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속 파괴적 승자들
김광석.설지훈 지음 / 와이즈베리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세상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초가속'이라는 단어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그 속도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찔하다.

이 책의 서문 시작 글을 보면 '세상이 이렇게 변했구나!' 생각하게 된다. 이건 상상 이상이다.

2022년 1월 7일, 자동차 경주 역사상 상상하지도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 자동차 경주장에 시속 300km로 달리는 레이싱카가 있고, 관중도 있었지만, 운전자가 없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모터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자율주행 챌린지'에서 벌어진 일이다. 심지어 가로등마저 없는 깜깜한 어둠 속에서 라이트도 켜지 않은 채 달리는 자동차의 모습은 기존의 상식을 완전히 파괴하는 명장면 중 하나였다. 한 전문가의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This technology is not vision Based (이 기술은 시야(눈) 중심이 아니다)." 그렇다. 자율주행 기술 경주였지, 운전 실력 경주가 아니었다. (4쪽)

어떤가. 이 부분만 보아도 지금 현재, 세상의 변화는 내가 보고 있는 그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속도의 경제, 한 번 뒤처지면 끝난다! 누가 더 빨리, 가속화할 것인가?'라고 말이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는 지금,

생태계를 부순 승자들의 파괴력을 분석하고

상대를 압도하는 필승 공식을 밝혀낸 책 (책 뒤표지 중에서)

지금 이 시대에 꼭 알아두어야 할 압도적 승리의 공식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책 『초가속 파괴적 승자들』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김광석, 설지훈 공동 저서이다. 김광석은 한국경제산업연구원의 경제연구실장으로 경제와 산업을 연구하고 있고, 한양대학교 겸임교수로 디지털경제학을 강의하며 후학 양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다양한 정부 부처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한국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위한 지략을 제시하고 있다. 설지훈은 한국디지털경제학회 이사로 활동하며 디지털 전환 대응에 관한 연구에 몰두하고 있으며, 글로벌 디지털 전환 모범 사례를 분석하여 한국 경제 발전을 위한 인사이트를 전달하는 데 힘쓰고 있다. (책날개 발췌)

디지털 전환은 거스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파괴자들이 등장해 기존의 생태계를 부수고, 판 자체를 바꾸어놓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모델을 완전히 변화시키고, 차원이 다른 경쟁력으로 산업을 압도한다. 변화를 거부하고 안정을 택한 기업들은 과거에 파괴자들이었을지 모르지만, 변화된 생태계로부터 거부될 수밖에 없다.

디지털 리더십을 갖추어야 한다. 디지털 경제하에 산업의 패러다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모니터링하고,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는 지금 그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을 이해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제기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11쪽)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서문 '초가속, 미래를 당겨놓다'를 시작으로, 1부 '파괴자들, 어떻게 기존의 질서를 파괴했는가?', 2부 '6대 파괴적 물결, 파괴할 것인가? 파괴될 것인가?', 3부 '초가속 시대 액션 플랜'으로 나뉜다.



초가속 경제, 어제의 '혁신'은 오늘의 '옛것'이 된다. 기업이 아니라 소비자가 초가속 경제의 주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들은 기업과 정부가 정해놓은 방식에 수긍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의 '표준'을 재정립하면서 비즈니스 생태계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137쪽)

그러고 보면 세상은 변화하지 않는 것이 없다. 한때 인기가 엄청 좋았던 것이라도 어느 순간 사그라들거나 다른 무언가가 그 자리를 차지하며 급속도로 변화한다.

이 책에 담긴 내용이 새로워서 감탄하며 읽어나갔다. 코로나 시대를 거쳐가며 파괴와 변화로 새로운 틀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더 이상 과거의 혁신은 혁신 그 자체가 아니라 이미 옛것이 되어 있음을 인식한다.



이 책이 흥미로운 것은 이론적인 이야기만을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현재 우리 삶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예를 함께 들려준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보다 구체적으로 다가왔다. 들어본 것, 아는 것이 나와서 우리는 더욱 가깝게 느끼며 몰입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서 한 걸음 나아간 현재와 가까운 미래의 모습까지 훑어볼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스타벅스는 과연 커피를 파는가, 나이키는 신발을 팔지 않는 신발 기업 등의 이야기도 당연한 듯한 것을 한 번 비틀어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시야를 폭넓게 만들어준다.

어느 여름날 스타벅스 굿즈 e-프리퀀시 열풍이 있을 때가 떠오른다. 그때 사람들은 커피를 주문하고 프리퀀시 굿즈만 챙겨가고 커피는 그냥 버렸다는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처음에는 도대체 왜 그렇게 인기인가 의문이 들었는데, 어느 매장에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하고 정보를 교환하며 쿠폰도 주고받는 사람들이 많으니, 어느 순간에는 나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미 이름이 알려지고 어떤 상품을 판매하는 곳인지 알려진 기업도, 알고 보면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며 개념을 흔들어놓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책에서 들려주는 이야기에 집중하다 보면 해법이 보이리라 생각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자연히 도태되리라 생각된다. 이미 현재가 된 상황도 상당히 파격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러니 파괴할 것인가, 파괴될 것인가는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꼭 짚어보아야 할 문제일 것이다.

이 책은 경제 읽어주는 남자 김광석 교수와 한국디지털경제학회 설지훈 이사가 찾아낸 압도적 승리의 공식들이니, 이 책에서 들려주는 이야기에 주목하며 각각의 사례를 짚어보다 보면, 풀리지 않고 막막하기만 하던 현실에서 무언가 방법이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는 시대에 무조건 승리하는 액션 플랜을 제시해주는 책이니, 이 책의 도움을 받아보기를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