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의 가장자리에서 - 나이듦에 관한 일곱 가지 프리즘
파커 J. 파머 지음, 김찬호.정하린 옮김 / 글항아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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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보건대 모든 것(올바르게 이해한 것과 잘못 이해한 것)을 끌어안으면 전체성의 은총이 임하는 과정에 대해 경외감을 느낀다.(30쪽)


  온전함이란 완전함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부서짐을 삶의 총체적인 부분으로서 끌어안는다는 뜻이다.(31쪽)


자연스러운 의미 연계를 위해 인용문 순서를 뒤집는다. 문장들의 번역 일부를 의미의 선명성을 고려해 바꾼다.


  온전함이란 완벽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부서짐을 전체 삶의 일부로 끌어안는다는 뜻이다.


  돌아보건대 모든 것(바르게 포착한 것과 그르게 포착한 것)을 끌어안으면 전체성의 은총이 임하는 과정에 경외감을 느낀다.


자신이 종사하는 업계에서 그 이름 석 자 뜨르르하게 떨쳐온 중년의 여자 사람이 공황과 강박을 호소하며 찾아왔다.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완벽주의자였다. 완벽주의가 그를 그 지경으로 몰아넣었다.


완벽주의란 무엇인가? 모자라거나 잘못한 것이 없는 상태가 있다는 전제 아래 전천후의 평가를 거치며 그 목표에 이르려 하는 삶의 태도다. 이 당위Sollen는 고도한 집중을 요구한다. 집중 대상은 모든 것이다. 모든 것에는 쓸데없는 것도 포함되기 마련이다. 쓸데없는 것에까지 고도로 집중하다 완벽주의자는 소진된다. 소진된 완벽주의자는 결국 헛똑똑이다. 이 헛똑똑이를 양산하기 위한 거대 음모가 분리문명이다.


분리문명은 부서진 것, 그르게 포착한 것을 거세함으로써 일부를 가지고 전체를 구성하려는 환유다. 환유는 완벽의 전형으로 국가와 돈, 그리고 유일신의 삼위일체 내러티브를 창작했다. 삼위일체 내러티브는 전체 진실, 그러니까 비대칭의 대칭을 은폐하고 이원론에 터한 일극집중구조를 영속화한다. 이원론에 터한 일극집중구조를 거절하고 전체성의 은총 앞에 무릎 꿇는 것을 온전함이라 한다.


온전함은 모자라거나 잘못한 것이 없는 상태가 있다는 전제를 세우지 않는다. 현재 상태를 평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느끼고 알아차리고 받아들인다. 반드시 이르러야 할 목표는 없다. 부서진 것, 그르게 포착한 것을 끌어안고 그때그때 세상과 마주할 따름이다. 이 자연Sein은 관대한 비非집중을 연다. 비非집중은 집중과 함께 작동한다. 소진될 일이 없다. 온전한 사람이야말로 참똑똑이다. 참똑똑이가 세상을 바꾼다.


완벽주의 그 여자 사람에게 말해주었다. 모든 것의 가장자리에 섰다고. 삶의 자세를 전복해야 한다고. 말을 잘 못 알아듣는다. 집중에 집착해온 사람에겐 어려울 문제일 터. 사지선다형으로 하면 어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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