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가족 살려달라며 무릎 꿇고 울부짖는 사람을
멀찌막이 서서 뜨악한 표정으로 보고만 있는 그
사랑하는 가족 잃고 슬픔에 잠긴 사람을
끌어안고 공감과 위로를 표하는 그
이 차이가 생사를 가른다
비통하기 그지없다
이 땅에서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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