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나무 덤불이 소담한 꽃잔치를 벌이고 있다. 줄기 골속이 국수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그 꽃말이 '모정'이라는 사실과 연결해 보면 멀건 국수 한 그릇으로 끼니를 때우던 가난한 시절의 엄마 이미지를 품은 듯도 하다. 5mm 이하의 앙증맞은 꽃이 향기로 벌나비를 불러들이는 밀원식물이다. 환경오염 지표식물이기도 하다. 무심코 지나치기 십상이지만 가만 들여다보면 참으로 아름답다. 세상 이치도 똑 이와 같지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