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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신체 -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선다는 그 위태로움에 대하여
우치다 타츠루 지음, 오오쿠사 미노루.현병호 옮김 / 민들레 / 2019년 3월
평점 :
모순이 내포된 말을 적절하게 알아들음으로써.......카오스에서 코스모스가 솟아오르는 순간을 만난다.......커뮤니케이션은 일의적이고 깔끔하게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이해했다고 안심하는 사람보다 오해하지 않았을까 하고 불안해하는 사람이 커뮤니케이션에서 더 본질적인 경험을 한다.(34~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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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이 내포된 말을 적절하게 알아듣는 일은 생각보다 그리 ‘적절하게’ 일어나지 않는다. 맹렬히 싸워 정밀히 녹여낸 모순이 불안으로 들끓는 카오스와 맞닿는 찰나 신음되어 일어난다. 신음 소리는 일의적이고 깔끔하게 떨어지지 않을수록 커진다. 큰 신음 소리만큼 커뮤니케이션 본성에 육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