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이제 질병을 만들어 약을 판다-정기 건강 검진을 거부하라
정기 건강 검진은 전체 사망률, 암 사망, 심혈관 사망 모두에 아무런 효과를 나타내지 않았다.·······정기 건강 검진은 질병 또는 위험인자 진단을 더 많이 끌어내고, 이는 더 많은 약 복용과 더 많은 유해 반응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가 내린 결론은 확고했다. 정기 건강 검진을 시행하면 안 된다.(495쪽)
참으로 무섭고 참담하고 절망적인 증언을 곱씹으며 마침내 책의 끄트머리에 다다랐다. 저자는 이제, 우리에게 마지막 절규 하나를 남긴다. 이는 가장 기만적이어서 가장 근본적인 조직범죄에 대한 고발이다.
정기 건강 검진은 우리 경우 이른바 국가검진이다. 건강 상태를 일정 기간마다 규칙적으로 점검하여 질병을 예방 또는 조기 발견·치료함으로써 국민이 좀 더 풍요롭게 오래도록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하려는 국가정책이다. 국가는 국가검진을 그렇게 믿도록 선전·선동해왔다. 저자는 이를 껍데기라고 말한다. 알맹이는 그러면 무엇인가.
“정기 건강 검진은 질병 또는 위험인자 진단을 더 많이 끌어내고, 이는 더 많은 약 복용과 더 많은 유해 반응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러니까 정기 건강 검진, 즉 국가검진이란 “질병을 만들어 약을 파는” 국가 마케팅이다. 국가가 국민을 상대로 벌인 사악한 장사판이다. 검진을 미끼로 약을 팔아 돈을 챙기면서 국민을 노예화하고 서서히 ‘사망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복마전이 바로 정기 건강 검진, 즉 국가검진이다. 물론 국가 뒤에는 제약회사, 병원협회, 의료기회사가 도사리고 있다. 이 짓하는 부역 허울 국가를 국가라 할 수는 도무지 없다.
부역 허울 국가가 알아서 이 장사판을 걷는 일은 없다. 각성한 무지렁이 부역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진실에 터 하여 두려움을 떨쳐내고 정기 건강 검진을 거부해야 한다. 한 사람 경험이 온 사람 경험으로 확산하게 해야 한다. 그러려면 이야기하고 글을 써야 한다. 팡이실이 서사를 빚어야 한다. 살길은 이뿐이다.
조그마한 사람들이 조금씩 나아가는 발걸음에서 혁명이 일어나고 개벽이 온다. 달리다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