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한 경제학의 시대 - 한계에 다다른 자본주의의 해법은 무엇인가?
찰스 아이젠스타인 지음, 정준형 옮김 / 김영사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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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돈이라 부르는 종잇조각과 전자신호는 그야말로 강력한 마법을 지녔다.

  그런 마법은 어떻게 작동할까? 각종 의식과 부적이 우리 모두가 참여하는 합의된 이야기, 우리 현실을 구성하고 할 일을 조정하고 삶을 조직하는 이야기를 고착시키고 영속시킨다. 마법이 통하지 않는 예외적인 때는 바로 ‘사람 이야기’가 무너지는 때며, 이제 우리는 그런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169쪽)


마법은 실재 사건을 일으키는 허구다. 허구와 실재 사이에 가로놓인 것이 이야기다. 이야기가 교체되면 마법은 끝난다. 마법의 종언이 혁명이다.


마법은 어떻게 인간사에 틈입했나. 인간의 시생대 때 울음소리에서 비롯한다. 울음소리 하나로 영유아는 모든 욕망을 실현한다. 전능한 존재가 된다. 전능감은 인과가 단절된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이 근거 없는 자신감은 아동기를 거치며 사위었다가 청소년기에 다시 점화된다. 재 점화는 자아 폭발을 낳는다. 폭발된 자아는 폭발적 마법을 구사한다. 폭발적 마법이 부리는 이야기는 모든 것을 갈가리 찢는다. 그 폐허에서 새로운 이야기가 움튼다. 새로운 이야기는 의식을 환대로, 부적을 선물로 바꾼다.


환대와 선물 시대는 마법을 축출하지 않는다. 진짜 마법으로 혁명한다. 혁명으로서 마법은 낱 온 생명의 한 꿈을 일으키는 실재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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