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카타리나 몽네메리. 스웨덴 남부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그곳에서 자연을 만끽하고 카다멈빵을 먹으며 바다에서 수영하는 것을 좋아했다. 옥스퍼드와 런던에서 오랫동안 출판업에 종사했다. 영국에서 생활하며 스칸디나비아반도 인근 나라들의 문화가 매우 독특하고 유별나 보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특히 최근 일부 국가에서 스웨덴 문화를 특이하게 여긴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세상을 연결하는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이 언어라는 걸 많은 이에게 전하고 싶다. (119쪽)
스칸디나비아 문화와 빠져 본 적이 있다면, 그들의 특별한 언어와 유머 세계를 경험했을 거예요. 아마 누군가는 '별난' 유머 감각이라고 할지도 몰라요. '파란 벽장에 똥 싸기' 같은 은유가 전 세계 어디에서 일상 언어로 자리 잡겠어요?
알고 보면 스칸디나비아 관용구들은 매혹적이면서도 재미있습니다. 종종 동물이나 먹거리, 기후를 골고루 인용하곤 하죠. 영어에서와 마찬가지로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생명체가 빈번하게 등장하기도 하지만, 부엉이가 그렇게 중요할 줄 누가 알았겠어요? 북쪽 나라라면 으레 예상되듯, 추운 날씨나 아웃도어 라이프, 남자다운 수염에 대한 언급도 많답니다. 이런 멋진 표현들을 널리 전파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5쪽)
이 책에는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에서 사용되는 관용구를 소개한다. 신맛 사과 베어 물기, 함께 털을 뽑을 암탉이 있어, 간에서 곧바로 말하자면, 버터 눈의 한가운데, 귀 뒤에 여우 한 마리 등 노르웨이, 황금과 푸른 숲을 약속해, 늪지의 부엉이로군, 당신 포대에 깨끗한 밀가루가 있나요?, 한 사람의 죽음은 다른 사람의 빵, 시금치에 발을 딛다, 눈 흰자 값이다 등 덴마크, 파란 벽장에 똥 싸고 있네, 작은 냄비에도 귀가 달렸잖아, 소시지 국물처럼 명쾌하도다, 기차보다 멍청해, 우편함에 수염이 끼인 채 잡혀버린 남자, 죽이 뜨거운 사람 같으니, 깃털로 암탉을 만들다니, 여기에 개가 묻혀 있소, 오래된 치즈로 돈을 받다 등 스웨덴, 닭이 오줌 누는 곳을 알려줄게, 우리 집은 딸기 남의 집은 블루베리, 손목의 호밀, 배움의 사우나, 골짜기에 무민이 없네, 구석에 숟가락을 던지다, 내 입은 자작나무 껍질이 아니야, 벙어리장갑이 곧게 펴진 등 핀란드의 표현을 알려준다.
이 책은 설명을 읽으면서 표현을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스칸디나비아에서는 신맛 나는 사과를 한 입 베어 무는 것이 어떠한 일을 억지로 끝내기 위한 첫 걸음이 된다고 합니다. '울며 겨자 먹기'의 영어 표현 '총알 깨물기'와 비슷하게, 내키지 않는 상황을 마주해야 함을 뜻하지요. 그런데 덴마크에서는 때로 신 사과를 먹는 것보다 더한 것도 감내해야 한다네요. '낙타를 삼켜'야 할 때도 있으니까요. (13쪽)
단순히 표현만 읽는 것 말고 삽화도 함께 보는 재미가 있다.
'작은 냄비에도 귀가 달렸잖아'라는 말은 아이들이 가까이 있으니 대화를 조심하자고 어른들끼리 입단속할 때 사용한다고 한다.
"앞에 애들 있잖아!"
냄비에 귀가 달린 그림이 더해지니 쏙쏙, 기억에 남게 안내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