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모를 땋으며 - 토박이 지혜와 과학 그리고 식물이 가르쳐준 것들
로빈 월 키머러 지음, 노승영 옮김 / 에이도스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지도자는 자신이 받은 선물을 가장 먼저 내어주는 사람.......지도력이 힘과 권위가 아니라 섬김과 지혜에 있음을 공동체 전체에 일깨워주는.......(170)

 

바야흐로 대선정국이다. 말은 언론 실은 쓰레기인 매체들이 현재 지지율 1, 2위를 달린다고 떠들어대는 두 사람이 있다. 두 사람은 거들먹거린다는 점에서 꼭 똑 닮았다. 여론조사가 조작되고 있다는 혐의를 지울 수 없지만 대중에게 거들먹거리는 사람, 그러니까 나쁜 놈에게 끌리는 정서는 정말 존재한다. 피지배자가 내재화한 노예 DNA, 그러니까 정치적 스톡홀름증후군이다. 노예 DNA가 애써 일으켜온 민주주의를 단칼에 개그로 만들 때도 매체들은 주권자의 심판이라는 용어를 동일하게 쓴다. 이렇듯 매체들이 메타적 사유를 제대로 못하는 이유는 노예 DNA를 조종하는 매판과두 실재를 음모론에 태워 엄호하기 때문이다. 엄호 결과, 사회분석 기저 자료에서 매판과두는 융숭하게 누락된다. 누락 누리는 매판과두는 대중이 내어준 선물을 가장 먼저 받아먹는 지도자를 푸들로 키우고 지도력은 섬김과 지혜 아닌 힘과 권위에 있음을 공동체 전체에 일깨워준다. 공동체는 또 다시 공동화된 민주주의 속으로 미끄러져간다.

 

물론 최악 시나리오다. 최악이라고 해서 확률이 낮지는 않다. 무엇보다도 사회 각 분야 매판 진영을 몽매청춘이 점령해가는 판국은 분명 심상치 않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