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위대한 질문 - 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위대한 질문
배철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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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이 가지고 있던 세계관이 무참하게 무너지는 그 시점이 바로 거룩함이다.(322쪽)

  ·······이사야는 “내가 누구를 보낼까? 누가 우리를 대신하여 갈 것인가?”라는 신의 목소리를 듣는다.·······

  이사야·······의 반응은 신속하고 단호했다. “제가 여기 있습니다. 저를 보내주십시오.” 이사야는 세상에 태어나 그럭저럭 자신의 삶을 사는 존재가 아니라 신의 위임을 받고 자신의 삶을 통해 그 일에 최선을 다하는 존재로 탈바꿈한다.(323쪽)

  새로운 역사는 과거에 대한 완전한 청산에서 시작된다.(324쪽)


자신을 메시아라고 굳게 믿는 한 청년과 상담한 적이 있습니다. 그는 정신과 양의사 한 사람과 저를 자신이 메시아임을 증명해줄 사람으로 지목했다고 근엄하게 말했습니다. 정신과 양의사는 냉정하게 정신질환으로 진단하고 약 처방을 내려주었답니다. 저는 그 정신과 양의사와는 달리 진지하게 그의 말을 들어주었습니다. 출생부터 현재까지 살아온 내력을 소상하게 이야기하도록 했습니다. 상담은 여러 차례 이어졌습니다. 어느 시점부턴가 그는 압도적이지만 제압하지 않는 제 어법에 설복되어갔습니다. 마지막 상담에서 저는 그에게 엄중한 언어처방을 내렸습니다. “메시아는 특정 개인이 증명해주는 존재가 아닙니다. 메시아다운 삶을 살 때 트인 민중이 알아차리는 존재입니다. 이전 삶을 갈아엎어야 합니다. 당장 노동부터 시작하십시오.”


박근혜를 아직도 대통령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4%나 있습니다. 박근혜 치우고 반기문 세우면 가차 없이 빠져나가 박정희 체제로 복귀할 사람도 20%가량 될 것입니다. 이들은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전혀 모릅니다. 이들은 공화국과 군주국의 차이에 조금도 관심이 없습니다. 이들은 “세상에 태어나 그럭저럭 자신의 삶을 사는 존재”입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세계관이 무참하게 무너지는” 경험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존재입니다. “새로운 역사는 과거에 대한 완전한 청산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에 아랑곳하지 않는 존재입니다. 바로 이런 사람들이 박근혜라는 괴물을 만든 것입니다. 박근혜를 몰아내고 박정희 체제를 끝장내지 않으면 이들이 쥐어온 헤게모니는 영구히 지속될 것입니다.


오늘 이사야의 신은 묻습니다.


“내가 누구를 보낼까? 누가 우리를 대신하여 갈 것인가?”


오늘 이사야인 우리 모두의 “반응은 신속하고 단호”합니다.


“제가 여기 있습니다. 저를 보내주십시오.”


오늘 이사야로서 우리는 “신의 위임을 받고 자신의 삶을 통해 그 일에 최선을 다하는 존재로 탈바꿈”합니다. 2016년 12월 3일의 “시점이 바로 거룩함”입니다. 거룩함의 불로 박근혜 정권과 박정희 체제를 태워버려야 합니다. 타협에서 야합을 오가며 ‘최선 다한 차악’이나 만들어내는 정치판의 따귀를 후려갈겨야 합니다. 촛불 300만은 4700만에 비한 소수가 아닙니다. 1만도 못되는 친박 집회에 비한 절대 다수입니다. 촛불이 곧 100% 주권자입니다. 촛불은 “신의 위임”을 받은 존재입니다. 가로막는 자 모두는 신성모독을 범하는 것입니다. 촛불의 선두에 세월호 유가족이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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