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벽두 두 개의 막 글이 대한민국의 민낯을 전시하고 있다. 하나는 반기문이 김종필에게 보낸 편지다. 낯 뜨거운 찬사와 극존칭은 차치하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인물인 자가 모국어 초보 맞춤법을 모르고 있다니. 다른 하나는 한상진·안철수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하고 쓴 방명록이다. 초등학생 필치를 방불케 하는 막 글씨와 진정성 없는 수사는 차치하자. 서울대 출신에다 바른 정치하겠다 나선 자들이 모국어 초보 맞춤법을 모르고 있다니. 대체 이 자들을 누가 여기까지 올려놓았을까. 실로 참담한 모국어 쿠데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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