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에 참전했다 당한 부상과 그 후유증으로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가는 구십줄 어르신이 몇년째 침치료 받으러 오신다. 요즘따라 거의 매일 오다시피 하신다. 띄엄띄엄 하시는 말씀을 이어보면 대략 이렇다.


밤새 아내 소변-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고-수발드느라 도통 잠을 잘 수가 없다. 자식들은 도리가 아니라, 면서 요양병원에 모시는 걸 반대한다. 그렇다고 손수 어머니를 보살피는 것도 아니다. 병든 아버지한테 떠넘기고 태평하니 너무 야속하고 힘들다.


한의원에 자주 오시는 까닭이 하나 더 는 셈이다. 나는 일부러 대화를 청하는 한편, 간호사에게 좀 더 쉬다 가시도록 유침, 온열치료, 저주파치료 시간을 늘이라 일렀다. 이 또한 하나의 치유가 아닐까 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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