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에 예를 표하려면 삼가 걸어야 한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올라와 57년째 서울에 살고 있다. 그 동안 걸어 쌓인 서울길 기억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다. 깨달아 정색하고 걸은 길은 셋이다. 6번 국도와 그 이면도로, 한양 도성길, 그리고 북한산 둘레길. 북한산 둘레길은 서울과 고양, 양주, 의정부에 걸쳐 있는데 오늘 7~6길을 끝으로 서울쪽 아홉 구간 걷기가 마무리되었다. 사진 풍경은 유려한 북한산 능선을 볼 수 있는 7길 모습이다. 6길은 평창동 마을, 그러니까 '인간' 길이라 그닥 흥미롭지 않아 사진 생략.^^ 서울은 확실히 산 때문에 기품 있는 도시다. 그 기품에 기품 없는 내 인생을 슬쩍 태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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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7 11: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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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7 13: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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