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통하는 신체 -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선다는 그 위태로움에 대하여
우치다 타츠루 지음, 오오쿠사 미노루.현병호 옮김 / 민들레 / 2019년 3월
평점 :
유의미한 메시지를 주고받으려고 인간이 커뮤니케이션을 이용한다는 생각은 피상적이다. 유의미한 메시지를 주고받는다는 구실로 언어와 주체가 태어나는 영광스런 순간, 즉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그 순간을 축하하는 일이 커뮤니케이션 근원 실재라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34쪽)

커뮤니케이션하는 매순간 인간은 스스로를 창조한다. 엄밀히 말해서 매순간 스스로를 창조하려면 인간은 커뮤니케이션해야만 한다. 더없이 엄밀히 말해서 인간이 커뮤니케이션하지 않고 커뮤니케이션이 인간‘한’다. 주어가 동사 앞자리를 점령한 문장은 생명본성에 대한 반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