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과학 교과서 한 번에 통과하기 1 - 내신부터 수능까지, 단숨에 돌파하는, 2022 개정 교육과정 반영 해냄 통합교과 시리즈
신영준 외 지음 / 해냄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학은 암기가 아닌 이해의 영역이라는 점을 몸소 체감하게 하는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통합과학 교과서 한 번에 통과하기 1 - 내신부터 수능까지, 단숨에 돌파하는, 2022 개정 교육과정 반영 해냄 통합교과 시리즈
신영준 외 지음 / 해냄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과학 시험만 다가오면 머리가 복잡해지는 청소년, 과학 시간만 되면 자신 없어 하는 아이를 둔 학부모 또한 집중해보자. 이 책이 바로 그 막막함에 명확한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겠다.

'지구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세포막은 무슨 일을 할까?', '힘은 어떻게 작용하고, 별은 어떻게 사라질까?'

이 책은 그 질문에 수능식 풀이로 접근하지 않는다. 대신, 학생이 스스로 물음표를 품도록 만든다.

과학은 암기가 아닌 이해의 영역이라는 점을 몸소 체감하게 한다.



표지를 펼치자마자 인상적인 점은 교과서 속 내용을 다시 배운다는 느낌이 아니라, 처음부터 다시 연결해서 본다는 점이다.

질문으로 시작되니 스스로 의문을 가지며 읽게 된다. "세포는 어떻게 발견되었을까?", "왜 안전띠는 세 줄이 좋은가?" 질문은 호기심을 자극하고, 그에 대한 해설은 글과 그림, 차트, 실험 사례, 비교 분석 도표까지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다.

세포막에 대한 설명을 읽다 보면 과학이 단순한 암기과목이 아니란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인지질 이중층의 구조가 어떻게 생명체의 생존과 연결되는지를 풀어내는 방식이 매우 설득력 있다.

한쪽 면에는 세포의 단면도와 미세 구조, 다른 한쪽에는 개념 설명이 병치되어 있어, 글로 이해한 개념이 곧바로 시각적으로 정리된다. 읽었다는 느낌보다는 보았다는 감각이 더 강하게 남는다.



교통안전과 과학이 만나는 지점도 흥미롭다. 다양한 안전띠 착용 방식에 따라 사고 시 충격이 어떻게 분산되는지를 도표로 보여주는데, 이론과 현실이 하나로 맞물리는 쾌감이 있다. 과학이 실제 삶을 얼마나 유용하게 해석해 내는지를 확인하게 되는 대목이다.

한편 수평 운동과 수직 운동의 독립성 챕터에서는 자유 낙하 실험의 결과값을 실제 물리 수치로 도식화했다. 각 시간별 낙하 거리와 평균 속도, 가속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한눈에 보여주는 표는 교과서에서 글로만 접할 때는 어렵게 느껴졌을 법한 개념을 훨씬 수월하게 정리해준다. 이런 구성은 문제 풀이보다 개념 정리에 약한 학생들에게 특히 강력한 학습 도구가 될 수 있겠다.



빛의 굴절, 반도체의 원리, 별의 진화 과정, 우주의 미시 세계와 거시 세계의 거리 개념까지… 각 장마다 과학의 본질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왜 과학을 배워야 하는지를 스스로 되묻게 만든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책이 기초를 다져준다는 말로 설명되기엔 부족하다는 점이다. 오히려 과학적 사고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준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고 볼 수 있겠다.

통합과학은 말 그대로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의 영역을 넘나들며 융합된 사고력을 요구한다. 그만큼 많은 학생들이 막막함을 느끼고, 많은 학부모들이 과학은 포기 과목이라고 말하게 된다.

그러나 이 책을 펼치면 그 말이 얼마나 성급한 판단이었는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교과서를 토대로 구성되어 있지만, 교과서에 머물지 않는다. 오히려 교과서를 매개로 사고의 깊이를 확장시킨다.



각 장마다 구성된 더 배워봅시다 코너는 확장 학습의 지평을 열어준다. 시험에 직접 나오지 않을 수도 있는 개념들이지만, 오히려 과학이 왜 흥미롭고 의미 있는지 보여주는 장치로 작용한다.

별의 탄생과 소멸, 전자 현미경으로 보는 바이러스와 세포 구조, 나노 세계와 우주 사이의 거리 단위까지… 이 책이 단순한 개념 설명서가 아니라 과학 교양서로까지 기능하고 있다는 증거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이 반영된 이 책은 앞으로의 수능과 수행평가, 융합형 과학문항까지 모두 대비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러면서도 학생 스스로 생각하고, 창의적인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 설명은 쉽지만 얕지 않고, 구조는 친절하지만 과잉되지 않는다.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머릿속에 남는 것은 단순한 과학 개념이 아니다. 지식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져 있다는 감각, 그리고 그 흐름을 따라가며 '왜 그런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다. 과학은 암기의 대상이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언어임을 이 책은 말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청소년을 위한 헌법 에세이 - 일상 속 헌법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기 위한 안내서 해냄 청소년 에세이 시리즈
정필운 지음 / 해냄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음으로 헌법을 읽는 사람, 법이 낯선 사람, 토론과 논술을 준비하는 사람 모두에게 이 책은 든든한 시작점이 되어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청소년을 위한 헌법 에세이 - 일상 속 헌법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기 위한 안내서 해냄 청소년 에세이 시리즈
정필운 지음 / 해냄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헌법은 어렵고 접근하기 힘들게만 느껴졌던 게 사실이다. 법률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고개부터 절로 돌리게 되는 게 대부분 청소년들의 반응 아닐까.

그러나 『청소년을 위한 헌법 에세이』는 그런 선입견을 부드럽고도 똑똑하게 걷어낸다. 딱딱한 조문이 아니라, 생활 속 사례와 질문, 그림과 표, 일러스트를 통해 헌법을 말 그대로 나의 이야기로 끌어오는 방식이다.



이 책은 시작부터 인상적이다. 표지엔 책과 법망이 뒤섞여 있는 가운데, 아이들이 책을 들고 있는 모습이 나온다. 그 장면이 의미하는 건 명확하다. 법은 나와 상관없는 추상적인 질서가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삶의 언어라는 것. 헌법은 시민의 자유와 권리, 인권을 기술한 가장 근본적인 법이고, 이 책은 바로 그 근간을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해설하고 있다.

구성 또한 정돈되어 있다. 살아가면서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권리들이 사실은 헌법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을 깨닫는 순간, 헌법은 책 속 문장이 아니라 내 일상과 연결된 현실이 된다.

직업 선택의 자유, 표현의 자유, 교육받을 권리 등 하나하나의 조항이 구체적인 사례로 살아 숨 쉰다. 여기서 중요한 건 단지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 책은 청소년 스스로 사고를 확장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법률과의 차이점도 또렷하게 짚어준다. 헌법은 민법이나 형법처럼 개별 사건을 다루는 법이 아니라, 그 모든 법위에 있는 규범이라는 점을 알려준다.

즉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국가와 시민 사이의 약속이자, 나의 삶을 지켜주는 방패 같은 것이다. 법이 무기라면, 헌법은 그 무기를 사용하는 목적과 방향을 정하는 나침반에 가깝다.



책 속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코너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는 토론 수업이나 독서토론, 논술 수업에도 안성맞춤이다. 이 코너는 정답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다양한 시각을 제시하며,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장을 열어준다.

가령 '기초생활보장제도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국가가 부유한 사람에게도 기본권을 똑같이 보장해야 할까?' 같은 질문들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복지, 형평, 책임 등의 문제를 자연스럽게 헌법과 연결시킨다. 고등학교 통합사회 수업에서 헌법을 다룰 때나 수능 논술·면접 대비용으로도 매우 유용할 수밖에 없는 구성이다.



이 책은 교과서에서 보기 힘든 세계사와 헌법의 연결성도 놓치지 않는다. 종교개혁, 프랑스혁명, 계몽주의 사상을 통해 헌법의 탄생 배경을 이야기하고, 권력분립이란 개념이 왜 등장했는지 역사적 맥락까지 설명한다.

딱딱한 설명이 아니라 이야기하듯 서술되어 흡입력이 높다. "신은 세상에 두 개의 칼을 내려주었으니, 하나는 교황에게, 하나는 왕에게"라는 중세의 표현은 교과서보다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무엇보다 이 책은 청소년들이 헌법을 통해 스스로의 삶을 돌아볼 수 있도록 돕는다. 헌법은 특별한 사람들만의 것이 아니라, 모두가 지켜야 하고, 모두를 지켜주는 법이다.

그 안에서 나의 권리뿐 아니라 타인의 권리도 소중하다는 걸 배우게 된다. 그렇게 헌법은 배움의 대상에서 함께 살아가기 위한 태도로 전환된다. 이것이 이 책이 갖는 가장 큰 미덕이다.



살다 보면 어려운 게 아니라, 몰라서 어려운 것들이 있다. 헌법이 그랬다. 몰랐기에 어렵게 느껴졌고, 어렵다고 여겨져 멀리했지만, 막상 이 책을 통해 처음부터 하나씩 배워가니 생각보다 친근하게 다가왔다.

내가 누릴 수 있는 권리와 내가 책임져야 할 의무, 그 사이의 균형을 고민해보는 일. 그것이야말로 성숙한 시민으로 가는 첫걸음이 아닐까 싶다.

『청소년을 위한 헌법 에세이』는 그 걸음을 두려워하지 않게 만드는 책이다. 헌법이라는 이름의 높은 벽 앞에서 막막했던 청소년들에게, 문을 열고 들어가는 열쇠를 건네주는 책이다.

처음으로 헌법을 읽는 사람, 법이 낯선 사람, 토론과 논술을 준비하는 사람 모두에게 이 책은 든든한 시작점이 되어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만과 편견 소담 클래식 3
제인 오스틴 지음, 임병윤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오만한 편견과 편견 속의 오만, 이 두 단어가 얼마나 정교하게 인간의 감정을 꿰뚫을 수 있는지를 증명한 책이 있다.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이다.

이번에 소담출판사에서 제인 오스틴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출간된 이 에디션은, 표지부터 색감까지 고전의 감성을 품은 동시에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된 점이 무척 인상 깊었다.

한눈에 들어오는 남녀의 시선, 그리고 보라색 위의 정갈한 타이포그래피까지.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정제된 감정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고전을 여러 번 읽어도 매번 새롭게 다가오는 이유는 번역의 숨결마다 인물의 숨소리조차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번 번역본은 언어가 지나치게 고풍스럽지도 않고, 그렇다고 지나치게 현대어에 맞춰 왜곡되지도 않아, 원작의 뉘앙스를 비교적 충실히 살렸다는 인상을 받았다.

특히 다아시와 엘리자베스가 주고받는 미묘한 말들의 뉘앙스를 따라가며 느껴지는 감정의 교차점은 고전 로맨스의 진수를 느끼게 해준다.

『오만과 편견』은 로맨스 소설의 원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랑의 감정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대신, 오히려 감추고 숨기고 견제하면서 점점 쌓아 올리는 서사는 요즘의 빠른 감정 전개와는 거리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이지를 넘기게 만드는 힘이 있다. 왜냐하면 그 느린 진행 속에서 감정이 얼마나 섬세하게 묘사되는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아시의 고백은 뻔한 사랑 고백이 아니라 진심이 튀어나올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서의 폭발이다. 그런 진심이 드러나는 순간은 생각보다 더 큰 울림을 준다.

책을 읽으며 엘리자베스의 시선과 다아시의 오해가 빚어내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그 감정들이 낯설지 않게 느껴진다.

불쑥 튀어나오는 시기심, 자존심, 그리고 자각.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었다는 걸 자각하는 순간이 꼭 지금 이 시대의 이야기처럼 생생하게 다가왔다.

나쁜 마음을 품었거나 누군가를 불행하게 하려는 의도가 없더라도 결국 오해는 생길 수 있고, 누군가는 불행해질 수도 있다 (책 속에서)

책 서두에 등장하는 이 한 줄은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문장처럼 느껴졌다.

소설 속에는 현실의 다양한 인간 군상이 그대로 녹아 있다. 이웃의 불행을 흥밋거리로 소비하는 사람, 반대로 조용히 손 내밀어 도우려는 사람, 자녀의 혼사에 지나치게 관여하며 이익을 계산하는 부모들까지.

이 모든 요소가 지금 우리의 일상과 다를 바 없다. 200년 전 이야기지만 인간의 본성과 삶의 방식은 그다지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절로 느껴진다.

또한 이 책은 여성의 삶을 제한하던 시대를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베넷가의 다섯 자매는 혼인을 통해서만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었고, 지위와 재산이 결혼을 결정짓는 가장 큰 기준이 되는 사회 속에서 자유롭게 사랑을 추구하는 일이 얼마나 복잡했는지를 오스틴은 특유의 위트와 통찰로 보여준다.

당사자들의 애정 표현이 직접적이지 않고 에둘러 돌려 말하는 방식 또한 시대적 제약의 산물이지만, 그래서 더욱 품격 있는 문장들로 남아 마음에 오래 머무르게 한다.


제인 오스틴은 1775년 겨울, 책을 사랑하던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내성적인 성격의 그녀는 자신의 작품을 익명으로 출간할 정도로 겸손했지만, 그녀의 작품은 시대를 초월해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처음엔 『첫인상』이라는 제목으로 출간을 시도했지만 거절당한 후, 제목을 바꿔 『오만과 편견』으로 출간했고, 이는 이후 그녀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생각하게 된다. 누군가를 이해하기까지 우리는 얼마나 많은 오해와 편견을 거쳐야 하는가.

사랑은 어떤 형식으로든 우리 삶에 가장 많은 질문을 던지는 감정이며, 결국 그 질문 앞에 진심으로 응답할 수 있을 때에야 비로소 사랑은 완성된다.

『오만과 편견』은 그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복잡하고도 아름다운 여정의 기록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