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100배 즐기기 - 2011년 최신판 100배 즐기기
2012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엮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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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날씨가 쌀쌀해지고 있다. 이럴 때에 가장 후회되는 것은 그나마 좀 따뜻했을 때 여기저기 돌아다닐걸 그랬다고 생각되는 것이다. 특히 나에게는 남해안 여행에 대한 동경이 있다. 올해에는 그곳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는 했지만 결국 추운 계절이 오고 말았다. 결국 다음 봄에는 꼭 가보겠다는 생각을 하며 책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그렇게 읽게 된 책이 바로 <남해안 100배 즐기기>다.

 

 이 책은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에서 2012여수세계박람회와 더불어 즐길 수 있는 남해안 곳곳의 여행지들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2012 년에 여수 세계박람회를 한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는데, 내년에는 그 기회를 핑계로라도 여수부터 주변 곳곳을 여행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는 다양한 읽을 거리가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책을 읽다보니 막연하게 가보고 싶다고 생각하던 때와는 달리 구체적인 정보를 알게 되어서 기분이 좋았다. 더 그곳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런 점이 가이드북의 매력이라 생각한다. 가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들을 책을 보며 생각해보는 시간이 흥미롭다.

 

 단순한 여행 가이드 뿐만 아니라 남해안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테마 여행 정보가 담긴 것도 이 책의 매력이었다. 복잡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도록 템플스테이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추운 계절이 지나가면 활동적인 여행을 해야겠다.

 

 여행 가이드 북을 읽으며 여행을 구상해보는 시간이 삶에 활력을 준다. 내년에는 꼭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시작으로 남해안 100배 즐기는 여행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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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100배 즐기기 : 제주시.서귀포시.중문관광단지.한라산 외 - 2011~2012년 최신판 100배 즐기기
홍연주.홍수연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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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는 매혹적인 섬이다. 그 유혹에 못이겨 이곳으로 이사오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예전에는 나도 다른 여행자들과 마찬가지로 여기저기에서 여행 정보를 찾으며 2박 3일, 또는 3박 4일 정도로만 제주 여행을 즐겼다. 하지만 이곳은 그 짧은 기간에 누리기에는 너무 많은 볼거리가 있어서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곳에 살면서도 늘 새로운 볼거리가 넘쳐나니 말이다. 아직도 가볼 곳이 많고, 또 가보고 싶은 곳도 많다. 계절별로 다른 기분을 느끼고 싶은 곳도 많으니 정말 매력만점의 여행지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매력적인 섬인 제주도에 짧은 시간 동안 다녀갈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오랜만에 홍콩에서 친구가 왔다. 예전에 서울에 와보고 정말 좋아하던 친구인데, 이번에는 내가 제주도로 이사왔으니 이곳에 와보고 싶어했다. 이곳이 정말 좋다고 자랑을 해놓았으나, 5박 6일의 짧은 일정동안 어떤 곳을 구경시켜줘야할지 막막했다. 그럴 때 찾게 되는 것은 가이드북. 여행 책자의 도움을 받으며 나 또한 여행 정보를 얻게 되었다. 그동안 생활인의 자세로 '오늘 못보면 내일보면 되고~!'를 외쳤지만, 이제는 여행자의 자세로 짧은 기간 동안 꼭 봐야할 곳들에 대한 정보를 살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제주 여행 계획을 세우는 데에 기본적인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베스트 명소를 살펴보며 꼭 가야겠다고 생각되는 곳들을 표시해두고, 지역별 베스트 코스를 보면서 일정을 정리해보았다. 그리고 중간중간 제주도에서 꼭 먹어보아야 할 음식과 제주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쇼핑 거리를 배치해보았다.

 

 결과적으로 갑작스런 여행 계획에 만족스런 도움을 얻게 된 가이드북이었다. 제주 여행을 준비하는 막막한 초보 여행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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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 - 20그램의 새에게서 배우는 가볍고도 무거운 삶의 지혜
도연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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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사는 곳에는 다양한 새소리가 난다. 처음에는 색다른 느낌도 들었고, 가끔은 시끄럽다고 느끼기도 했다.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들어 관심이 생겼다. 어떻게 생긴 새가 내는 소리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점점 그들의 생김새와 습성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단순히 궁금한 마음 이상은 아니다. 조금만 부산을 떨면 조류도감을 찾아보든가, 새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름을 물어볼만도 했는데, 아직은 약간 관심이 생기는 정도였던 것이다.

 

 그러던 중, 이 책 <나는 산새처럼 살고 싶다>를 보게 되었다. 산새의 이야기와 우리네 삶을 담은 이야기, 궁금한 마음이 들었다.  저자가 도연스님이라고 한다. 스님이 집필한 새들의 이야기는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 지 궁금했다. 도연 스님의 포토에세이, 새박사 윤무부, 신현림 시인이 추천한 책이라는 띠지의 문장도 내 호기심을 자극했다.

 

 새에 관심을 갖기 시작할 무렵인 지금 이 책을 읽어서일까? 사랑스런 새들의 사진에 마음이 흐뭇해지고, 사소한 이야기에도 웃음지을 수 있게 된다. 새들의 사진에 압도되는 느낌을 받는다. 이 사진들을 어떻게 찍을 수 있었는지, 보통 관심으로는 이렇게 다양하게 담을 수 없을거란 생각이 든다. 특히 '목탁 위에 앉은 딱새 수컷 사진'은 한참을 시선을 멈추게 하는 매력이 있는 사진이었다. 새들과 함께 공양하며 작은 몸집의 새들을 보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는 것도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이 책을 보니 새에 대한 관심이 한껏 높아진다. 지금껏 잘 알지 못했던 새들의 이름을 애써 외우려는 생각은 아니다. 동네에서 소리 높여 지저귀는 새들을 위해 먹이라도 내놓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쌀알을 찍어 먹으며 점점 가까워지면, 스님처럼은 아니겠지만, 새들도 나에게 마음을 여는 날이 올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러다보면 새와 나는 마음을 나누는 사이가 되겠지? 나도 새들에게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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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신선식품 - 소비자기에 용서할 수 없는
가와기시 히로카즈 지음, 서수지 옮김, 최대원 감수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마트에 가면 뿌리치기 힘든 유혹에 흔들리게 된다. 특히 맛있는 냄새는 당할 재간이 없다. 하지만 나에게는 아픈 기억이 있다. 마트에 들러 쇼핑을 하다가, 갓구워낸 빵의 따끈따끈하고 부드러운 유혹에 흔들려 구입을 했는데, 밤새 토사곽란에 시달리며 고통을 받았던 적이 있다. 정말 갓구워낸 빵이었다면 예민하지도 않은 내 몸이 그렇게 반응했을리는 없다. 하지만 도대체 얼마나 된 빵을 다시 재가공해서 만든 것일지는 관계자외에는 아무도 알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그런 예전 기억 때문일 것이다. 그 이전에는 마트 신선식품은 정말로 신선한 식품만을 판매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가족 구성원이 적으니 장에 가서 어설프게 많은 음식을 사왔다가 상해서 버리는 것보다는 조금씩 구매하는 것이 편리하고 좋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마트에는 샐러드 거리 부터 조각 과일까지, 조금씩 먹고 치울 수 있는 음식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렇게 마트로 마음을 돌릴 무렵, 나에게 고통을 준 '마트 빵 사건' 때문에 나는 다시 정신을 바짝 차리게 되었다. 세상에 믿을 것 아무 것도 없다는 생각과 함께.

 

 이런 류의 책을 많이 읽어보아서인지, 사실 이 책의 내용이 그렇게까지 충격적이지는 않았다. 나도 암암리에 생각했던 부분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예전에 음식점 반찬 재사용에 대한 방송을 보고 깜짝 놀라 이야기했을 때, 그걸 몰랐냐면서 왠만한 음식점 특히 비싸다는 모 음식점도 당연하다는 듯이 반찬을 재사용한다더라. 특히 김치는 100%니 어디 가서 김치찌개는 먹지마라. 등등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 이후 이런 류의 책이 눈에 띄면 읽게 되었고, 엄연히 사실이지만 믿고 싶지 않은 사실이라는 것에 속이 상하다. 광고 문구에 속는 사람들을 한심하게 바라볼 것 같은 관계자의 표정도 떠오른다. 여전히 이런 사실이 세상에 알려져도 광고문구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그밖의 어떤 점에 관여할 수 있겠는가.

 

 이 책을 보며 가장 인상깊었던 제목은 '아침에 잡았다는 꽁치는 언제 아침에 잡았나?'였다. 이 선전 문구를 보고 확실히 '언제'를 말하는 것인지 떠올릴 수 있는 소비자가 되어야하는 것일까. 그런 불신이 없도록 마트가 좀더 착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격만 착할 것이 아니라 제품 자체가 착해지는 것을 소비자는 바란다.

아침에 잡았다는 꽁치, 하지만 아침은 아침인데 어제 아침 또는 어제 이전의 아침일지도 모르는 '아침에 잡은 꽁치'를 돈 주고 사고 싶은 소비자는 없을 것이다. (22p)

 

 소비자가 똑똑해지고 있다. 그만큼 마트도 똑똑해지고 있다. 애매하게 법망을 피하고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지금껏 알고도 어쩔 수 없었던 부분도 많았을 것이고, 모르고 당한 것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왕이면 다같이 믿고 살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많은 부분을 소비자들이 알게 되었으니 더이상 눈가리고 아웅하지 말고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주면 좋겠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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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느리게 걷기 느리게 걷기 시리즈
임지혜.김진양 지음 / 페이퍼북(Paperbook)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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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제주는 아름다운 곳이다. 매혹적인 이곳은 나를 끌어들였다. 2011년, 결국 나는 도시인임을 포기하고 제주도민으로 살게 되었다. 이곳은 정말 흥미로운 곳이다. 여행책자를 보며 관광지를 짚어가며 둘러보기도 했고, 현지인들에게 가볼만한 곳을 안내받기도 했다. 이곳 사람들에게는 흔한 일상적인 풍경이지만 도시인들에게는 감탄을 금치못할 매력적인 곳이 많은 이곳, 제주도. 늘 새로운 정보에 설레게 되는 것은 그만큼 매일매일 나를 새롭게 하는 곳이 이곳 제주도이기 때문일 것이다.

 

 <제주, 느리게 걷기>라는 이 책은 도시녀들이 꼼꼼히 고른 정보를 제공해준다. 그녀들은 제주에 와서 정착하며 핫플레이스를 소개해준다. 작년과 올해, 특히나 외지인들이 생각보다 많이 제주도에 들어와 정착을 꿈꾼다고 들었다. 나 또한 마찬가지 처지이니 궁금증이 더했다. 그래도 많은 곳을 다녀왔다고 생각했지만, 처음 보는 정보에 귀가 솔깃했다. 내가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는 반가운 마음에 한 번 더 보게 되었고, 모르는 곳에 대한 이야기는 조만간 한 번 가보겠다고 계획을 세워보았다. 내가 이미 알고 있다고 해도 쉽게 얻은 정보는 아니었는데, 책에 소개되어 있는 것을 보니, 너무 많은 사람들이 오게 되는 것은 아닌가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한다. 나만 알고 싶은 욕심이 드는 곳이니 말이다. 

 

 이곳은 계절별로, 날씨별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 그 다양한 모습에 마음을 사로잡힌다. 그저 여행객으로 이곳에 잠깐 들렀을 때에는 알지 못했던 수많은 절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모습에 늘 가슴설레는 마음으로 지내게 된다. <제주, 느리게 걷기>를 읽으며 '느리게 걷기'라는 제목과 걸맞은 책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급한 일정에 여기저기 강행군하며 보기에는 관광지만으로도 벅차지만, 느리게 음미하면서 여행할 때 적합한 정보가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녀들의 계속되는 제주생활에서 2권, 3권 계속 엮어갈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천천히 제주를 느끼고 싶을 때,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관광지 말고 색다른 곳을 꿈꿀 때, 이 책을 살짝 들춰보면 길을 안내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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