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또 새롭게
김태균 엮음, 이해선 사진 / 해냄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 감상과 명언 읽는 것을 좋아한다. 짧으면서도 부담없이 와닿으며 마음을 충분히 위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 글을 읽으며 쉬고 싶을 때, 책으로 치유받고 싶을 때, 읽어볼 만한 한 권의 책이 있다.

명시, 명언, 사진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에세이라니, 그저 마음 하나만 가지고 이 책을 펼쳐들면 되겠다.

가만히 펼쳐들고 마음을 위로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겠다.

삶이 아프다고 말할 때,

내 옆에 두고 싶은 한 권의 책

우리의 마음을 치유하는 명시와 명언 그리고 사진 (책표지 중에서)

이 책은 삶을 보살피는 무릎의사 김태균이 선정한 명시와 명언, 그리고 이해선 사진작가의 아름다운 사진이 함께 한 시선집이다.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궁금해하면서 이 책 『새롭게 또 새롭게』를 펼쳐들어보게 되었다.



이 책을 엮은이는 김태균. 무릎 건강을 지키는 정형외과 의사로서 국내외 이름이 높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관절센터 교수로 15년을 재직한 후 세상에 꼭 필요한 삶을 보살피는 병원을 만들겠다는 서원으로 2017년 티케이정형외과를 설립하여 대표원장을 맡고 있다. 환자들이 관절 건강은 물론 마음과 영혼의 건강까지 회복하여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는 선한 행보를 꾸준히 펼치고 있다. 사진은 이해선. 사진가이자 에세이스트다. (책날개 발췌)

병원을 시작하면서 걱정 가득한 내 마음도 달래고 직원들 사기도 높일 겸 매일매일 명시와 명언을 선정해서 병원 직원들과 함께 나눴다. 그렇게 직원들과 함께 읽은 명시와 명언 중에서 매주 한 편씩을 선정해 이해선 작가께 글과 어울리는 사진을 요청했다. 선정된 시와 사진이 함께 엮인 것을 월요일 아침마다 '새롭게 또 새롭게'라는 제목으로 직원들과 다시 나눴다. 이 책은 이렇게 모인 150여 편의 시와 명언 그리고 사진 모음집이다. (20쪽)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 '살아 있는 기쁨'에는 내 마음을 울린 시가, 2부 '절망이 아닌 희망'에는 내 삶을 바꾼 명언이 수록되어 있다. 1부에는 1장 '사랑', 2장 '그리움', 3장 '행복'에 관한 시가 수록되어 있고, 2부에는 1장 '관계 맺는 삶', 2장 '성장하는 삶'에 관한 명언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대략의 스토리를 알고 읽으면 더욱 값지고 입체적으로 다가온다. 이 책을 엮은이의 마음과 이 책이 만들어진 과정을 알고 보면 이것은 혼자만의 선별 작업이 아니었고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더해진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과 마음이 모여서 함께 하니 따뜻하게 느껴지나 보다. 그 마음으로 충분히 위로받는 듯하다.

게다가 이해선 사진작가의 사진이 더해지니 글과 사진이 더욱 풍성해진다. 글도 사진도 따로 또 같이, 몇 번이고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준다.

시나 명언은 볼 때마다 감상이 다른데, 이 책에서는 사진을 더해주니 각자의 감성을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시 감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2부에는 명언이 이어진다.

한 권의 책 속에서 시도 감상하고 명언도 마음에 새기는 호사를 누린다.

나는 시나 명언 모두 책을 펼쳐들어 만나는 것을 소중하게 여기는지라, 이 책도 두고두고 펼쳐들며 감상의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시와 명언과 사진의 만남이 이토록 알차게 구성되어 마음을 흔들어놓을 줄이야.




사진을 보면 장소와 연도가 적혀 있어서 어떤 곳에서 찍은 사진인지 알며 감상할 수 있다.

명시와 명언과 사진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책이다.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들의 정수를 만날 수 있어서 정말 귀한 컬렉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의 노력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보는 듯하다.

지역마다 특징 있고 아름다운 풍경과 사람들의 사진에 한동안 시선을 집중하며 생각에 잠긴다.

때로는 글에 때로는 사진에 설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나에게 있어서 명시와 명언은 시련 속에서 탄생한 인류의 숭고한 정신의 표상이다. 이 자랑스러운 유산에 이해선 작가의 사진에 담긴 빛과 아름다움을 헌정하고 싶다. 이 책을 통해 심신의 질병으로 고통받는 분들이 괴로움을 벗어나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기를 바란다. (21쪽)

소장해두고 틈틈이 펼쳐들면서 감상하면 마음에 위로를 받을 수 있겠다.

책장에 꽂아두고 휴식이 필요할 때나 마음이 번잡스러울 때, 문득 귀한 문장을 보고 싶을 때 등등 이 책이 떠오르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그럴 때에 펼쳐들면 마음에 와닿는 글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마음을 다독여주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