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 시인>*

 

김용만

 

내 아내 맨날 뭐라 한다

사십이 넘어도 시집 한 권 내지 못하고

남의 글이나 읽고 산다고

시인들아

우리 집에 책 보내지 마라

부부 쌈 난다

 

 

<못난 의자>

 

강용원

  

내 아내 맨날 뭐라 한다

육십이 되어도 병원 한 채 짓지 못하고

맨날 글이나 쓰고 산다고

독자들아

여기 글에 댓글 달지 마라

부부 쌈 난다

 

*「못난 시인」(실천문학사, 2014)에 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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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7 22: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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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9 09: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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