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번째 맞은 광장 집회와 거리 행진이다. 여기에서 깃발이 빠진다면 어떨까? 물론 상상하기 어려운 풍경이다. 깃발 끗발은 나날이 우람차진다. 그 우람참은 옹글되 자잘한 해학과 풍자, 그리고 결기들로 마냥 풍요롭다. 그 구경만으로도 사뭇 신나고 심 난다.

 

깃발 끗발을 기존 주류 과학으로는 설명하지 못한다. 행진도 그렇다. 깃발을 앞세우고 걷는 일은 인과법칙으로 내란 매국 부역 패거리를 물리치는 물리력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는 범주 인류학 차원에 이르러야지만 실재하는 생태 법칙으로 인식할 수가 있다.

 

이 생태 법칙은 기존 과학 경계를 뚫고 솟아오르는 창발이 이끄는 초-인과 팡이실이 생명 운동 본성이다. 거대 파충류에 패해 숲으로 숨어든 포유류가 살아남기 위해 창조한 공생 운동에서 발원했다. 공생하려고 인과 물리를 가로질러 건너가는 호혜 사건이다.

 

평범한 시민이 써가는 범주 인류학 서사와 다른 인류학 서사가 있다: 김명신 주술 서사. 그가 신봉하는 사악하고 미욱한 주술이 내란을 추동했으며, 바로 그 주술이 내란을 말아먹었다. 주술에 사이비 인과성을 부여해서다. 신성한 주술은 인과로 얽지 못한다.

 

사이비 인과성은 신봉자로 하여금 음모를 과대하게 꾸미도록 꼬드긴다. 과대하면 치밀해질 수 없다. 오랫동안 치밀하게 준비한 듯하지만, 그 치밀함은 저들이 지닌 맹신 틈새를 메우지 못했다. 저들은 지금도 알아차리지 못한 채 찌꺼기 음모에 매달려 있다.

 

제국이 종말을 향해 갈수록 부역 국가가 어지러워질수록 사이비 인과성을 탑재한 주술이 날뛴다. 전광훈, 손현보, 이만희, 국민의힘 모두 그런 패거리다. 이들을 극우라고 부르면 안 된다. 이들에겐 좌우도 없다. 제국에 맹목 부역하는 특권층 주술 집단이다.

 

저들을 척결하려면 반제국주의 범주 인류학이 필수다. 제국주의 본성이 주술 음모여서다. 세계는 과학으로 위장한 제국 주술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일론 머스크로 상징되는 제국 파멸 서사 자그마한 변방 에피소드가 우리 앞에 와글거린다. 때가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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