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21 - 가자미식해를 아십니까?
허영만 지음 / 김영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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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은 음식은 맛으로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만화책인가보다.
특히 이번 책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어우러져있는 듯하여
음식을 더욱 맛깔나게 해준다.
이번 식객 21권은 ‘그리움’의 맛을 담아냈다고 한다.
고향, 어머니, 북녘 고향땅, 잃어버린 바다에 대한 슬픔......
사람들의 이야기가 함께 담겨 더 맛깔스럽다.
그리움과 아련함으로 마음이 애틋해진다.
음식은 그렇게 보고 맛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우리의 추억과 그리움이 가득 담겨있는 것이 음식이다.
떡국이나 호떡은 특히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기에 군침 흘리며 보게 되었고,
가자미식해라는 음식은 생소한 음식이지만, 
이야기에 푹빠져서 읽게 되었다.
누구에게나 고향을 생각하게 하는 그리운 맛이 있다는 점에 공감을 하면서
그들의 그리움에 함께 아련해진다.
이야기와 함께 하는 음식 생각에 저절로 배고픈 마음이 생긴다.

맛있는 음식은 피곤한 일상에서 엄청난 활력소가 된다.
음식을 보면서, 생각을 떠올리면서, 음식에 얽힌 추억을 생각해보기도 하고,
냄새 만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는 그런 것!
먹기 전 기다리는 시간도 행복할 수 있는 그런 것!
식객을 보며 잊고 지내던 음식을 떠올린다.
그리고 나만의 추억의 음식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21권에서는 음식을 매개로 추억에 잠기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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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베스트 앱 200 - 갤럭시S2, 갤럭시S, 갤럭시탭, 옵티머스, 넥서스 사용자를 위한
이동규(비에르주) 지음, 문택주 감수 / 정보문화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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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구입한지 어언 5개월,
예전에 다른 전자제품을 구입했을 때처럼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익숙해질 줄 알았다.
하지만 여전히 나에게는 낯선 스마트폰!!!
그래서 공부를 하기로 했다.
이 책을 펼쳐들고, 
세상의 변화에 많이 놀라게 된다.
상전벽해 (桑田碧海) 
세상이 이렇게도 변해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저절로 익숙해지기에는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최소한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것이 이 책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 마음을 먹고 있다면 이 책이 최소한의 도움을 줄 것이다.

지금은 정보 홍수의 시대이다.
정보가 부족하고, 특정 계층에 편향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너무도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필요하고 알찬 정보를 골라내는 것도 능력인 시대이다.
나의 경우 처음에 일단 마켓에 들어가보았다가
너무도 많은 어플들에 기가 눌려서 제대로 선택하지 못했다.
잔뜩 받긴 받아보았는데, 무용지물~
어디서 어떻게 골라야 쓸만한 어플을 선택하게 될 지 막막했다.
무엇을 골라야할지도 몰랐고,
그렇게 막막하기만 하던 나에게 이 책은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준다.

이 많은 어플 중 어떤 어플을 활용해야 할까?
안드로이드폰 유저에게 가장 사랑받는 베스트 앱만 쏙쏙!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이 책을 보며 천천히 어플을 살펴본다.
어플이 종류별로 나뉘어 있어서 특히 관심있는 어플을 더 유심히 살펴보았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저절로 똑똑해지지는 않는다.
그리고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스마트폰의 활용 능력은 어플에 달렸다.
세상은 많이 변했고, 변화하는 세상을 따라가려 발버둥치고 있다.
기계치임이 부끄러운 스마트폰 초보에게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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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 - 인생도처유상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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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니 아련해진다.
예전에 1권을 처음 봤던 때가 까마득히 느껴지기 때문이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처음 보았을 때, 제목이 참 마음에 들었고, 
우리나라 국토를 답사하며 우리 것에 대한 시야를 넓히겠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새삼스럽다. 
그렇게 잊고 지내다가 벌써 6권이 나왔다는 소식에 놀란다.
컬러로 담긴 사진에 답사노트까지!!!
1권과는 또다른 느낌에 세상도 많이 변해있음을 느낀다.

이 책을 보며 또다시 그 때의 기분에 빠져들었다.
가장 먼저, 
서울에 살면서 아무 생각 없이 겉모습만 보며 오갔던 경복궁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해본다. 
흔히들 자금성과의 비교로 “자금성에 비하면 뒷간밖에 안된다.”는 자기비하식 발언을 하는데, 
저자는 “
경복궁에 대해 내가 줄곧 듣는 정말로 기분 나쁘고 화나는 말”이라고 소신껏 이야기한다. 
“당신이 보여준 왕궁 사진은 강연 제목에 맞추어 만든 합성사진이었습니까?”라고 묻는 한 미국인에게,

우리는 너무도 익숙한 경관이어서 별것 아닌 줄 알고 한국의 건축이라면 당연히 그런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한국에 와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상상이 가지 않는 신비롭고도 환상적인 가상의 아름다움으로 보인 것이다. (17p)

라는 대답을 한 이야기도 경복궁에 대해 자긍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우리 스스로에 대해 맹목적인 자부심을 갖는 것도 문제가 되겠지만,
무조건적인 폄하도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부분을 조목조목 짚어주고, 
미처 알지 못했던, 혹은 느끼지 못했던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과 멋을 알아가는 시간이 의미 있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스스로를 생각하고 깨닫는 화두를 던져주었다.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푹 빠져버린 시간이 되었다.

특히 이 책에서 ‘부여’ 편도 재미있게 보았다.
서울사람이어서 가슴 속에 ‘고향’이라는 정서가 없는 저자가 
서울에서 차로 세 시간 안에 갈 수 있는 곳에 제 2의 고향을 만든다.
부여 반교리에 둥지를 틀고 폐가를 헐고 휴휴당이라는 작은 집을 짓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특히 ‘쉬고 쉬는 집’이라는 뜻으로 지은 휴휴당(休休堂)의 생활을 막상 시작하니 쉴 시간이 없다는 것, 
여름이면 풀을 뽑고, 봄 가을로 밭에 나가고 나무 가꾸고, 겨울이면 장작을 패면서 
‘이건 쉬는 걸 쉬는 집이 됐네.’라고 푸념하는 모습이 남의 모습 같지 않아서 웃음이 난다. 
시골 생활을 하면 한가로이 차 한 잔 하며 석양을 바라보는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것이라 생각하고 
도시 생활을 청산했지만, 
조금만 신경을 안 쓰면 쑥쑥 자라버리는 잡초, 손바닥만한 작은 텃밭이지만 의외로 할 일은 많아서 
‘어~ 이게 아닌데......’라고 생각하고 있는 나에게 웃음과 공감을 주는 이야기였다.

이렇게 이 책 안에는 이야기가 있고, 
그 이야기를 맛깔나게 조곤조곤 이야기해주어 읽는 맛이 더욱 깊어진다.
유행가 가사처럼 ‘소중한 건 곁에 있다고’ 알려주는 메시지가 새록새록 마음에 와닿는다.
그래서 주위의 돌담이나 우리 특유의 풍경에 한 번 더 눈길이 가게 된다.
충분히 자랑스러워도 되는 우리의 모습이 너무 쉽게 사라져가는 현실을 아쉬워하며,
나 자신, 내 주위의 것들, 오래 간직해 온 우리의 모습에 더 마음이 가는 시간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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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 그 치명적 유혹
피터 H. 글렉 지음, 환경운동연합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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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백 투더 퓨처 3>의 한 장면이 생각난다.
과거로 돌아간 주인공이 바에 들어가서 “물 주세요.” 했더니,
바텐더가 물은 밖에 통에 있는 것을 먹든지 하고, 여기서는 위스키를 마시라며
위스키를 내놓던 장면이 있었다.
물을 사먹는다는 것 자체를 생각하지 못하던 시절은 
아주 과거의 모습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사먹는 음료수에 물이 포함된다는 것이 어색하던 시절이 있었다.
물을 왜 사먹는지 이해할 수 없던 시절이 분명 있었지만,

2011년 현재, 
사먹는 물이 없다는 것은 생각도 할 수 없다.

거기에는 숨겨진 진실이 있다.
현대판 ‘봉이 김선달’
그것은 마케팅 광고의 힘이다!!!

왜 생수를 사 마시는지 물으면 사람들은 수돗물에 대한 불신, 편리성, 물맛, 생활 방식 같은 이유를 댄다. (9p)

우리가 성공하면 수돗물을 샤워나 설거지할 때나 쓰일 것이다.

-수잔 웰링턴, 미국 퀘이커오츠 식품·생수 회사의 사장

그 말처럼 우리는 지속적인 교육으로 상식이 바뀐 셈이다.

이 책에서 보고 생수의 현실에 대한 이야기에 놀랐던 것은 물론이고,
나는 전혀 모르고 있던 생수에의 반란도 충격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시 차원에서 생수 구매를 금지했다.

-유명한 레스토랑 셰 파니스의 사장 앨리스 워터스는 자기 가게에서 생수를 쫓아냈고, 이로 인해 네슬레는 좋은 고객을 잃었다.

-캐나다 : 이제 수돗물로 돌아갈 시간인가?

-캘리포니아, 미시간, 메인 주 등의 지역사회, 생수 공장 신설에 반대.

-뉴욕 시, 수돗물을 지지하자는 광고 시작. 파리 시도 이런 물결에 동참.


등등 미디어에서 생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생수를 금하자는 시민운동도 다원화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3월에 방송된 ‘불만제로’에서 생수의 안전성을 정면으로 다뤘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 미디어에서도 생수에 대한 의혹의 뉴스가 보도되기 시작했다.
물론 생수의 진실을 알았다고 해서 그동안의 습관적인 생활 양식이 갑자기 변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미 그 편리성이나 물맛에 길들여져 버렸으니 달리 방도가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래서 필자의 솔직한 고백에 더 공감할 수 있었다.

필자도 생수 논란에 일관된 감정이나 논지를 유지하지 못함을 미리 고백한다.
나 자신조차 가끔은 생수를 사 마시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수 산업의 문제점이 지극히 심각하기에 이 책에서는 확실한 주의와 개선이 필요함을 주장할 것이다. (10p)

하지만 모르고 마시는 것과 알고 마시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는 생각이다.

세상 천지에 믿지 못할 것들 천지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니 미심쩍었던 생수의 현실, 생수를 담는 통에 대한 이야기, 게다가 환경까지 위협하는 업자들의 만행까지 낱낱이 알게 되어 마음이 불편하다.
이 책을 읽은 나도 ‘나 하나라도 소비를 줄여보자.’고 생각하겠지만, 어쩌면 시간이 흐르고 그런 생각조차 잊게 될지도 모르겠다.
나 또한 자본주의 사회의 무한 경쟁과 소비의 미덕에 손을 들어주고 있는 셈이니 말이다.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며 작은 실천의 방법까지 살펴보게 되어 유용했다.
부록에 담긴 ‘환경운동연합이 제안하는 수돗물 건강하고 맛있게 먹는 법’을 보며,
생수에 대한 맹신보다는 
변화의 방향을 현실적으로 실천해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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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극과 극 - 카피라이터 최현주의 상상충전 사진 읽기
최현주 지음 / 학고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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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사진에서 ‘있는 그대로를 기록하는 의미’만을 찾았다면,
요즘은 그 이상의 예술적 가치를 느낀다.
예전에는 여행의 경우에도 해외배낭여행을 갔다는 것 자체만을 생각했다면,
요즘에는 어떠한 테마로 여행을 가느냐에 더 중점을 두게되는 경우와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사진에 대한 다양한 책을 읽게 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예전에는 그런 책들이 출간이 되었는지 안 되었는지
사진에 별 관심이 없던 나같은 대중은 알지 못했다.
하지만 요즘 출간되는 책들을 보면서
나 자신의 사진에 대한 생각도 그 폭이 넓어지는 것을 느낀다.

<사진의 극과 극>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그저 ‘어떻게 하면 사진을 좀 더 잘 찍어볼까?’라는
아주 단순한 소망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보다 많은 것을 깨닫고 얻는 느낌이었다.
수많은 사진 작가들의 작품이 이야기와 함께 하니 색다르게 다가온다.
사진을 그저 셔터 한 번 눌러서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포토샵 처리를 하든지, 어떤 주제로 얼마만큼의 기간에 찍든지 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작품을 완성한다.
그것을 바라보는 입장에서 무조건 ‘사진은 난해해.’의 시선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이런 방법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도 있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것이 이 책을 읽는 시간동안 마음이 설레고 기분이 들 뜬 이유였다.

세상을 바라보는 나만의 시선으로 찰나의 순간을 의미있게 프레임에 담고 싶다.
그 과정에서 먼저 다른 사람들의 방법을 책으로 배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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