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가분 한의원이 세들어 있는 곳은 비가 줄줄 새는 오래된 건물이다. 오래된 시간 벽을 뚫고 창에 올해의 담쟁이 덩굴이 저마다 끌림으로 생명을 펼쳐간다. 그 풍경 앞에서 내 손은 무심히 옷깃을 쓰다듬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