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인은 자기 존재를 알고 있는 바로 드러내서는 안 된다. 모를 때 행동하는 바로 증명해야 한다. 우리사회 이른바 진보지성인 거의 모두는 입으로 자기 존재를 과시한다. 자기를 셀러브리티로 키워준 쓰레기 신문쪼가리나 자기 패거리가 추임새 넣어주는 SNS에 쓰는 글로써 그 짓을 한다. 재난공동체를 꾸리는 실질적인 일에 앞장서기는커녕 한사코 비판만 한다. 공동체 외곽에서 자기의 초월적 윤리성을 증명하는 것 이외에 다른 목적을 지니지 않는 듯 보인다. 저들의 훤화가 개소리인 까닭이다. 저들 부류에 끼지 못하는 내 익명성은 얼마나 큰 축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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