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양대학교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진이 집필했다. 임창환, 김선정, 김안모, 김인영, 이병훈, 장동표, 최성용 교수 공동저서이다. 대표저자는 임창환 교수로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기술인 뇌-컴퓨터 인터페이스와 뇌조절 기술을 연구하는 뇌공학자다. (책날개 발췌)
그런데 아쉽게도 이처럼 중요한 학문 분야로 떠오르고 있고 국내에도 40개 이상의 학과가 있는 바이오메디컬공학 분야에 대해 청소년이나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공학교양서가 출간된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양대학교 바이오메디컬공학과의 교수진 7명이 의기를 투합한 것이 2020년 말의 일이었습니다. 이 책은 바이오메디컬공학의 어려운 개념과 용어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자 하는 7분 교수님들의 피땀 어린 노력의 결정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모쪼록 여러분들이 이 책을 통해 바이오메디컬공학을 보다 잘 이해하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 바이오메디컬공학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인재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10~11쪽)
이 책은 총 7부로 구성된다. 1부 '우리 몸을 들여다보다', 2부 '장애를 넘어 신체를 증강하다', 3부 '뇌 치료에서 인공두뇌까지, 뇌공학', 4부 '예방에서 치료까지, 나만의 주치의를 만나다', 5부 '몸속 세포에서 답을 얻다', 6부 '우리 뇌를 더 잘 이해해야 하는 이유', 7부 '계속해서 진화하는 의료기기'로 나뉜다.
청소년을 위해 쉽고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책이어서 읽다 보면 호기심이 샘솟는다. 프롤로그부터 말이다. OECD 보건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2021년 현재 83.3년이라고 한다. 이는 2021년에 태어난 신생아가 평균 83.3세까지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뜻이라고. 그런데 100여 년 전인 1900년대 초반에는 우리 국민들의 평균수명이 몇 살이었을까 질문하는데 놀라지 말고 들어야 한다.
1900년대 초반 우리 국민들의 평균수명은 36세, 미국은 48세였다는 것이다. 현대인의 평균 수명이 극적으로 늘어날 수 있었던 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었을 거라며 하나씩 언급하고, 거기에 더해 의료기술의 발전도 이야기하고 있다. 암이나 당뇨병 심장질환 등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의료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간 수명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수 있었으며, 새로운 의료기기와 의료기술을 만들어 내는 주역은 바로 의사도 간호사도 아닌 바이오메디컬공학을 연구하는 공학자들이라는 것이다.
바이오메디컬공학은 국내에서는 생체공학, 의용생체공학, 의학공학, 의료공학, 의공학, 생체의공학, 바이오의공학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불립니다. 그래서 학과와 이름도 모두 제각각이죠. 하지만 영어로는 'Biomedical Engineering'이라는 같은 명칭을 쓰고 있습니다. 바이오메디컬공학은 대표적인 융합학문으로 불리는데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바이오 분야와 의학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여러가지 공학기술을 개발하는 역할을 하는 분야입니다. (9쪽)
우리가 병원에 가서 MRI라든가 X-레이를 찍으며 검사를 하고, 의사나 간호사를 만나지만, 실제로 그들이 검사 기계까지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니, 그 사실을 생각하고 나면 바이오메디컬공학에 몸담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할 것이다.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한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이 호기심을 제대로 채워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