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에게 물어야 할 22가지 질문 - 미래를 위해 오늘을 잊은 삶, 거기 물음표를 던져라
강영계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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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으며 생각을 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틈나는대로 다독을 즐기며 지냈지만, 요즘들어 생각하는 시간을 더 갖고 싶다는 욕구에서였다. 저자의 논리를 따라 그대로 읽어가는 책 말고, 질문을 던져주는 책을 읽고 나 나름대로의 생각을 정리하고 싶었다. 그런 이유로 이 책 <지금 우리에게 물어야 할 22가지 질문>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을 통해 사색의 시간을 갖고 싶었다.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것,

그것은 일도, 사랑도, 공부도 아니다!

바로 질문이다!

 이 책 표지에는 분명 그렇게 써있었다. 하지만 독자로 읽게 된 이 책에 대한 느낌은 좀 다르다. 분명 질문이 있는데 저자가 몰아가는 답변이 보인다. 정답을 정해놓고 그렇게 생각하라고 강요하는 느낌에 약간 아쉽다. 내가 원한 방향은 생각하기에 따라 답이 여러 가지 있는 그런 질문이었는데, 이 책은 그렇지는 않았다. 어쨌든 일단 읽기 시작했으니, 문제와 해답지를 함께 보는 느낌으로 이 책을 읽었다.

 

 그렇다고 이 책을 읽는 의미가 없었느냐, 그것은 아니다. 처음 생각했던 것과 좀 다를 뿐, 이 책을 통해 저자가 말하는 인생의 지혜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철학이라는 다소 무겁고 지루할 수 있는 소재를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편안하게 저술하고 있다. 그 점은 마음에 들었다. 일단 가독성이 좋아야 마음에 와닿기 때문이다.

 

 그리고 뜬금없지만 이 책을 보며 독일 뷔르츠부르크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1970년대 유학 시절을 보냈다는 그곳, 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3대 도시 중 하나인 그곳. 독일 여행 중 다시 한 번 꼭 가고 싶다고 찜해두었던 그 마음을 잊고 있었다. 그 기억을 다시 떠올린 계기가 된 이 책이 편안하게 다가온다.

 

 22가지의 질문이 아니라 22가지의 주제로 전개되는 에세이라는 점으로 다가왔다면 더 마음에 들었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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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보내는 갈채
강량원 외 지음 / 책숲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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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괜찮은 기획이다. 아들에게 보내는 갈채. 따뜻한 느낌이다. 사람이 있어 따뜻하다는 생각이 든다. 힘을 실어주는 느낌이다. 세상은 살아볼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삶을 응원해주는 느낌이다. 이런 느낌이 좋다. 정작 이 시대의 아들들은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지만.

 

 띠지에 보면 '세상의 모든 아들에게 보내는 부모들의 따뜻한 메시지!'라며 "아들아, 있는 그대로의 너를 응원한다!"라는 말이 써있다. 여러 사람이 공동 저자로 되어 있다. 그들의 글을 모은 책이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볼 수 있는 책이 새롭게 다가올 때가 있다.

 

 이 책은 '책숲'의 첫 번째 책이라고 한다. 책을 펴내며 쓴 글에서 인상깊은 문장을 발견한다. "신영복 선생님은 <여럿이 함께 숲으로 가는 길>이라는 책에서 '나무의 최고의 완성은 홀로 아름다운 나무가 아니라 숲'이라고 했습니다." 나무뿐만 아니라 사람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사람이 한 사람의 아들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아니라, 여러 사람이 아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여서 그 의미가 더 크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홀로 아름다운 나무가 아니라 숲이 나무 최고의 완성인 것처럼.

 

 각각 저자의 이야기를 보다보면, 편안한 말투로 이야기해주는 느낌을 받는다. 쉬어가는 느낌으로 하나의 이야기씩 읽다보니 어느새 이 책의 마지막을 보게 된다. 사람은 서로에게 힘을 주고 격려하면서 살아간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처럼 인간미가 사라지고 있는 무한경쟁의 시대에는 그런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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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지 않고 숨기지 않는 진짜 연애법 네이키드
데이비드 와이건트 지음, 이미숙 옮김 / 바다출판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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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애에 대해 잘 알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연애에는 나이 따위는 상관 없는 듯하다. 이왕이면 제대로 알고 제대로 연애를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제목을 보고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속이지 않고 숨기지 않는 진짜 연애법'이라.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 궁금한 마음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사실 기대를 갖고 이 책을 읽은 것은 아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읽었고, '역시나' 하는 결론을 얻었다. 이 책으로 제대로 연애법을 배워볼까 기대를 가졌던 것이 너무 큰 기대가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이 책에서 말하는 부분에 대해 모르는 것도 아닌데, 그렇기 때문인지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기대에서 실망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야 마지막 장에 '자신의 참모습과 욕망을 직시하고 진정한 관계를 만들기 위해 저자가 소개하는 연습문제들'이란 부분을 보게 되었다. 그 장에는 16개의 질문이 나열되어 있고, 각 질문에 맞는 페이지가 적혀있다. 이 부분을 먼저 보았으면 나에게 더 와닿는 책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책이 좋고 싫고는 공감하게 되는 부분에 있는 것 같다. 공감 여부에 따라 이 책이 마음에 드는지 아닌지 결정된다. 어쩌면 이 책을 질문과 답변의 순으로 보았다면 나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며 좀더 유익하게 보냈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이 책은 나에게 좀 아쉬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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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들지 않은 인생이 즐겁다
사이토 히토리 지음, 한성례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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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현재를 점검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에 읽은 책은 <철들지 않은 인생이 즐겁다>, 어떤 이야기로 내 마음에 깨달음을 줄 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일단 펼쳐보면, 생각보다 큰 글씨, 사진과 여백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처음엔 과대포장된 듯한 느낌에 약간 당황스러웠다. 다양한 책을 읽는 입장에서 보면 글자의 크기가 너무 작거나 너무 커도 몰입에 방해가 된다. 적당한 글자 크기와 줄간격이 중요하다.

 

 그래도 일단 책의 내용 속으로 들어가보면, 편안하고 푸근하다. 나는 주로 쉬는 시간에 조금씩 읽는 방법으로 이 책을 대했다. 한꺼번에 읽어버릴 책은 아니고, 조금씩 읽으며 생각에 잠기기에 좋은 책이다. 책을 읽으며 저자의 생각에 동의를 하거나 반대를 하며, 나만의 생각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커피 한 잔과 휴식의 시간, 이 책을 이용하기에 좋다. 하지만 약간의 아쉬움이 느껴졌다. 이 책의 띠지에 있는 설명처럼 '12년 연속 일본 사업소득 고액납세자 TOP10'에 선정된 사람이라는 사이토 히토리, 그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인가. 이상하게도 이 책을 읽으며 "저는 학교 공부에 충실했고, 학원에는 안다니고, 국영수 위주로 공부했어요."라고 해맑게 이야기하는 수능 수석 학생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 이야기에 완전히 빠져들기에는 2% 부족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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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재석이가 돌아왔다 (양장) 까칠한 재석이
고정욱 지음 / 애플북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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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 <까칠한 재석이가 돌아왔다>는 청소년 성장소설이다. 15만 청소년 독자가 선택한 책이라고 띠지에 큼지막하게 선전되어 있다. '재석'이라는 주인공 이름은 유느님이라고 알려진 이름이어서인지 익숙하고 편안하다. 그래서 읽지 않았을 때에도 괜히 낯설지 않은 느낌이었다. 상큼유쾌통쾌발랄할 것이라는 생각에 기분 전환을 하기 위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의 전작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를 아직 읽지 않았다. 그런 상태이기 때문에 혹시 내용상 연결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그런 것은 전혀 상관이 없었다. 전작이 어떤지 상관없이 이 책 자체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보며 요즘 청소년들의 현실을 엿볼 수 있었다. 예전에 내가 청소년이었을 때와는 분명 다를 것이다. 예전에는 연예인이 되겠다는 애들은 극히 드물었다. 그것도 대학 가고 나서, 라고 유예되었고, 다들 수긍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분명 지금은 그 때와는 달라졌다. 더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 들어가고 성공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으니, 아이들의 동요는 더욱 클 것이다.

 

 까칠했던 재석이가 공부와 글쓰기로 시선을 돌리는 데에는 보담이의 영향이 컸다. 하지만 재석이가 방황하다가 제자리로 돌아오니 이제 보담이의 방황이 시작이다. 전교 1,2등을 다투던 모범생 보담이가 연예계 데뷔를 하고 싶어서 기획사에 들어가게 된다. 그에 따른 아이들의 이야기가 현실적으로 잘 표현되어있다는 생각이 든다.

 

 보담이와 향금이의 연예 기획사 연습생 이야기 외에도 재석이의 글쓰기 이야기도 읽을거리였다. 초딩수준의 글에서 시작했지만, 점점 나아지는 모습에 나름 감탄하게 된다. 집중해서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청소년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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