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밖에서 듣는 바이오메디컬공학 - 한양대 공대 교수들이 말하는 미래 의공학 기술
임창환 외 지음 / Mid(엠아이디)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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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의 미래를 바꿀 34가지 공학 기술을 알려준다고 하여 호기심이 생겼다. 내가 잘 모르지만 이미 개발 중인 갖가지 기술을 엿볼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미래는 이미 우리 삶 속에 들어와 있다고! 우리가 상상만 해 왔던 현실이 이미 다가 와 있다는 사실은 멋진 일인 듯하다.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교수진이 직접 소개하는

MZ세대라면 꼭 알아야 할 바이오메디컬공학 트렌드 (책 뒤표지 중에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교실 밖에서 듣는 바이오메디컬공학』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한양대학교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진이 집필했다. 임창환, 김선정, 김안모, 김인영, 이병훈, 장동표, 최성용 교수 공동저서이다. 대표저자는 임창환 교수로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기술인 뇌-컴퓨터 인터페이스와 뇌조절 기술을 연구하는 뇌공학자다. (책날개 발췌)

그런데 아쉽게도 이처럼 중요한 학문 분야로 떠오르고 있고 국내에도 40개 이상의 학과가 있는 바이오메디컬공학 분야에 대해 청소년이나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공학교양서가 출간된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양대학교 바이오메디컬공학과의 교수진 7명이 의기를 투합한 것이 2020년 말의 일이었습니다. 이 책은 바이오메디컬공학의 어려운 개념과 용어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자 하는 7분 교수님들의 피땀 어린 노력의 결정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모쪼록 여러분들이 이 책을 통해 바이오메디컬공학을 보다 잘 이해하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 바이오메디컬공학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인재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10~11쪽)

이 책은 총 7부로 구성된다. 1부 '우리 몸을 들여다보다', 2부 '장애를 넘어 신체를 증강하다', 3부 '뇌 치료에서 인공두뇌까지, 뇌공학', 4부 '예방에서 치료까지, 나만의 주치의를 만나다', 5부 '몸속 세포에서 답을 얻다', 6부 '우리 뇌를 더 잘 이해해야 하는 이유', 7부 '계속해서 진화하는 의료기기'로 나뉜다.

청소년을 위해 쉽고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책이어서 읽다 보면 호기심이 샘솟는다. 프롤로그부터 말이다. OECD 보건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2021년 현재 83.3년이라고 한다. 이는 2021년에 태어난 신생아가 평균 83.3세까지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뜻이라고. 그런데 100여 년 전인 1900년대 초반에는 우리 국민들의 평균수명이 몇 살이었을까 질문하는데 놀라지 말고 들어야 한다.

1900년대 초반 우리 국민들의 평균수명은 36세, 미국은 48세였다는 것이다. 현대인의 평균 수명이 극적으로 늘어날 수 있었던 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었을 거라며 하나씩 언급하고, 거기에 더해 의료기술의 발전도 이야기하고 있다. 암이나 당뇨병 심장질환 등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의료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간 수명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수 있었으며, 새로운 의료기기와 의료기술을 만들어 내는 주역은 바로 의사도 간호사도 아닌 바이오메디컬공학을 연구하는 공학자들이라는 것이다.

바이오메디컬공학은 국내에서는 생체공학, 의용생체공학, 의학공학, 의료공학, 의공학, 생체의공학, 바이오의공학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불립니다. 그래서 학과와 이름도 모두 제각각이죠. 하지만 영어로는 'Biomedical Engineering'이라는 같은 명칭을 쓰고 있습니다. 바이오메디컬공학은 대표적인 융합학문으로 불리는데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바이오 분야와 의학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여러가지 공학기술을 개발하는 역할을 하는 분야입니다. (9쪽)

우리가 병원에 가서 MRI라든가 X-레이를 찍으며 검사를 하고, 의사나 간호사를 만나지만, 실제로 그들이 검사 기계까지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니, 그 사실을 생각하고 나면 바이오메디컬공학에 몸담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할 것이다.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한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이 호기심을 제대로 채워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잘 몰랐던 바이오메디컬공학이라는 분야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었다. 어려운 책이 아니라 청소년을 위한 책이어서 더욱 핵심적인 사실을 쉽고 재미있게 잘 짚어주어서, 이해하기 쉽고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눈 깜짝할 사이에 찍을 수 있는 X-레이 사진을 한 장 찍기 위해 100년 전에는 무려 10분이나 꼼짝 않고 있어야 했습니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X-레이를 쪼이면 당연히 많은 양의 방사능이 우리 몸에 쌓이게 되겠지요. 동일한 영상을 얻기 위해서 100년 전의 X-레이 영상기기는 현대의 영상기기보다 무려 50배 이상의 방사능을 사용해야 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방사능이 우리 몸에 해롭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방사능의 양을 줄일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했기도 했지요. 그런데 방사능이 인체에 해로울 수도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자 많은 물리학자들이 X-레이 영상에 사용되는 방사능의 양을 줄이기 위해 연구에 착수합니다. 그러던 중 X-레이 영상에서 방사선 양을 줄일 수 있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인광체라는 물질을 사용하면서부터입니다. (22쪽)

과거와 비교하면서 눈높이에 맞게 풀어나가니 '아, 그렇구나!' 이해하며 읽어나갈 수 있다. '카메라'라고 하면 지금 같은 스마트폰이나 디지털카메라가 아니라 원통형으로 생긴 필름을 내부에 집어넣고 사진을 찍은 뒤 필름을 인화관에서 인화하는 '필름카메라'라는 친절한 설명까지 더해지니, 청소년들의 눈높이에도 맞고 호기심을 채워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분 혹시 머리가 좋아지는 기계가 있다면 구매할 의향이 있으신가요? 이 기계를 사용하면 기억력이 좋아지거나 수학 계산을 더 잘할 수 있게 되고 판단력이나 직관력도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SF 소설에나 등장할 법한 이야기지만 이것은 이미 병원에서 다양한 뇌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쓰이고 있는 기술입니다. 바로 경두개전류자극이라는 기술인데요. 뇌심부자극술과 달리 머리 표면에 한 쌍의 전극을 부착한 다음, 약한 전류를 흘려주면 전극 아랫부분의 뇌 활성도를 높이거나 낮출 수 있어서 수술을 하지 않고도 우리 뇌의 상태를 마음대로 바꿔줄 수 있습니다. (112쪽)

이 책을 읽다 보면 의료기술의 발전이 생각 이상으로 펼쳐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것도 시선을 잡아끄는 글로 말이다. 주변에 바이오메디컬공학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이 있다면 권해주고 싶다. 흥미롭게 읽을 수 있으면서 이해하기 쉬운 구성이어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에 방향제시를 해줄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래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학문을 꼽자면 단연 바이오메디컬공학입니다. 몸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측정하고, 질병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생체재료로 인공장기를 만들어 치료하는, 다음 세대가 가장 주목해야 할 학문 분야입니다. 많은 청소년들이 이 책을 통해 그 경이로운 세계를 경험하길 바랍니다.

_ 정재승

바이오메디컬공학의 세계가 이렇게까지 흥미로운지는 지금껏 알지 못했다.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떠오른 바이오메디컬공학에 대해 핵심적이면서도 흥미롭고, 무엇보다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청소년이나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니, 이 책을 읽고 바이오메디컬공학에 대해 알아가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다음 세대가 주목해야 하는 학문이라는 말에 동의하며 MZ세대라면 꼭 한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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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2-20 0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