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들이 만든 거대한 세계 - 균이 만드는 지구 생태계의 경이로움
멀린 셸드레이크 지음, 김은영 옮김, 홍승범 감수 / 아날로그(글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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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생물인 바위 속 미네랄 덩어리는 지의류 덕분에 생명체 대사주기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우리 몸속 미네랄 일부는 어느 시점엔가 지의류를 거쳤다.(139)

 

미국인 몸을 구성하는 탄소 70% 가까이가 옥수수에서 왔다고 한다. 한 걸음 더 거슬러 올라가면 지의류에 가 닿는다. “우리 몸속 미네랄 일부는 어느 시점엔가 지의류를 거쳤다.아질한 연결감과 묘연한 그리움이 배어나온다. 거슬러가는 도정은 당연히 바위에 가 닿을 테니 인간과 무생물 사이 구분선은 어떤 지점에서 홀연히 뭉그러진다. 경계가 가뭇없이 사라지는 신비로 배어든다.

 

거대가 허구라는 진리는 세계와 신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당연히 그리 향하는 인간 영성에도 미친다. 명상, 참선, 단학, LSD, 실로시빈.......기타 등등 방편을 써서 가 닿는 일치와 황홀은 거대를 전제하고 거대를 목적하는 순환논법, 동어반복이다. 간절한 탐욕으로 잉태된 거대 영성은 폭력을 출산한다. 거대와 합일했다면서 쪼잔한 쌈박질에 중독된 종교집단, 그들이 선동하는 정복국가, 이들을 못 본 척하고 well being에 빠진 수많은 아라한 집단이 삼각동맹을 이루어 거대 영성은 더욱 거대한 허구세계와 신을 토건하고 또 한다.

 

거대 영성주의와 영성을 부정하는 과학주의 두 극단을 떠난 중도, 곧 정도만이 참 영성을 일으킨다. 참 영성은 진리 지식에 섬세히 주의하고 집중할 때 일어나는 비이탈적 몸 감응감각이 녹아 배어나온 소미 지혜다. 소미 지혜 깨친 사람은 게송 읊조리는 대신 소리 나는 춤춘다. 춤은 편 삶 시그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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