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의 비밀 - 코로나19부터 유전자 치료까지, 우리가 알아야 할 신비한 바이러스 이야기
다케무라 마사하루 지음, 위정훈 옮김, 강석기 감수 / 파피에(딱정벌레)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원래 바이러스는 숙주를 죽이지 않습니다.......감염되어도 죽지 않고 바이러스와 공존 공영하는존재가 숙주입니다.......높은 치사율은 원래 숙주가 아니라는 증거입니다.(80~81)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오리 같은 물새에 깃들어 사는 바이러스며, 에볼라 바이러스는 박쥐에 깃들어 사는 바이러스다. 코로나19 역시 인간이 숙주가 아니다. 이들이 인간 몸으로 들어오게 된 일 자체가 괴이한 사건이다. 괴이한 사건이 되게 만든 장본인이 인간이다. 원래 숙주를 식용으로 해서건 그들의 서식지를 파괴함으로써 인간 가까이 노출시켰건 인간이 그들을 숙주 삼은 바이러스에 감염되도록 한 인과 사슬은 인간 자신이 만들었다. 그래 놓고는 바이러스와 그 공포를 희생양 삼아 떠들고 또 떠든다. 권력은 그 쇼로 민중 명줄을 조이고, 자본은 그 사이 민중 호주머니를 턴다. 진실을 비틀어 바이러스가 소비되는 현 상황에 대한 간결한 소묘다.

 

악마적으로까지 묘사되는 영리함을 지닌 바이러스가 바이러스임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어찌 자신이 깃들어 사는 숙주를 죽인단 말인가. 그러면 저도 죽는데. 그런 짓은 인간만 저지른다. 인간 또한 기생생물이다. 심지어 숲은 원래 인간 숙주다. 제 원래 숙주인 숲을 잔혹하게 죽이는 주제에 바이러스 혐오를 조장하고 있다. 바이러스를 악마로 만들수록 인간은 깊숙한 투사로써 중증 정신병에 침륜될 뿐이다. 인류는 종적으로 이미 사이코패스다. 사이코패스가 일으킨 국가, 문명, 과학이 지구를 엎어버리고 있는 이 상황이야말로 팬데믹이다. 팬데믹을 두고 하느님 코로나19에게 사탄 바이러스인간이 내기를 거는 중이다. 이 내기에 욥은 있는 걸까.

 

원래 인간은 숲을 죽이지 않는다. 아무리 불태우며 베어내도 죽지 않고 인간과 공존 공영하는 존재가 숲이다. 수많은 숲이 사라졌다는 사실은 원래 인간 숙주가 아니라는 증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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