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행복을 선택했어요
애뽈(주소진) 지음 / 수오서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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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래, 그림에세이'라며 무덤덤하게 집어 들었다가, 일단 펼쳐들면 눈이 동그랗게 번쩍 뜨인다.

'우와, 그림 넘 예쁘고 사랑스러워!'

감탄이 절로 나오는 책이다.

그래서 다시 한번 보고, 자세히 들여다보고, 그 그림에 이내 반한다.

알고 보니 '그라폴리오 누적 공감수 1000만! 30만 팔로워가 사랑한 작품들!'이다.

선물하기 좋은 책, 그림에세이 베스트셀러 《나는 행복을 선택했어요》이다.



이 책의 저자는 애뽈 주소진. 어릴 적부터 좋아한 작은 들꽃과 맑은 하늘, 상상 속의 이야기를 그리는 걸 즐긴다. '애뽈의 숲소녀 일기'라는 주제로 《너의 숲이 되어줄게》,《숲을 닮은 너에게》를 출간했고, 독자들의 성원으로 만든 컬러링북과 엽서북으로 에세이, 예술 분야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큰 사랑을 받았다. (책속에서)

이 책은 숲속 소녀의 사계절을 담은 책이지만, 저의 몇 년간의 기록이기도 합니다. 근래 가장 많이 생각한 것이,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는 것,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곳에 있다는 것, 내가 발견하기만을 조용히 곁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가까이 있는 행복한 순간을 찾으며 숲과 계절, 순간의 감정과 생각들을 솔직하게 담았습니다.

이 책을 펼쳐 잠시 우리에게 바짝 다가온 계절을 느껴보세요. 어제와 살짝 다른 바람 냄새, 공기의 느낌, 조금 더 키가 자란 꽃나무… 저와 당신이 같은 생각을 하며 작은 미소를 지을 수 있다면, 그린 이로서 더한 행복은 없을 거예요.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은 총 4 챕터로 구성된다. 챕터 1 '고마운 봄의 소식', 챕터 2 '숲으로 향하는 여름', 챕터 3 '가을 한 아름', 챕터 4 '겨울이 그린 그림'으로 나뉜다. 행복한 기분을 만드는 법, 네가 있어 다행이야, 책 산책, 햇볕 아래, 기댈 수 있는 사람, 가장 행복한 순간, 떠오르는 기분, 새들은 어디로 갈까 등의 글이 담겨 있다.



이 책을 펼쳐들면 소중한 순간들이 떠오를 것이다. 대단한 무언가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소소한 순간들이 모두 기적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행복한 기분을 만드는 방법도 어렵지 않다. 볕이 잘 드는 창가에서 마시는 향이 좋은 차 한 잔, 마음을 울리는 책의 글귀, 절로 드는 기분 좋은 생각들 모두가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

읽다 보니 일상의 순간들이 행복이었다는 것을 인식한다.

따뜻한 그림과 함께 짚어주니 더욱 가슴속에 스며든다.



어쩜 이렇게 사랑스럽게 그림으로 표현해냈는지, 한참 바라보며 미소 짓게 만든다.

숲소녀와 함께 하는 사계절이 행복으로 번진다.

생생하게 그려낸 행복 이야기다. 어쩌면 우리가 잊고 있던 우리의 일상일지도 모르겠다. 그것을 떠올리게 해주니 고맙고 반갑다.



점심 미술 시간

기다란 바나나 입과 완두콩 깍지로 만든 코,

꼬불꼬불한 시금치 머리카락에

반짝 빛나는 방울토마토 눈.

흰 접시를 도화지 삼아

기분 좋은 얼굴을 그려요.

손만 뻗으면 우리는 늘 웃는 얼굴을

만들 수 있어요. 지금 당신 앞에 놓인 걸로도요.

충분히.

(58쪽)

숲소녀의 제안에 나도 웃으면서 따라하고 싶어진다. 작은 이야기도 귀 기울여 듣게 되고 실행에 옮기고 싶어진다.

무슨 일이든 행복으로 만드는 힘이 있는 소녀다.



매 순간순간 별것 아닌 것으로도 행복 가득한 순간을 만들어 내는 소녀다.

이 책을 읽는 순간, 나도 그 행복바이러스를 전달받는다.

특별한 동화 같은 그림과 이야기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당신에게 주고 싶은 평온한 시간

당신에게 주고 싶은 오늘의 행복 (책 뒤표지 중에서)

행복을 듬뿍 나누어주는 책이다.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해도 좋겠다. 함께 행복한 하루하루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오늘도 이렇게나 눈부신 하루입니다(171쪽)'

펼쳐들면 숲소녀의 모습을 따라서 행복을 누리게 되는 그림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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