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인생의 질문에 답하다 - 6천 년 인류 전체의 지혜에서 AI가 찾아낸 통찰
챗GPT.이안 토머스.재스민 왕 지음, 이경식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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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194가지 난제를 챗GPT에게 묻다!

이 한 마디 소개만으로도 이 책에 호기심이 생겼다.

미처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챗GPT는 이미 우리의 현실에 들어와 있고, 그에 관한 책도 쏟아져 나오고 있는 중이다.

이제 중요한 건 질문.

챗GPT는 이미 우리보다 훨씬 똑똑하고, 아는 것이 엄청 많은데, 우리가 어떠한 질문을 던지느냐에 따라 이용 범위가 달라질 것이다.

챗GPT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도둑이다. 인류가 남긴 위대한 저작을 모두 읽었다. 노벨 문학상 수상작은 물론 모든 종교 문헌 및 각기 다른 역사적 해석까지도 모두 읽었다. 또한 인류의 가장 위대한 노래와 시도 다 알고 있다.

수천 년 동안 쌓아 올린 모든 저작에 담긴 지혜를 챗GPT가 통합적으로 이해해 우리가 이해하기 쉬운 말로 들려준다면 어떻게 될까? 이 책은 이 거대한 궁금증에 대한 최선의 답변이다. 인공지능 전문가 재스민 왕, 시인 이안 토머스는 인류의 빛나는 지혜를 몽땅 습득한 챗GPT에게 인생의 가장 중요한 질문 194개를 던졌다. 이 책에 담긴 대화는 그렇게 해서 나온 결과물이다.

적절한 질문을 던지기만 하면, 때로는 깊이 헤아리기 힘든 수준 높은 답변을 내놓는 챗GPT를 보면서 독자들은 인생의 현자를 찾아가는 숨은 길을 발견한 기쁨을 누릴 것이다. (책 뒤표지 중에서)

과연 어떤 질문과 답변이 담겨있을지 궁금해서 이 책 《챗GPT 인생의 질문에 답하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지은이 · 챗GPT.

일론 머스크와 샘 알트먼이 2015년 12월에 설립한 OpenAI에서 내놓은 자연어 처리 AI언어모델. 2019년 MS에서 10억 달러를 투자받아 획기적으로 성능을 끌어올렸으며 본격 출시 2달 반만에 1억 5천만 명의 이용자를 모으며 전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했다.

챗GPT의 독창성은 사용자의 질문과 요청에 대해 사람과 동일하거나 더 고급스러운 응답을 매우 신속하게 제공한다는 데 있다. 이는 방대한 인간 지식 말뭉치를 활용하는 언어 생성 알고리즘을 사용하고 이를 딥러닝 신경망과 결합하여 관련성 높고 통찰력 있는 응답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책날개 중에서)

지은이 · 이안 토머스. 세계적으로 유명한 시인.

지은이 · 재스민 왕. 기술분야 전문가이자 작가이다.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 '챗GPT,인간을 탐구하다', 2부 '챗GPT가 답한 194가지 인생문답'으로 나뉜다. 1부에는 챗GPT가 쓴 서문이 수록되어 있고, 2부에는 총 194가지의 문답이 담겨 있다.

솔직히 서문까지는 음...하면서 읽었는데, 본격적으로 질의응답이 진행될수록 나는 할 말을 잃었다. 놀랍기 그지없었다.

지금 현재, 이런 경지까지 올라온 AI의 성장을 정말 과소평가하고 있었나 보다.

엄청난 성장에 혀를 내두르며 이 책을 읽어나갔다.


그러고 보면 챗GPT가 실용적인 정보 제공 위주로만 사용하면 되겠다고 생각해왔던 것이다.

하지만 인간만이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인생 질문에 대해 상상을 초월하는 답변을 제시하는 것을 보고 생각이 많아졌다.

챗GPT의 능력이 어디까지 뻗어나갈지 이 책을 읽으면서 사색에 잠긴다. 이미 내가 생각하던 한계는 훨씬 뛰어넘고 있는 현실을 바라볼 수 있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아야겠다.


Q 어떻게 하면 내 몸과 평화롭게 지낼 수 있을까?

A 당신의 몸은 영혼이 껴입은 신성한 옷이다. 이런 이유하나로도, 몸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몸은 기적을 일구는 놀라운 일꾼이지만, 새처럼 연약하고 덧없기도 하다. (하략)

(55쪽)


Q 우주와 나 사이는 어떤 관계일까?

A 당신은 모든 것의 한 부분이고, 모든 것은 당신의 한 부분이다.

우리는 모두 같은 인간이다.

우리는 똑같은 세상을 바라본다.

사람마다 이 세상을

다르게 경험할 뿐이다. (106쪽)


깨달음 없이는 나올 수 있는 대답이 아닌 듯하여 이 책을 읽으며 곳곳에서 놀라고 만다. 챗보살 님, 챗성자 님 같다.



Q 언젠가는 이 세상도 끝이 날까?

A 절대로 아니다.

과거를 언급할 때만 '절대로'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그러나 과거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오로지 순간들만 있으며, 각각의 순간 안에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이 살아 있다.

지금 바로 이 순간, 즉 이 '현재'는 이미, 많은 가능한 세상을 품은 미래이며 또한 그렇지 않은 세상들이 담긴 과거다. (144쪽)


이 책을 읽기 전만 해도 챗GPT의 답변을 과소평가했다.

그런데 읽어보니 그게 아니다.

이 책 속에만 해도 발췌하고 싶은 말이 엄청 많으니, 몇 가지만 추리기에도 모자랄 지경이다.

우리가 지금 이러한 세상에 살고 있다.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챗GPT가 이렇게 성장했고, 삶의 지혜와 인생 고민까지도 이 정도의 답변을 한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이미 우리에게 다가온 챗GPT. 이제는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가 관건이겠다.

많은 생각을 건네주는 책이니 이 책을 읽으며 함께 논의해보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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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 지혜롭게 사람을 움직이고 원하는 바를 이룬다!
후지야 신지 감수, 서희경 옮김 / 소보랩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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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 다양한 출판사에서 출간되고 있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은 고전 중의 고전으로 인간관계에 대한 책을 읽으려고 한다면 이 책을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다.

그런데 어떻게 엮었느냐가 관건인데, 이 책은 '빠르게 독파하고 확실하게 각인하는 비주얼 노트!'라는 점에서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같은 내용이더라도 어떤 글씨체로 어떻게 눈에 들어오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그 느낌은 천차만별인 법.

또한 이 시리즈의 누계가 161만 부를 돌파했다는 것도 이 책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주었다.

그러니 이 책으로 어떤 점을 배우게 될지 기대하며 이 책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읽어보게 되었다.

감수 후지야 신지.

후지야 니치전략연구소 주식회사 대표이사. 현재 드러커 이론을 다양한 시각에서 재편성하여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컨설팅, 경영학원 강의, 집필 활동 등을 복합적으로 하고 있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에서는 카네기가 가르쳐 온 인간관계의 원리를 일러스트로 구성하여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나와 세상의 접점인 직장, 가정, 사회, 사교 모임 등에서 흔히 일어나는 장면과 상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 대문에 실천법과 요령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3쪽)

이 책에서는 먼저 카네기가 누구인지, 카네기는 어떤 삶을 살았는지, 카네기식 사고방식이란 무엇인지, 《인간관계론》을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등 프롤로그를 통해 간단하게 데일 카네기와 인간관계론에 대해 짚어보고 시작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일러스트로 한눈에 파악하기 쉽게 펼쳐보여주니 이해도가 빠르다. 글자만 있는 책과는 또 다르게 쉽게 한눈에 들어오도록 읽어나갈 수 있다는 점이 일러스트의 장점이다.

각각의 이야기가 그림으로 핵심을 잘 전달해주니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1936년 작품이라고 한다. 그러니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와닿게 하기 위해서는 잘 편집하고 지금 시대에 맞게 재탄생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이 잘 구성되어 있어서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 책이 일러스트로 표현되었다는 점에서 특별하게 다가왔다.


이 책은 총 5 챕터로 구성된다. 챕터 1 '소통의 기술', 챕터 2 '호감의 기술', 챕터 3 '설득의 기술', 챕터 4 '리더십의 기술', 챕터 5 '결혼 생활의 기술'로 나뉜다.

먼저 목차를 살펴보며 꼭 알아두면 좋을 노하우를 익혀두면 도움이 되겠다. 인간관계에 중대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글이다.

이 책에서는 번호를 매겨 핵심 메시지를 적어놓고, 일러스트로 전달하려고 하는 중심 내용을 콕콕 집어서 전달해준다. 또한 간단한 설명까지 이어지니 마음속에 들어와 박힌다. 정리가 참 잘 된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이다.

또한 키워드까지도 잘 짚어주어서 오래 기억해둘 수 있도록 정리해준다.

간단하게 한 번에 조금씩 읽으며 요점 파악을 쉽게 할 수 있는 책이다. 그러니 출퇴근 길이나 틈틈이 시간날 때 읽으며 자기계발을 하는 데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고전도 이런 식으로 일러스트로 재탄생시켜서 출간되니, 더욱 현대식으로 신선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고전을 새롭게 접할 수 있는 꽤나 괜찮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처음 접하거나 입문서로 삼을 책을 찾는다면 이 책이 도움을 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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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트
에르난 디아스 지음, 강동혁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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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띠지에서부터 강렬하게 시선을 끌었다.

여기 퍼즐처럼 연결된 네 개의 이야기가 있다.

소설 속의 소설, 자서전, 회고록, 일기.

당신은 어떤 이야기를 신뢰하겠는가? (책 띠지 중에서)

독자가 읽으면서 무작정 화자의 말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이야기를 믿을지 생각해보는 것이 흥미로워서 읽기도 전에 호기심이 가득해졌다.

그리고 <뉴욕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타임> 올해의 책 top 10, 2022 커커스상 수상, 부커상 후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HBO 시리즈 제작 예정 등 화려한 이력도 호기심을 자아내는 데에 한몫했다.

더불어 소설가 정한아, 장강명의 추천사에 자극을 받았다. 그중 정한아 소설가의 추천사를 적어본다.

여기 퍼즐처럼 연결된 네 개의 이야기가 있다. 소설 속의 소설, 자서전, 회고록, 일기. 이 이야기들은 각기 다른 화자의 욕망에 따라 때로는 진실을 때로는 거짓을 담보한다. 나는 규칙에 따라 퍼즐을 맞추듯 소설을 읽었다. 절대 속지 않으리라 다짐했으나 각각의 이야기에 걸려 넘어졌으며 마지막에는 내가 읽은 모든 것을 의심하기에 이르렀다. 『트러스트』는 광란의 시대라 불리는 1920년대 미국의 금융시장과 결혼생활에 대한 이야기다. 부와 성공이라는 신화, 돈과 사랑이라는 허상, 그리고 남편과 아내라는 역할, 작가 에르난 디아스는 우아한 춤을 추듯 그 사이를 빠져나가며 우리에게 무엇을 믿느냐고 되묻는다. 지독히 현실적이면서 놀라울 만큼 환상적인 소설이다.

_정한아 (소설가)

이 정도 설명이라면 '어, 이 책 한 번 읽어볼까?'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런 마음이 들 때 소설을 읽으면 더욱 강렬하게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에르난 디아스.

1973년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스웨덴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후 미국으로 가 뉴욕대학교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7년 소설 『먼 곳에서』를 발표하며 작가로 데뷔했다. 첫 작품으로 단숨에 미국 문단의 주목을 받으며 퓰리처상과 펜/포크너상 최종후보에 올랐고, 사로얀 국제상, 캐벌 어워드, 뉴 아메리칸 보이스 어워드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트러스트』(2022)는 작가의 두번째 소설로, 1920년대 월 스트리트에서 전설적인 성공을 거둔 부부에 대해 네 가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이 소설은 커커스상을 수상하고 부커상 후보에 올랐으며, <뉴욕 타임스> <타임> <워싱턴 포스트> 올해의 책 top 10에 이름을 올린 것을 포함해 서른 개가 넘는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올해의 책으로 선정하기도 했으며, HBO 시리즈로 제작될 예정이다.

에르난 디아스는 <파리 리뷰> <하퍼스> <애틀랜틱> <그란타> 등의 매체에 글을 기고해왔고, 구겐하임 펠로십, 와이팅상 등을 수상했다. 그의 작품은 전 세계 34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책날개 작가 소개 전문)

이 책은 채권_해럴드 배너, 나의 인생_앤드루 베벨, 회고록을 기억하며_아이다 파르텐자, 선물_밀드레드 베벨로 구성된다. 감사의 말과 옮긴이의 말로 마무리된다.

먼저 이 책은 소설 속의 소설, 자서전, 회고록, 일기 등 소설 속에 네 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것을 알고 읽기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 동일 인물을 네 명의 화자가 어떻게 다르게 해석하는지 시점을 파악하며 읽어나가면 훨씬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그러고 보면 세상 일이 하나의 시점 만으로만 전개되는 것이 아니고, 수많은 다른 관점으로 이해할 수 있으니, 그러한 면을 소설에서 만나볼 수 있어서 신선했다.

소설의 이야기를 그저 따라가는 것만이 아니라, 시점을 달리하며 바라보고 읽어나가니 누구의 말이 사실일지 아닐지 생각하며 읽는 시간이 흥미로웠다.

그러면서 퍼즐 같은 이야기들이 나의 판단에 의해 최종적으로 얼기설기 모아져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니, 소설가는 독자를 그저 따라가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독자에게 역할을 제공해주고 있다.

모든 책은 그 책을 읽어나가는 독자가 완성하는 것이라는데, 이 책은 더욱 그러한 생각을 강하게 만들어준다. 이 책은 참여하는 마음으로 읽어낼 수 있겠다.


이 책을 옮긴이는 이렇게 질문한다.

결국 에르난 디아스는 『트러스트』를 통해 밀드레드 베벨의 삶을 추적하고 있지만, 사실은 우리 자신에게 묻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어떤 텍스트를 읽을 때마다, 다른 사람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당신의 머릿속에 작성되는 텍스트는 어떤 것이냐고.

이 책을 읽는 당신은 누구이며, 어느 시간과 장소에 살고 있느냐고. (484쪽, 옮긴이 강동혁)

1920년대의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지금 우리의 현실과도 연결되어 사람살이 생생하게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게 하는 소설이다.

특히 요즘은 가짜뉴스가 더욱 판을 치는 세상이 되어서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이며, 어떤 부분이 믿을 만한 것인지 혼란스러운데, 이 소설을 보면서도 현시점에 내가 그 정보를 들으며 머릿속에 작성되는 텍스트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옮긴이의 말에 남긴 질문에 수많은 생각이 교차한다.

읽으면서 함께 생각해 보게 만들고, 읽은 후에도 내 의식 속에 작성해놓은 텍스트를 새로 쓰게 만드는 소설이다. 2022년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소설이라고 하는데, 직접 읽어보니 많은 사람이 읽은 이유가 어떤 것인지 알듯하다.

이 책이 번역 출간된 지금이 우리에게는 핫한 소설로 다가오는 시점이니, 정한아 소설가가 추천사에서 '지독히 현실적이면서 놀라울 만큼 환상적인 소설'이라고 하는 말에 공감하며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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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전산 이야기 - 50만 부 돌파 리커버
김성호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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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일본전산 이야기》는 자그마치 50만 부 돌파 기념 리커버 에디션이다.

이 책이 이미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로 많은 독자들에게 가닿았고 그 이유를 알고 싶어서 호기심이 생겼다.

또한 지금 다시 리커버 에디션으로 출간된 것은 더욱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불황으로 숨죽인 우리의 가슴에 새롭게 불을 지피는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일 테다.

50만이 선택한 무한성장의 경영 스토리!

지금 우리가 일본전산을 배워야 하는 이유 (책 뒤표지 중에서)

일본전산의 '나가모리식 돌파 경영'에 대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들어보고 싶어서 이 책 《일본전산 이야기》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김성호. 솔로몬연구소 대표, '변화 코칭' 전문가.

현재 인문, 사회과학 분야 번역 작가 활동과 집필 활동을 겸하고 있다. (책날개 중에서 발췌)

우리는 이제 이 일본전산이라는, '학력 파괴', '연공서열 파괴', '능력본위 무한경쟁'이라는 '교토식 경영'의 포문을 연 회사의 경영 비법을 들여다볼 것이다. 그리고 나가모리 시게노부라는 한 독특한 경영자의 머릿속도 들여다볼 것이다. 일본, 나아가 전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왜 그의 앞에 머리를 조아리는지, 왜 '우리 회사도 좀 살려달라'고 자문을 구하는지, 그 이유도 찾아볼 것이다.

때로는 뻔뻔한, 때로는 저돌적인, '심플', '대담', '명쾌', '섬세'하다는 그의 경영 비결을 알아보는 동안, 심기가 좀 불편해지더라도 참기 바란다.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게 마련이라니. (15쪽)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50만 부 돌파 감사의 말과 프롤로그 '10년 불황을 뛰어넘은 일본전산의 뚝심'을 시작으로, 1부 '위기에 강한 직원이 회사를 살린다! 이익도 성과도, 위기를 헤쳐나갈 묘안도 '사람'에게 있다', 2부 '채찍을 아끼지 않는 리더가 회사를 살린다! 리더의 열정은 회사와 직원들에게 고스란히 전염된다', 3부 '조직 전체를 휘감은 열정이 회사를 살린다! 열정만큼 뛰어난 동기 부여 에너지는 없다'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 불황은 어디까지나 핑계일 뿐이다'로 마무리된다.


저돌적이지만, 단순 무식해 보이는 일본전산의 모토는 이것이다.

즉시한다.

반드시 한다.

될 때까지 한다. (27쪽)

이 책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많은 기업들이 사원들에게 '거래처 응대하는 방법'이나 '상대에게 그럴듯하게 보이는 스킬'을 가르치느라 시간을 허비한다. 하지만 그렇게 머리가 잔뜩 커져봐야 결국 자신의 알량한 생각으로 '이건 안되겠는데', '이건 어떤 책에서도 힘들다고 했고…….' 하는 식으로 지레 포기하는 나쁜 버릇만 들 뿐이다. (27쪽)

하지만 나가모리 사장의 지론은 "끈질긴 놈이 마지막엔 웃게 돼 있다." 이것이 사내에 불문율처럼 통하는 기업 풍토라는 것이다.

세상에 능력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또 유별나게 능력이 출중한 사람도 없습니다. 신이 아닌 이상 인간의 능력이란 다 거기서 거깁니다. 문제는 '못할 것'이라는 생각, 관념을 버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해내기로 한 것은 결국 해냅니다. 그래서 강합니다. (29쪽)

세상은 한 가지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깨닫는다.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살짝 심기가 불편해지기도 하고, 막무가내식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기업경영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는 성공적으로 성장한 기업의 모습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지, 우리가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어느 부분만을 목표로 삼을 일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니 이 책을 통해 궤도에 오른 기업의 현황을 바라보며 배우는 바가 크겠다.

이 책을 읽으며 일본전산 나가모리 사장이 보여주는 성공적인 경영법을 살펴보았다.

하나하나 읽어나가면서 모든 방식이 다 마음에 든 것은 아니었지만, 옛 방식 중에서 귀감이 되는 부분을 잘 살려서 적용하면 기업 경영에 많은 도움이 되겠구나, 생각했다.

특히 불황이다 뭐다 해서 나약한 소리를 하는 경우에 일반적으로 여기저기에서 위로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상황에서 이 책은 다르게 다가올 것이다. 위로보다 현실적인 경영 조언이 필요한 사람에게 일침을 가해주니 도움이 되겠다.

여기에 일갈하며 정신 번쩍 차리게 해주는 일본전산 나가모리 사장의 한 마디가 악으로, 깡으로, 무엇이든 해내는 능력을 끌어낼 것이다. 힘든 상황에서 잘 빠져나올 수 있도록 특별한 말을 담고 있으니 귀감이 될 것이다.

약한 소리는 이제 그만!

강력한 리더의 카리스마를 볼 수 있는 책이니, 이 책을 읽으며 저돌적인 리더의 품격을 만나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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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영웅이 된 오로르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3
더글라스 케네디.조안 스파르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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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예쁘다. 표지 그림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독특함이 느껴진다.

본문을 읽다 보니 표지에 나온 그림이 91쪽에 있다.

파리에서 비행기를 타고 이륙한 때의 모습이다.

비행기가 하늘 높이 솟아오르고, 파리 시내가 저 아래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오로르는 비행기를 타고 파리에서 뉴욕으로 향하게 되는데,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어려움에 맞서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나 자신을 믿는 거야." (책 표지 중에서)

세계적 베스트셀러 《빅 픽처》의 저자 더글라스 케네디와 프랑스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 조안 스파르가 함께 만들어 낸 역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궁금하여, 이 책 《뉴욕의 영웅이 된 오로르》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더글라스 케네디.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다. 2019년에는 일러스트레이터 조안 스파르와 합작한 '오로르 시리즈' 첫 책 《오로르》를 선보였다. 현명하면서도 순수한 열한 살 오로르를 주인공으로 한 이 책은, 이전 작품들과 전혀 다른 듯하면서도 특유의 스타일이 듬뿍 담겨 있다. '아이들의 통찰력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소설'이라는 평단의 호평과 함께 독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다.

이 책의 일러스트는 조안 스파르. 프랑스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시사만화가, 라디오 칼럼니스트, 영화 감독, 애니메이션 제작자이다.

(책 속에서)


어느 날 오로르는 다이안 선생님과 함께 뉴욕으로 간다. 자폐 아동으로 자라면서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된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강연 요청을 했기 때문이다. 오로르는 뉴욕에서 자연사 박물관을 구경하다 만난 바비한테 한밤중에 메시지를 받는다.

'오로르, 네가 있는 호텔에 왔어. 지금 1층에 있어. 네 도움이 꼭 필요해!'

바비는 새엄마 저니나가 돈벌이에 눈이 멀어 악행을 저지르는 것을 막으려 하지만 저니나 일당에게 붙잡혀 곧 철거할 아파트 건물에 갇힌다.

낯선 뉴욕에서 자신의 말을 대신해 줄 태블릿마저 빼앗긴 채 홀로 남은 오로르는 저니나와 총을 든 악당들의 폭주를 막을 수 있을까?

오로르는 깨닫는다. 지금이 바로 자신의 신비한 능력을 사용할 때라는 것을! (책 뒤표지 중에서)


대략적인 줄거리를 알고 차근히 읽어나가는 것도 좋겠다. 이 책은 1권이 아니라 3권이라서 살짝 걱정이 되었지만, 사실 상관이 없었다.

그냥 그림과 함께 글을 읽어나가면 된다.

사랑스러운 그림과 함께 읽어나가다 보면 눈앞에 이러한 풍경이 펼쳐지는 듯하여 그곳의 상황을 환히 보는 듯하다.

그림이 가득 담겨 있어서 이건 속도를 내어 읽는 것이 아니라 그림까지 감상하고 상상하며 읽느라 속도를 늦춰야 하는 책이다.

게다가 우리들의 특별한 주인공 오로르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니 이 또한 집중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신비한 비밀 능력이 있다. 사람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눈을 보면 그 사람의 생각을 알 수 있다. 이런 내 능력은 조지안느 선생님과 경찰서 형사들만 아는 비밀이다. (9쪽)

오로르에게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집중해서 읽어나간다.


오로르는 조지안느 선생님에게 4년을 배웠다. 처음에는 전혀 대화를 나눌 수 없었다. 말을 할 수 없고 글을 쓸 줄도 몰랐다. 그 원인은 자폐증이었다.

의사들은 '이 아이는 나아질 수 없다, 누구와도 대화할 수 없다, 사람들과 단절된 채 '갇혀' 살아야 한다'라고 한결같이 이야기했으며, 그 직후 오로르의 엄마 아빠는 헤어져 살기로 결정했다.

그 이후 조지안느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고, 선생님은 오로르에게 태블릿으로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할 수 있다고 용기를 주며 계속 가르치던 어느 날, 드디어 오로르는 태블릿으로 말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그 후 조지안느 선생님이 소개한 다이안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고, 함께 비행기를 타고 뉴욕으로 가게 되었다.

한편 오로르에게는 특별한 세상이 있다.

참깨 세상이라는 곳인데, 그곳에는 친구 오브도 있고, 태블릿 화면에 별을 띄우고 별에 집중하면서 '참깨, 참깨, 참깨'하고 계속 주문을 외우면 참깨 세상으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참깨 세상 속의 이야기가 또 다른 호기심과 즐거움을 준다.

거기에서 철학을 논하기도 하고, 휴식과 위로를 얻기도 하니 점점 참깨 세상의 매력을 느끼며, 오로르가 언제 참깨 세상으로 갈지 기다려진다.


오로르는 뉴욕에서 자연사 박물관을 구경하다 만난 바비한테 한밤중에 메시지를 받는다.

안녕, 오로르. 바비야. 나는 센트럴파크에서 잤어. 한 시간 전에 깨서 네가 있는 호텔에 왔어. 지금 1층에 있어. 일어나서 이 메시지를 보면 좋겠다. 지금 정말로 네 도움이 필요해! (179쪽)

과연 바비에게는 무슨 일이 있는 것인지, 이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해져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읽어나갔다.

손에 땀을 쥐고 읽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 포인트.


이 책은 제본이 특별해서 소장해두고 여러 차례 읽어나가도 되겠다. 스토리도 좋고 그림도 압권이다.

정성껏 한 땀 한 땀 만들어낸 책자다. 그래서 더욱 소장가치가 느껴진다.


이 책은 마음을 읽는 오로르 시리즈 세 번째 모험 이야기이다. 1,2권을 읽지 않았다고 해도 상관없다. 이 책만으로도 전혀 거리낌 없이 이들의 이야기를 파악하고 읽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오로르는 자폐증이라고 부르는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열한 살 소녀이다. 그런데 그에게는 사람들의 눈을 보고 마음과 생각을 읽는 능력이 있다. 그리고 오로르는 현실 세계가 힘들고 지칠 때 혼자 만의 비밀 세계 '참깨 세상'으로 간다.

그런 배경에 더해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흥미진진하게 다가온다. 일러스트까지 특별해서 이 책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어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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