로 일하며, 내 손으로 만드는 크리에이티브한 일을 찾던 중 식물을 만나게 되었다. 식물과 화분, 다양한 흙과 돌을 이용해서 아날로그 방식으로 작업하는 '식물 디자인'에 큰 매력을 느껴 '정원놀이' 브랜드를 만들었다. 이름처럼 사람들이 가드닝을 놀이처럼 쉽게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클래스를 통해 많은 이들과 만나고 있다. 쉬운 가드닝, 즐기는 가드닝을 추구하는 '정원놀이'의 클래스는 식물로 마음을 위로받고 싶은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정원놀이와 함께 시작하는 식물 디자인'을 시작으로, 1부 '관엽식물 디자인', 2부 '다육식물 & 선인장 디자인', 3부 '착생식물 디자인'으로 나뉜다. 각각의 식물 관리법과 작품까지, 식물 키우기 방법도 익히고 갖가지 작품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으로 식물 키우기 세계의 넓고 다양한 모습을 본다. '식물을 들이기 전에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식물은 단순한 오브제가 아닌 살아있는 존재라는 점이에요. 식물을 기르는 일에는 꾸준한 관심과 관리가 요구되며 적절한 환경을 조성해주어야 합니다.(23쪽)' 등등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인식하지 못했던 식물 키우기 세계에 초대받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식물을 키운다는 것은 생각보다 신경 써야 할 것이 많지만, 제대로만 해주면 환경이 달라지며 살아 숨 쉬는 초록 공간으로 탈바꿈된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하나씩 알아가는 시간을 보낸다.




특히 이 책은 '이제 좀 관심을 가지고 한번 보기나 할까?' 생각하며 들춰보았다가도 한번 직접 만들어보고 싶은 작품이 눈에 들어와서 만들기까지 해나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How to make를 보면 만드는 방법까지 사진과 글로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TIP까지 알려주니 가드닝을 책으로 배워도 어느 정도 잘 따라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냥 만들기에 그치지 않고 관리법까지 제대로 알려주고 있으니 도움이 될 것이다. 만드는 법도 이렇게 보니 어렵지 않아 보여서 직접 만들어서 가꾸고 싶어진다.




특히 단순히 투박한 화분에 식물만 키우는 것이 지금껏 생각하던 것이라면, 이 책을 보면서 정말 다양하고 예쁜 작품들을 접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기자기 조물조물 내 손으로 만들어내는 식물 세상이다.

갖가지 작품들을 하나하나 살펴볼 수 있는 재미가 있어서 직접 키우지 않더라도 '아, 이렇게도 만드는구나.' 감탄하며 감상만 해도 흥미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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