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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 - 아우슈비츠 생존 작가 프리모 레비가 인생 최후에 남긴 유서
프리모 레비 지음, 이소영 옮김 / 돌베개 / 2014년 5월
평점 :
우리는 종종 ‘아우슈비츠’가 다시 돌아올 것인지 질문을 받는다.·······다시 말해 일방적이고, 체계적이고, 기계화된 또 다른 대량학살, 정부 수준에서 의도되고, 무방비 상태의 무고한 사람들에게 자행되는, 그리고 경멸이라는 원칙에 의해 합법화되는 또 다른 대량학살이 일어날 수 있겠냐는 것이다.(102쪽)
프리모 레비가 2014년 4월 16일을 소름 돋게 예언하였습니다. 구구절절 마치 눈으로 보듯 그려내고 있습니다.
일방적이고,
체계적이고,
기계화된 또 다른 대량학살
정부 수준에서 의도되고,
무방비 상태의 무고한 사람들에게 자행되는,
그리고 경멸이라는 원칙에 의해 합법화되는 또 다른 대량학살
아, 이 마지막 구절의 무쌍한 정확함이여!
“경멸이라는 원칙에 의해 합법화되는”=“놀러 가다가 교통사고로 죽은 애들한테 배상은 무슨”
다시없는 묘사. 그 외 우수마발牛溲馬勃이 모두 췌언贅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