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사진작가로 데뷔한 김병훈은 지오코리아, 안그라픽스, 대한항공의 객원 사진작가로 활동하였다. 국립중앙박물관과 하퍼스바자코리아 등 여러 매체와 기업과 협업하였으며, 다수의 개인전과 기획 전시를 열었다. 2011년 '달력사진'전을 개최하면서 전통적인 흑백사진 장르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였고, 2015년 후속 전시인 '유진'전을 통해 사진과 전통적인 진경산수를 결합한 새로운 시각 방식을 표현하여 주목받았다. 현재는 여러 국내외 기업과 협업하여 다양한 프로젝트와 이미지 작업에 몰두 중이며, 다수의 전시를 기획하며 또 다른 새로운 주제로 관심을 확대하고 있다. (책날개 중에서)
셀 수 없이 많은 날 동안, 주변의 모든 것을 만나고 또 만났던 일을 사랑하는 이들과 오래도록 나누고 싶습니다. 사진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을 글이 돕고 글이 부족한 부분은 사진이 돕기를 바라며 사진과 글에 담긴 제 감정과 생각이 당신에게 오롯이 전해졌으면 합니다. (책 속에서)
이 책의 차례는 먼발치에서 바라보다, 숨 그리고 사람들, 여름의 온도, 비 비 그리고 비, 지나온 것들을 추억하다, 여행 뒤로 걷기, 슬로우 슬로우 슬로우로 구성된다.
저자는 세상의 풍경을 렌즈 속에 담기 시작한 후로 걷고, 걷고, 걷고… 또 걸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공간 속으로, 사람들 사이로 걸어 들어가 충분히 가까워져야 비로소 제대로 사진 작품이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나는 걷기도 별로, 사람들과 가까워지는 것도 머뭇거리니, 이렇게 책을 통해 다른 이가 바라본 세상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이렇게 책을 통해 만나볼 기회가 생기는 것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