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김신영. 아주대 교육학 박사로 8권의 고등학교 교과서를 집필한 경력이 있는 교육과정 전문가이다. 현재 교육청장학관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공주대학교 겸임교수로 강의하였다. 2021년도에는 부적응 학생들을 대상으로 '좋은 부모 인성교육'을 운영한 공이 인정되어 제9회 대한민국 인성교육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책날개 발췌)
나는 이 책을 통해 내가 알게 된 상처받지 않는 인간의 비밀과 자아정체감을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자 한다. 다시 말하지만, 이 책을 읽는 순간 당신은 절대로 상처받지 않는 강한 자아를 가진 사람이 될 것이다. (7쪽)
이 책은 총 20장으로 구성된다. 1장 '상처를 더 받는 당신이 있다'를 시작으로, 타인으로부터 상처를 만드는 당신이 있다, 타인에 대한 당신의 해석이 고통을 부른다, 당신의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두 가지 해석, 다른 사람이 당신을 사랑해야 하는가?, 당신은 해결할 수 있는가? 등등에 이어 자아 정체감이 없는 당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 타인에게서 벗어나는 용기 등으로 마무리된다.
이 책은 교장과 학생의 상담으로 구성된다. 정신분열증을 앓는 엄마와 동생을 부끄러워하며 친구들에게 숨겨온 한 여학생이 등장한다. 그러던 중 학생은 친구들로부터 심한 비난과 욕설을 듣고 자살을 시도하는데, 그 일로 인해 학생은 교장을 만나게 되고 상담을 받으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대화 형식이어서 현장감 있고 부담 없이 읽어나갈 수 있다. 대화를 통해 인간의 자아개념, 자아존중감, 자아정체감 등 하나씩 설명을 들어간다.
그런데 이 책의 제목은 처음 제목으로 접할 때 말고 이 책을 읽어나가며 더욱 크게 마음에 와닿는다. 교장이 학생에게 들려주는 말이 '아, 그런 거구나' 생각되며 마음에 콕 와 박힌다.
학생 : 같은 상황에서도 어떤 선생님은 잘 견디고, 어떤 선생님은 견디지 못한다는 거네요?
교장 : 그래. 그건 틀림없는 사실이야. 그렇지만 나는 견디는 사람과 못 견디는 사람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웬만한 일에 상처를 안 받는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해.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이 상처와 스트레스를 전혀 받지 않고 사는 것은 불가능하겠지. 그렇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똑같은 상황에서도 상처를 더 받는 사람과 덜 받는 사람이 있다는 거야. 결국 상처는 타인이 나에게 주는 것이지만 알고 보면 내가 상처를 받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36쪽)
상처는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받는 것이라니! 이 부분에서 무언가 번뜩이며 내 마음에 파고든다.
이 책에서 이렇게 곳곳에서 지금껏 인식하지 못했던 무언가를 발견하는 시간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