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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경제학의 시대 - 한계에 다다른 자본주의의 해법은 무엇인가?
찰스 아이젠스타인 지음, 정준형 옮김 / 김영사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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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 삶에 보편적 목적 같은 것이 있는지는 전혀 확실치 않다.·······종교에서는 온갖 좋은 것들의 근원으로 여겨지는 구원이나 깨달음 같은 궁극적인 목적을 추구한다. 이 얼마나 돈이라는 끝없는 목적을 닮았는가.·······돈과 마찬가지로 깨달음도 한계를 모르는 목적이라서, 그것의 추구는 우리를 노예로 만들 수 있다. 돈과 깨달음 모두 사람들이 진짜 원하는 것들의 그럴싸한 대체물일 뿐이다.(65-66쪽)
아무리 돈이 많아도 결코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는, 돈으로 진정 채울 수 없는 욕구를 채우려 하기 때문이다.(68쪽)
돈에서 보편적이고 궁극적인 목적을 간파한 인간이 거대종교를 만들었다. 돈의 보편적이고 궁극적인 목적이 “그럴싸한 대체물”이므로 거대종교의 구원도 깨달음도 그럴싸한 대체물이다. 그럴싸한 대체물은 함량 미달의 유사품이다. 함량 미달의 유사품은 질 다른 가짜다. 가짜는 ‘아니다’인 무엇이다. 보편적이고 궁극적인 목적을 전제한 구원과 깨달음은 구원과 깨달음이 아니다. 참 구원과 깨달음은 보편적이고 궁극적인 목적을 전제하지 않는다.
참 구원과 깨달음은 그 목적에 한계가 있다. 그 한계란 다름 아닌 각기 고유한 물질들의 네트워킹 과정 하나하나를 초탈하지 않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