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블루 in 그린세러피



  (1) 백색 처방의 거절-정색하고 먼저 말씀드립니다. 그린세러피의 처방보다 어떤 의미에서 더 중요한 것은 백색 처방을 거절하는 용기입니다. 태어나기 전부터 죽은 뒤까지 우리는 포르노적으로 의료화한 사회의 주류 패러다임인 백색의학에 지배당합니다. 한 개인이 이를 거절하기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사회적 분위기를 넘어 견고한 제도며 압도적 문명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반생명적 백색의학을 거절해야만 인간 생명의 마지막 존엄성이나마 지킬 수 있습니다. 특히 백색 정신의학은 모든 백색의학 가운데 가장 우스워서 무서운 협잡입니다. 코로나블루는 어쩌면 이 협잡을 간파하고 응징하라는 경보를 인류에게 발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백색 정신의학이 왜 협잡일까요? 폴 몰로니가 쓴 가짜 힐링에는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정신의학은 그 근간에서 과학적으로 (어쩌면 윤리적으로도) 이미 파산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모습의 정신의학은 한편으로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한편으로는 경제적 사회적 권력의 끄나풀로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더라도-거대한 음모의 산물이다.”(90-91) 피터 괴체가 쓴 위험한 제약회사에는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정신의학은 제약회사들의 지상낙원이다. 정신장애의 정의가 모호하고 조작하기 쉽기 때문이다.·······정신과 전문의는 다른 전공에 비해 제약회사들이 제공하는 교육에도 더 많이 참여한다.”(330)

 

폴 몰로니의 지적에 피터 괴체는 정확한 근거를 제공해줍니다. 거대한 음모의 주체를 까밝혀줍니다. 파산의 실체를 드러내줍니다. 제약회사는 정신병을 발명하고 폐기하는 실질적 권한을 돈으로 샀습니다. 돈 되는 병을 만들고 그 병에 걸린 환자를 만든 다음 그 환자들에게 먹일 약만 만들면 백색정신과의사들이 알아서 팔아줍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른 기회로 돌리고 딱 하나만 말씀드립니다. 초국적 제약회사 체제가 만들어낸 우울증상 완화 화학합성물 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 예컨대 프로작은 유사 암페타민 효과가 있습니다. 더 무서운 양극성장애의 유발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이것을 약이라 부르고 복용해야 할까요? 딱 잘라 거절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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