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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간다 인도 ㅣ 세계를 간다
중앙M&B 편집부 엮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한 때 인도 배낭여행자들 사이에 웃음을 던져주던 가이드북이 있었으니, 바로 <세계를 간다>였다. 일본 사람들이 갖고 있는 <세계를 간다> 책자와 표지가 똑같은 데다가 일본 책의 번역본이었으니 정보 또한 잘못된 것이 많았다. 그래서 인도 여행 중 그 책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면 서로 웃으며 바라보곤 하였다. 세계를 헤맨다느니, 세계를 긴다느니, 농담을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변했다. 인도도 변하고, 나도 변하고, <세계를 간다>라는 책도 변했다. 특히 이 책은 아주 좋은 방향으로 변했다. 긍정적이다. 이번에 인도 여행을 하면서 이 책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여행 중 만난 사람이 가지고 있던 이 책을 보며, 별 정보 없이 여행을 갔던 나는 여행 정보를 많이 얻었다. 생각보다 실속있는 정보에 기분이 좋아졌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느낀다는 이야기를 톡톡히 느끼게 되었다. 여행지에 대한 정보나 조각에 대한 이야기, 인도 신화들을 샅샅이 알면서 깨닫게 되는 즐거움을 누렸다.
그래서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지금, 나도 이 책을 주문하여 다시 읽어보았다. 애매하던 이야기들을 다시 정리하게 되어 정말 좋은 시간이 되었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너무 많은 정보에 허덕이는 것도 그리 좋은 일은 아니라 생각하지만, 기본적인 여행 준비를 위해서 여행 가이드북은 필수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책이 여행 준비에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