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모른다.’를 ‘알지 못한다.’로 새겨 부정어 취급을 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본디 ‘모른다.’에서 출발해 길을 떠납니다[如如only don't know]. ‘모르지 않는다.’고 부정하면서 ‘안다.’의 세계로 진입합니다[無如]. 아무리 ‘안다.’의 세계를 헤매어도 ‘모른다.’는 상태가 해소되지 않음을 깨달으면서 ‘안다.’와 ‘모른다.’의 차별이 없는 세계에 다다릅니다[一如]. 결국 ‘모른다.’에 내맡긴 채 걸림 없이 살아갑니다[卽如only go straight]. 이렇게 살아감으로써만 실재 세계를 엽니다. 아니 오직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실재 세계 그 자체입니다[卽如是如如].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