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언젠가 만날 - 인연을 찾아 인도 라다크로 떠난 사진가 이해선 포토에세이
이해선 글.사진 / 꿈의지도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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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마다 여름이 되면 가고 싶다고 생각되는 곳이 있다. 인도 북부, 레 라다크~! 하지만 여태껏 나는 그곳에 가지 못했다. 어쩌면 그곳은 그냥 내 환상 속에서 남아있는 것이 더 나은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마저 들면서, 매 해 여름이 그렇게 지나가고 있다. 내가 그곳에 대해 처음 알게 된 때와 지금의 그곳은 많이 다를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면 그저 그렇게 놓아두는 편이 내 마음을 아름답게 할 지도 모르겠다.

 

 이럴 때면 나의 눈이 아닌 다른 사람의 눈에 비친 그곳의 모습을 보는 편이 좋다. 나는 가보지 못했지만, 다른 사람이 그곳에 가서 누구를 만나고 무엇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글을 읽으며 대리 만족하는 것이 나을 때가 있다. 그래서 라다크에 대한 이야기를 보기 위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사진 작가 이해선 님의 포토에세이는 처음 접한 것이 아니다. <모아이 블루>, <제주 올레>를 읽으면서 프레임에 담긴 세상을 함께 보고 느껴보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는 특히 인연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여행지에서 만났던 사람들 중 나의 생각과 행동을 바꿀만큼 강한 영향을 끼친 사람이면서도 기억 속에 희미해져있던 사람들은 누가 있었는지, 이 책을 읽으며 내 여행 속 인연에 대해 떠올리게 된다. 지금 다시 찾게 된다면 그 곳에 그대로 있을지, 나에게는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줄지, 이 책을 읽으며 나의 이야기와 작가의 이야기가 교차하게 된다. 라다크에 대한 환상 30%, 인연에 대한 생각 70%로 이 책을 읽으며 생각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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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론리 플래닛 트래블 가이드
안그라픽스 편집부 엮음 / 안그라픽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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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여행을 할 때 길을 헤매던 나에게 등불이 되어주었던 책이 있었으니 바로 <론니플래닛>이었다. 15년 전 그 당시에는 여행 책자가 지금처럼 다양하지도 않았고, 시기가 한참 지난 정보가 가득하던 때였다. 하지만 책 속에 들어있는 여행 정보가 놀랍도록 현실적이어서 항상 옆에 지니고 여행의 길잡이가 되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그래서 여행을 준비할 때에 가장 먼저 찾아보게 되는 책이 바로 론니플래닛이다.

 

 사실 론니플래닛의 번역본에 한 번 실망을 한 터라 이번 여행에서 또다시 이 책을 선택하는 것에는 약간의 고민이 있었다. 번역본이어서인지 정보도 철지난 것이 실려있었고, 음식점도 서양인 위주의 입맛에 맞춘 것인지 만족스럽지 못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때보다 7년이 지나있다. 지금은 새로운 정보들로 다시 업그레이드 되어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리고 인도 여행을 다녀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책을 가지고 여행을 가지 않고,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정보만 따로 추려서 여행을 다녀왔다. 그래서 어떤 정보는 가져가지 않아도 될 것들이었고, 어떤 것들은 책자가 그립기도 한 여행이었다. 여하튼 나에게 론니플래닛은 또다시 길잡이가 되어주었다. 안그래도 초행길에 서투른 나에게 안심할 수 있는 여행을 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내 마음을 든든하게 해주었다. 다음 여행을 계획한다면 또다시 업그레이드 된 론니플래닛을 가장 먼저 찾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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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이탈리아 - Season 1, 12'-13' 프렌즈 Friends 18
황현희 외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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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남인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니 한국은 겨울이다. 추운 겨울~! 작년 추운 겨울에 이탈리아 여행을 했던 기억이 묘하게 떠오른다. 여행의 끝은 또다른 여행의 시작이라고 했던가. 이상하게도 작년 겨울 이탈리아 골목여행을 했던 여행의 기억이 떠오른다. 환상적인 추억이 되어서......

 

 그곳의 겨울은 추웠다. 어설프게 서늘해서 마음이 더 차갑게 식어버리는 그런 날씨였다. 하지만 싫지 않았다. 그저 따뜻한 계절이 되면 시에나, 베로나의 아기자기한 길거리를 다시 한 번 거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다. 그래서 서점에 갔다가 이 책에 눈길이 갔었나보다.

 

 작년만해도 이탈리아 여행 책자는 정해져있는 듯했다. 거리를 거닐며 한글로 되어있는 그 가이드북을 보면 '아~ 한국 사람이구나!' 알아보게 되었다. 하지만 상세한 정보를 담은 프렌즈 시리즈에 이탈리아 책자도 출간되는 것을 보니 반가운 마음이 먼저 들었다. 같은 책자를 보며 같은 곳을 구경하고 같은 데에서 음식을 먹는 그런 여행보다 다양한 여행 가이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다.

 

 당장 내년 여름은 힘들지도 모르지만, 언젠가 여름 어느 날, 이탈리아 여행을 하고 싶다. 또 가보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곳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그저 가이드 북 한 권으로 그곳에 대한 그리움을 잠재워본다.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괜찮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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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간다 인도 세계를 간다
중앙M&B 편집부 엮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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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때 인도 배낭여행자들 사이에 웃음을 던져주던 가이드북이 있었으니, 바로 <세계를 간다>였다. 일본 사람들이 갖고 있는 <세계를 간다> 책자와 표지가 똑같은 데다가 일본 책의 번역본이었으니 정보 또한 잘못된 것이 많았다. 그래서 인도 여행 중 그 책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면 서로 웃으며 바라보곤 하였다. 세계를 헤맨다느니, 세계를 긴다느니, 농담을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변했다. 인도도 변하고, 나도 변하고, <세계를 간다>라는 책도 변했다. 특히 이 책은 아주 좋은 방향으로 변했다. 긍정적이다. 이번에 인도 여행을 하면서 이 책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여행 중 만난 사람이 가지고 있던 이 책을 보며, 별 정보 없이 여행을 갔던 나는 여행 정보를 많이 얻었다. 생각보다 실속있는 정보에 기분이 좋아졌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느낀다는 이야기를 톡톡히 느끼게 되었다. 여행지에 대한 정보나 조각에 대한 이야기, 인도 신화들을 샅샅이 알면서 깨닫게 되는 즐거움을 누렸다.

 

 그래서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지금, 나도 이 책을 주문하여 다시 읽어보았다. 애매하던 이야기들을 다시 정리하게 되어 정말 좋은 시간이 되었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너무 많은 정보에 허덕이는 것도 그리 좋은 일은 아니라 생각하지만, 기본적인 여행 준비를 위해서 여행 가이드북은 필수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책이 여행 준비에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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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 살아가는 힘
시바타 도요 지음, 채숙향 옮김, 문서빈 사진 / 지식여행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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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듦에 대하여 가끔 생각해본다. 가끔은 내 나이가 너무 많은 것같아 무언가 새롭게 하기에는 두려움을 느끼기도 하고, 가끔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나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기도 한다. 지금껏 학창시절에는 무언가 하기에 너무 어렸고, 그 이후에는 '조금만 젊었어도...'라는 생각을 하며 살았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무언가 할 때에 나이는 중요한 것이 아닌데, 우리는 은연 중에 나이를 잣대로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저자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었다. 저자에 대한 호기심, 그것만으로도 이 책을 선택하여 읽게 되었다. 90세가 넘어 시를 쓰기 시작해 신문에 꾸준히 투고를 하고, 이렇게 책으로도 엮고, 한국, 대만, 네덜란드에 번역 출판되고, 이탈리아, 스페인에서도 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언가 하기에 나는 아직 한참 젊은 애송이인데, 나도 모르게 주저앉으려던 다리에 힘이 들어간다. 희망을 갖게 하는 힘을 얻는다.

 

 72세가 넘어 무용을 배우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70대라면 아직 젊다고 생각했다는 것도 어떻게 보면 부러울 따름이다. 그래서 그런지 시를 읽으며 인생이 담겨져 있는 느낌을 받았다.

 

내 인생의 페이지를/ 넘겨보면/전부 색이/ 바래 있겠지만/각각의 페이지/열심히 살아왔어 (페이지 中)

 

작가의 인생을 보며 내 인생도 반추해본다. 내 주변 사람들의 인생도 스르륵 훑어본다. 그리고 내 인생의 남아있는 페이지도 열심히 채워보겠다는 힘을 얻는다.

 

교과서를/ 보자기에 싸서/ 학교에 다녔던 아들/ 나와 어머니가 부업을 해서/ 책가방을 사줬지// "엄마 고마워요." /온 집 안을 /책가방을 메고/ 뛰어다니던 겐이치// 그로부터 58년/ 넌 지금/ 무엇을 짊어지고/ 있을까 (짊어지다)

 

엄마가 할머니가 되고, 아들이 할아버지가 되고...... 시인의 글에서 세월의 흐름을 본다. 그러면서 인생 어느 순간의 사색에 공감하게 된다. 화두처럼 나에게 질문을 던지고 내 마음에 울림을 준다. 이 책을 읽는 시간, 나도 살아있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본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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