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는 혁명하는 녹색행위다.]
2017년 3월 10일은, 평범한 시민의 걷기만으로, 대통령직을 도둑질해서 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든 박근혜의 멱을 딴 날이다. 5천 년 역사에 이런 일은 없었다.
적지 않은 잘난 인간들이 혁명은 아니네, 광장의 한계가 있네, 비폭력을 자랑할 건 아니네, 민노총 없었으면 안 될 일이었네, 운운·······훤화하지만 그야말로 닭 쫓던 개 소리다. 시민의 비무장은 더없이 강력한 무장이다. 걷는 시민은 다시없는 전차군단이다. 촛불 파도는 어디에도 없는 해일이다. 목말 탄 아이까지 함께 지른 함성은 B52 저리가라다.
걷는 인간homo ambultus이 걷는 인민populus ambultus을 경험할 때, 혁명이 된다. 사회가 문화가 뒤집어진다. 정치가 경제가 엎어진다. 이런 일은 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