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가까이 드나든 인사동길. 이런 일요일 오후는 처음 본다. 한산하다는 표현조차 민망하다. 전시회가 여럿 열리고 있는 경인화랑은 아예 휑뎅그렁하다. 겨울 끝자락 오후 햇볕 쬐는 지붕 위 고양이가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에 한맛을 더해준다. 바이러스 공포가 아니라 공포 바이러스가 더 문제 아닌가 싶다. 사교집단과 한통속인 매판카르텔이 우리사회를 어떻게 말아먹는지가 신천지의 암약으로 백일하에 드러나고 있다. 시민의 공포를 볼모잡고 온갖 협잡과 개소리로 질병 문제를 정치화하기에 골몰하는 매판카르텔의 준동은 아니할 말로 종말론의 악취를 피워 올리고 있다. 21세기 우리사회는 목하 이렇게 패대기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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