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판전. 추사가 와병 중 무심의 경지에서 쓴 고졸한 현액이 세월 따라 낡아간다. 그 아래 구복 의식 집전하는 승려의 명품 운동화와 기이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예술은 무엇인가. 종교는 또 무엇인가. 가을이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