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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와 산과의사 - 개정판
미셀 오당 지음, 김태언 옮김 / 녹색평론사 / 2011년 8월
평점 :
·······의료적으로 통제된 출산의 시대에 조산사는 산과 간호사, 즉 의료팀의 구성원으로 인식되고 있을 뿐이다. 진정한 조산사는 무엇보다 어머니와 같은 존재로 인식되어야 한다.·······‘여성 현자sage-femme’로 간주될·······사람이다.(123-125쪽)
·······우리 문명의 미래는 저명한 정치지도자보다 미래의 조산사에게 달려 있다·······(126쪽)
우리나라 의료법 제1조, 제2조는 조산사를 의료인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조산사는 간호사 자격을 전제하므로 사실상 의사의 지휘를 받는 지위에 놓입니다. 이것은 과도히 의료화한 산업 출산 사회의 왜곡입니다. 간호대학 아닌 독자적 조산대학에서 배우고, 병원 아닌 독자적인 조산원에서 수련한 여성이 조산사가 되어야 합니다. 현행 교육·출산 제도를 혁파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아니 더 근본적으로 조산사는 “어머니와 같은 존재로 인식”될 만큼 사랑과 경험을 고루 갖추어야 합니다. “‘여성 현자sage-femme’로 간주”될 만큼 인격과 지혜를 두루 갖추어야 합니다. 어머니이며 현자임에도 다만 출산을 “돕는” 존재임을 뼛속 깊이 자각해야 합니다. 있어도 없는 존재임을 수용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현재 조산·출산 통념을 타파해야 합니다.
“우리 문명의 미래는 저명한 정치지도자보다 미래의 조산사에게 달려 있다”는 사실에 터하지 않는 한, 그 어떤 변화도 참된 변화가 아니며, 그 어떤 혁명도 참된 혁명이 아닙니다. 정치 또한 사람의 일이니 사람 잘못되면 정치는 보나마나기 때문입니다. 정치로 암만 이뤄놓아도 잘못된 사람 하나면 삽시간에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바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