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최순실 정변 때문에 우리사회가 쏟아내는 엄청난 담론들을 대할 때 마음병 치유하는 의자로서 금할 수 없는 깊은 우려가 둘 있다. 하나는 박근혜의 정신·심리에 관한 다양한 지적과 분석이 그와 동일한 증상으로 고통 받는 죄 없는 병인에게 입히는 관통상이다. 세월호사건 때 우울증이나 공황장애가 도져서 찾아온 사람들의 호소가 귓가에 쟁쟁하다. 다른 하나는 최순실의 무속적 정체성에 대한 무심한 공격이 죄 없는 무속인에게 입히는 관통상이다. 무속인 또한 억압받는 소수자로서 정신·심리적 고통을 익히 안고 있는 터다. 잘못된 정치는 이렇듯 뜻하지 않은 곳까지 세밀하게 악영향을 끼친다. 박근혜-최순실 정변은 우리에게 다시없는 모멸이지만 다시없는 기회다. 매판독재분단세력과 음란·음산·음험한 종교집단이 정치판에 끼어들지 못하도록 옹골차고 가차 없이 혁명해야 한다. 미룰 시간이 더는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