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태는 이제 정치학이 아니라 정신병리학의 소관처럼 보인다. 이 정권은 환자다. 그들에게는 초자아가 없는가.....없는 것 같다. 그러니 죄의식도 없는 것이다. 이드만 있는 권력이라니.....아직도 사죄하는 사람은 없다. 본래 이드는 사죄하지 않는다."

 

 

문학평론가 신형철이 5년 전 용산참사 열흘 뒤 쓴 글이다.

마치 오늘 쓴 것 같지 않은가.

우리는 결국 역사를 통해 배우지 않을 경우, 되풀이하는 형벌을 받은 것이다.

어른이 죄 짓고 벌은 아이들에게 뒤집어씌웠으니 겹죄를 지었다.

오늘을 기점으로 혁명의 역사를 쓰지 않는다면 이 나라는 그야말로 끝이다.

고요히 깊은 호흡으로 흰 칼날 파르라니 갈 일이다.

여기서 비로소 참된 치유의 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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