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이란

아무리 마셔도

언제나 버거운

커다란 잔

 

 

희망이란

아무리 마셔도

언제나 모자란

조그만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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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날을 세우다가

일을 베어버린 날들

일에 날을 세우다가

사람을 베어버린 날들 

사람에 날이 서도

일을 베지 않고

일에 날이 서도

사람을 베지 않는

날은, 이쪽저쪽 다

무수히 베어버린 후에야, 후드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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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우리는

용서를 너무나

쉽게 또 값싸게

말하고는 한다.

신을 흉내 내는

관념 놀음으로

왜곡해버린다.

용서는 타인에게 베풀어주는 은혜 따위가 아니다. 

나의 행복을 위해 흔쾌히 결단하는 무엇도 아니다.

자신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나온 현실 인식이다.

남도 나와 같이

결핍, 고통, 한계

탐욕, 공포, 무지

한 가운데에서

허덕이고 있음을

아프게 수용하는

내면 흐름이다.

타인과 나 사이

차가운 모순을 

뜨거운 역설로

녹여서 달이는 

느린 파동이다. 

 

 

그러므로 용서를 입에 담기 전에 

그 말에 대한 예의부터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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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

넘어서

푸른

 

사람

넘어서

선한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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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

빛부신

 

사람

눈부신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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