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와 글쓰기로 매출 올리는 SNS 마케팅
플랜스페이스 지음 / 성안당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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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기획자, 마케터, 영업자를 위한 SNS 마케팅 노하우가 담겨 있다.

이왕이면 제대로 알고 반응도 좋은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이 책에 더욱 관심이 생겼다.

그리고 네이버 블로그뿐만 아니라 다른 플랫폼에 대한 정보도 알고 영역을 넓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대로 배워두면 손해볼 일은 없으니 이 책으로 공부하기로 했다.

이 책에서 어떤 노하우를 배울 수 있을지 궁금해서 『콘텐츠와 글쓰기로 매출 올리는 SNS 마케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플랜스페이스. 2008년부터 온라인 창업 교육과 SNS 마케팅 교육 및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는 교육 마케팅 전문 기업이다. 온라인 오픈마켓 플랫폼 기반으로 청년 창업, 중장년 창업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기관과 기업 대상으로 맞춤형 SNS 마케팅 교육·컨설팅을 제안하고 있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은 크게 두 가지 관점에 따라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반부에는 정보의 속성과 가치를 사례와 함께 살펴보고 정보 큐레이션의 핵심 가치인 키워드 전략과 SNS 스토리텔링에 대해서 알아볼 것입니다. SNS 마케팅 전략에서 키워드와 스토리텔링은 성과 창출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SNS 플랫폼 실행하기 전에 체크하길 바랍니다. 후반부에는 SNS 플랫폼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팁을 살펴볼 것입니다. 또한 SNS 큐레이터가 실무에서 부가가치를 효과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실전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습니다. (19쪽)

이 책은 총 9부로 구성된다. 1부 '개인 맞춤형 SNS 마케팅 시작하기', 2부 '구매자들의 마음을 유혹하는 스토리텔링', 3부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다면 인스타그램을 하라', 4부 '비대면 시대, 음성으로 소통하는 클럽하우스', 5부 '검색을 알면 노출이 보이는 네이버 블로그', 6부 'SNS의 판을 키우기 위한 페이스북', 7부 '빅데이터의 시작, 트위터를 활용하라', 8부 '고객 요구에 빠르게 반응하는 SNS 마케팅', 9부 '바로 써먹는 SNS 마케팅 법칙'으로 나뉜다.



대표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소셜 미디어별 스토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트위터는 '140글자와 이미지',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 블로그는 '장문과 이미지, 동영상', 유튜브와 틱톡은 '동영상', BIGO LIVE와 Livestream은 '실시간 영상', 핀터레스트와 인스타그램은 '이미지'를 담습니다. 소셜 미디어를 활용해 콘텐츠를 크로스오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여기서는 트위터, 핀터레스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블로그를 활용합니다. (66쪽)

여기에서는 7단계로 이용 방법을 알려준다. 그동안 블로그 포스팅만 해왔다면, 이 방법을 쓰면 다양한 소셜 미디어에 적용할 수 있겠다. 소셜 미디어가 다양화되고 사용자층이 분산되었기 때문에 개인 브랜드 홍보를 위해서는 다방면으로 뻗어나갈 필요가 있겠다.

소재 선정 후 사진 촬영을 하고, 스토리의 핵심 키워드들을 선별하며, 스마트폰 '메모'앱을 실행해 간략하게 글을 작성한다. 1차적으로는 트위터에 올리기 위해 간단명료한 단문을 작성할 때는 '무엇을 말하는가?', '누구에게 말하는가?', '어떻게 말하는가?'를 확인해야 한다.

대표 사진을 선택해 트윗에 올리고 동시에 핀터레스트와 인스타그램에 올린다. '메모' 앱으로 이동해 글감을 추가하고, 장문이 완성되면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에 '장문', '여러 이미지', '동영상' 등과 함께 올린다. 마지막으로 블로그 포스팅을 한다. 블로그 포스팅을 마치면 다시 SNS를 활용해 공유한다.



이 책은 제법 두툼하고 큼직한데 SNS 이용을 위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특히 나만의 스토리텔링 방법을 구축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제시해준다. 그러니 이 책에서 전해주는 아이디어를 적용해보면 '이렇게 하면 괜찮겠구나!'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여전히 분위기 파악이 안 되고 있는 인스타그램에 대해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인스타그램에서도 매력적으로 글 올리는 방법을 알려주니 시선 집중해본다.



시대가 바뀌었다. '내가 열심히 정직하게 잘 하면 알아주겠지.' 생각한다면 물론 그게 맞기는 하지만 느리다. 마케팅이 필요하다.

그리고 SNS 마케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의 시대가 되었고, 누구나 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이 그 시작을 도와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하나하나 차근차근 기본을 따라 하다 보면 다양한 플랫폼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SNS 마케팅을 위한 기본서로 삼아 공부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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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윤순식 옮김 / 미래지식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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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워낙 유명한 책인데 헷갈렸다. 이 책을 읽었는지, 읽지 않았는지, 그것도 아니면 읽다가 말았는지, 도통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제대로 확인해 보기로 했다.

그리고 깨달았다. '역시 난 이 책을 한 번도 읽지 않았구나!'

제목만은 여러 번 다양한 책을 통해 접했지만, 실제 이 책을 읽은 적은 없었던 것이다.

역자 해설에 보면 이 책이 어떤 책인지 안내해 주고 있다.

이 책은 차라투스트라의 여행을 담은 기록으로, 여정 중에 동물이나 사람을 만나 나눈 대화와 강연을 담고 있다. 그렇지만 실제 대화와 강연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독백에 그친다. 그 독백 속에 니체가 세계를 들여다보는 관점의 깊이와 넓이, 그리고 사유의 생생함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특이한 점은 고대 종교 조로아스터교에 등장하는 인물 차라투스트라의 이름을 빌려 '신의 죽음', '힘의 의지, '영원회귀', '위버멘쉬초인' 등의 개념을 설파하는 문학적인 형식의 작품이며, 종교와는 별 관련이 없다. (528쪽)

이제는 정말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프리드리히 니체.

1844년 작센 지방의 뢰켄이라는 마을에서 태어나 잘레 강이 흐르는 나움부르크에서 성장한 니체는 명문 기숙학교 슐포르타에 입학하여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1864년 20세가 되던 해 본 대학교의 고전어문학과에 입학했다. 대학에 입학하고 1년 후에 니체는 자신의 지도교수를 따라서 라이프치히 대학교로 옮겼다. 지도교수의 추천으로, 그는 1869년 25세의 나이에 바젤 대학교 원외 교수가 되고, 이듬해 정교수로 취임한다. 바그너의 격정적인 음악에 영감을 받은 그는 1872년 《음악의 정신에서 비롯한 비극의 탄생》을 출간한다. 하지만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제1부를 출간하며 반유대주의와 가톨릭 성향을 드러낸 바그너와 결별한다. 1873년 이후 몇 년 동안 그는 독일과 독일 민족, 유럽 문화를 비판하는 <반시대적 고찰>을 집필한다. 1879년 건강 악화로 교수직을 사임하며, 스위스의 질스 마리아라는 작은 마을에서 영원회귀 사상을 구상한다. 1885년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4부를 출간하고, 이듬해 니스에서 《선악의 저편》을 출간한다. 정신병이 있던 니체는 1889년 이탈리아 토리노의 한 광장에서 쓰러져 1900년 누이동생이 있는 바이마르에서 55세의 나이로 사망한다. 그밖의 저서로 《힘에의 의지》,《안티크리스토》,《우상의 황혼》,《이 사람을 보라》,《니체 대 바그너》 등이 있다. (책날개 작가 소개 전문)

4부로 구성된 이 책은 1883년 제1부를 출간하고, 이듬 해 제2부와 제3부를 묶어서 출간하고, 그 1년 뒤 제4부 출간하였다. 처음으로 한 권으로 출간된 것은 1892년 제자 페터 가스트에 의해서였다. (533쪽)



차라투스트라는 나이 서른이 되었을 때, 호숫가의 고향 마을을 떠나 산속으로 들어갔고, 정신 수양과 고독을 즐기며 세월을 보냈다. 그러던 차라투스트라가 홀로 산을 내려갔다.

그러다가 늙은 성자를 만나 대화하고는 그가 신을 찬양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헤어졌는데, 차라투스트라는 홀로 있게 되자 마음속으로 이렇게 말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저 늙은 성자는 숲속에 있어서 아직 아무것도 듣지 못했구나? '신이 죽었다'는 소식을!" (16쪽)

차라투스트라는 군중에게 초인을 가르친다.

인간은 짐승과 초인 사이에 걸쳐 놓은 하나의 밧줄이다. 심연 위에 걸쳐진 밧줄인 것이다. 저쪽으로 건너가는 것도 위험하고, 도중에 있는 것도 위험하며, 뒤를 돌아보는 것도 위험하다. 또한, 벌벌 떨면서 멈춰 있는 것도 위험하다. 인간의 위대한 것은, 인간은 다리일 뿐 목적이 아니라는 데 있다. 인간이 사랑스러운 점은 그가 건너가는 존재이며 몰락하는 존재라는 데 있다.

나는 사랑하노라. 몰락하는 자로서 살아가는 것 외의 삶을 모르는 자들을. 그들이야말로 건너가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20쪽)

이 책은 은둔자 차라투스트라의 여행 기록이다. 차라투스트라는 돌아다니면서 만나는 동물과 사람들에게 대화와 강연을 한다. 이 책에 그 내용이 빼곡히 담겨 있으며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로 그 장면이 마무리된다.

그렇게 차라투스트라는 돌아다니며, 인간에 대해, 인생에 대해, 운명에 대해, 사랑에 대해 누누이 말했지만 쉽지는 않았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을 마치고 다시 군중을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침묵에 잠겼다. 그는 마음속으로 이렇게 말했다.

'저들은 그저 선 채로 웃고 있다. 저들은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하며, 내 입은 그들의 귀에 맞지 않는 것이다. ' (23쪽)

나도 그 군중 중 한 사람이 되어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 어렵다.

이 책은 도전정신을 불태웠지만 읽으면서 나 자신이 한없이 나약한 존재임을 깨닫게 해주었다.

그래도 끝까지 읽으며 니체가 전달해 주는 형이상학적인 사상을 음미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행인 것은 비유와 은유를 많이 사용하고 내용이 함축적이어서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책이라는 것이었다. 나만 어려운 것은 아니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모든 신들은 죽었다. 이제 우리는 초인이 나타나기를 바란다." 이것이 언젠가 찾아올 위대한 정오에 우리의 마지막 의지가 되게 하라!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127쪽)



니체가 "신이 죽었다."라고 한 것은 허황되고 형이상학적인 관념에서 과감히 벗어나 현실을 직시하고, 인간(삶)이라는 것을 중시하며, 허무주의의 도래에 대하여 운명을 수용하고 사랑할 것을 주장한 것이다. 그렇듯 삶에 대한 절대적인 진리는 어디에도 없다.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건 바로 자기 자신뿐이다.

이 세상에서 자신의 고통으로부터 자신을 구원할 사람도 오직 자신뿐이다. 용기를 내어 자신을 극복하고 적극적인 삶의 태도를 가져야 한다. 기존의 가치 따위에 얽매이지 말고 스스로 가치를 창조하며 현실을 살아가라는 것이 니체가 현재의 우리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다. (533쪽)



니체의 철학이 다다르고자 한 마지막 지점은 아모르파티, 즉 피할 수 없는 운명을 사랑하는 것 운명애, 運命愛이다. 말하자면, 자신의 고통스러운 삶을 피할 것이 아니라 고통스러운 삶 속에서도 자신의 운명을 긍정하고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가치의 창조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527쪽)

아마 철학책이나 다양한 책을 통해 니체의 저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접하게 될 것이다. '그 책도 한번 읽어봐야겠네'라는 생각이 든다면 도전해보아도 좋겠다.

또한 학술적으로 연구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니체의 사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며, 어렵다는 책이지만 글자 크기와 간격을 잘 조정하고 중요한 문장은 굵은 글씨로 표현해 주었으니 가독성이 좋을 것이다.

쉽지 않은 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도전정신을 가지고 읽어볼 것이며, 한 번 읽어서 그 핵심이 전달되지 않을 수 있으니, 소장해두고 꺼내 읽으며 그 가치를 음미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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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인 듯 눈물인 듯 어쩌면 이야기인 듯 - 김춘수 탄생 100주년 기념 시그림집
김춘수 지음, 조강석 엮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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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김춘수 탄생 100주년 기념 시그림집이라고 해서 읽어보고 싶었다. 아니, 갖고 싶고 두고두고 펼쳐들어 음미하고 싶었다. 탄생 100주년 기념이라는 것이 특별했고, 시와 그림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소장욕구를 불러왔다.

시는 때와 장소와 내 기분과 그 모든 여건에 따라 감상이 달라지니, 내 책장 한 켠에 꽂아두고 때때로 펼쳐들어 내 감성을 건드려주는 시간을 갖고자 했다.

특히 김춘수 시인의 「꽃」은 암송하며 계절에 따라 기분에 따라 틈틈이 감상하는 시 중 한 편인데, 김춘수 시인의 다른 시들도 이 책을 통해 그림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책 한 권으로 김춘수 시인의 시를 살펴볼 수 있으니 소장하고 감상하고 싶었다.

이 책 『꽃인 듯 눈물인 듯 어쩌면 이야기인 듯』을 읽으며 김춘수 시인의 시와 그림을 함께 감상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지은이 김춘수

1922년 11월 25일 경상남도 통영에서 태어났다. 통영공립보통학교를 거쳐 경성공립제일고등보통학교에 진학해 졸업을 앞두고 일본 동경으로 건너갔다. 1940년 일본대학 예술학원 창작과에 입학했으나 3학년 재학 중 중퇴했다. 1945년 해방이후 통영에서 통영문화협회를 결성해 예술운동을 전개했으며, 1946년에 통영중학교 교사로 부임한 뒤에는 조선청년문학가협회에서 발행한 『해방 1주년 기념 사화집』에 시 「애가」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인으로서의 본격적인 행보는 1948년 첫 시집 『구름과 장미』를 펴내면서부터다. 이후 『늪』, 『기』, 『인인』을 연달아 발간했고 이 외에도 『꽃의 소묘』, 『부다페스트에서의 소녀의 죽음』, 『처용』, 『남천』, 『꽃을 위한 서시』, 『너를 향하여 나는』 등의 시집이 있다. 시인 외에 평론가로도 활동했으며, 시론집으로는 『세계현대시감상』, 『한국현대시형태론』, 『시론』 등이 있다.

경북대학교 교수와 영남대학교 문리대 학장, 제11대 국회의원, 한국시인협회장을 역임했고, 제2회 한국시인협회상, 대한민국예술원상, 대산문학상, 인촌상 등을 수상했고 은관 문화훈장을 수여받았다. 말년까지 쉴 새 없이 창작에 몰두하던 중 2004년 지병으로 타계했다. (책날개 작가소개 전문)



먼저 김춘수의 「꽃」을 감상하고 시작해야겠다. '김춘수 시인' 하면 누구든 이 시를 먼저 떠올릴 테니 말이다.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36쪽)



이 책에는 김춘수 시인의 시와 그림이 수록되어 있다. 시그림집 참여 화가들은 가나다순으로 책 말미에 이름과 이력이 소개되었다.

아무 데나 펼쳐들어 시와 함께 그림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겠다. 시를 감상하면 감수성도 키울 수 있고, 감성을 새롭게 다듬어줄 수 있는데, 그림과 함께 감상할 수 있으니 방안에 미술관을 가져온 듯 새롭게 접근할 수 있겠다.

이 책의 '일러두기'에 보면 이 책에 실린 작품의 표기는 원전에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으나, 띄어쓰기는 읽기 편하게 과거의 표기법을 현대어 표준맞춤법에 맞추어 고쳤다고 한다.

또한 이 책에 수록한 시 작품 배열은 시집의 발간연대를 기준으로 삼았다고 하니, 김춘수 시인의 시풍 변화도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그 시대의 감성 또한 함께 느낄 수 있어서 색다른 느낌이 든다.

작품에 그림을 함께 하니 작품 감상이 더욱 특별해진다. 여러 화가들의 감성이 녹아든 그림 작품과 함께 시를 감상하는 것은 시너지 효과가 있어서 시도 그림도 더욱 도드라진다.

이미 아는 시라도 시의 맛이 달라진다. 처음 보는 시라도 낯설지 않게 다가오며, 언젠가 보았지만 잊고 있던 시라도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그것이 시와 그림이 함께 있는 시그림집의 묘미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고두고 꺼내들어 감상하고 싶은 시그림집이다. 특별히 김춘수 탄생 100주년 기념 시그림집으로 엮은 것이니, 소장해두고 시시때때로 감상의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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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을 선택했어요
애뽈(주소진) 지음 / 수오서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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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래, 그림에세이'라며 무덤덤하게 집어 들었다가, 일단 펼쳐들면 눈이 동그랗게 번쩍 뜨인다.

'우와, 그림 넘 예쁘고 사랑스러워!'

감탄이 절로 나오는 책이다.

그래서 다시 한번 보고, 자세히 들여다보고, 그 그림에 이내 반한다.

알고 보니 '그라폴리오 누적 공감수 1000만! 30만 팔로워가 사랑한 작품들!'이다.

선물하기 좋은 책, 그림에세이 베스트셀러 《나는 행복을 선택했어요》이다.



이 책의 저자는 애뽈 주소진. 어릴 적부터 좋아한 작은 들꽃과 맑은 하늘, 상상 속의 이야기를 그리는 걸 즐긴다. '애뽈의 숲소녀 일기'라는 주제로 《너의 숲이 되어줄게》,《숲을 닮은 너에게》를 출간했고, 독자들의 성원으로 만든 컬러링북과 엽서북으로 에세이, 예술 분야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큰 사랑을 받았다. (책속에서)

이 책은 숲속 소녀의 사계절을 담은 책이지만, 저의 몇 년간의 기록이기도 합니다. 근래 가장 많이 생각한 것이,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는 것,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곳에 있다는 것, 내가 발견하기만을 조용히 곁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가까이 있는 행복한 순간을 찾으며 숲과 계절, 순간의 감정과 생각들을 솔직하게 담았습니다.

이 책을 펼쳐 잠시 우리에게 바짝 다가온 계절을 느껴보세요. 어제와 살짝 다른 바람 냄새, 공기의 느낌, 조금 더 키가 자란 꽃나무… 저와 당신이 같은 생각을 하며 작은 미소를 지을 수 있다면, 그린 이로서 더한 행복은 없을 거예요.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은 총 4 챕터로 구성된다. 챕터 1 '고마운 봄의 소식', 챕터 2 '숲으로 향하는 여름', 챕터 3 '가을 한 아름', 챕터 4 '겨울이 그린 그림'으로 나뉜다. 행복한 기분을 만드는 법, 네가 있어 다행이야, 책 산책, 햇볕 아래, 기댈 수 있는 사람, 가장 행복한 순간, 떠오르는 기분, 새들은 어디로 갈까 등의 글이 담겨 있다.



이 책을 펼쳐들면 소중한 순간들이 떠오를 것이다. 대단한 무언가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소소한 순간들이 모두 기적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행복한 기분을 만드는 방법도 어렵지 않다. 볕이 잘 드는 창가에서 마시는 향이 좋은 차 한 잔, 마음을 울리는 책의 글귀, 절로 드는 기분 좋은 생각들 모두가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

읽다 보니 일상의 순간들이 행복이었다는 것을 인식한다.

따뜻한 그림과 함께 짚어주니 더욱 가슴속에 스며든다.



어쩜 이렇게 사랑스럽게 그림으로 표현해냈는지, 한참 바라보며 미소 짓게 만든다.

숲소녀와 함께 하는 사계절이 행복으로 번진다.

생생하게 그려낸 행복 이야기다. 어쩌면 우리가 잊고 있던 우리의 일상일지도 모르겠다. 그것을 떠올리게 해주니 고맙고 반갑다.



점심 미술 시간

기다란 바나나 입과 완두콩 깍지로 만든 코,

꼬불꼬불한 시금치 머리카락에

반짝 빛나는 방울토마토 눈.

흰 접시를 도화지 삼아

기분 좋은 얼굴을 그려요.

손만 뻗으면 우리는 늘 웃는 얼굴을

만들 수 있어요. 지금 당신 앞에 놓인 걸로도요.

충분히.

(58쪽)

숲소녀의 제안에 나도 웃으면서 따라하고 싶어진다. 작은 이야기도 귀 기울여 듣게 되고 실행에 옮기고 싶어진다.

무슨 일이든 행복으로 만드는 힘이 있는 소녀다.



매 순간순간 별것 아닌 것으로도 행복 가득한 순간을 만들어 내는 소녀다.

이 책을 읽는 순간, 나도 그 행복바이러스를 전달받는다.

특별한 동화 같은 그림과 이야기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당신에게 주고 싶은 평온한 시간

당신에게 주고 싶은 오늘의 행복 (책 뒤표지 중에서)

행복을 듬뿍 나누어주는 책이다.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해도 좋겠다. 함께 행복한 하루하루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오늘도 이렇게나 눈부신 하루입니다(171쪽)'

펼쳐들면 숲소녀의 모습을 따라서 행복을 누리게 되는 그림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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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랜더 1
다이애나 개벌돈 지음, 심연희 옮김 / 오렌지디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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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워서 시선을 뗄 수 없으니, 혹시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라면 1,2권 다 이어서 볼 수 있도록 준비해두는 편이 낫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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