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是山 水是水

山不是山 水不是水

山是水 水是山

山是山 水是水


청원 유신 선사의 선화다.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이 같다. 겉보기만 그런 것이 아니다. 익숙한 통속 논리에서 볼 때 부정의 부정은 긍정이므로 함의 또한 같다고 할 법하다. 청원 유신이 어찌 통속 논리 따위를 구사했겠나. 부정의 부정은 긍정이 아니다. 부정否定의 부정否定은 부정不定이다. 부정不定은 모순 너머 역설 품은 무애자재다. 신이다.


인류의 고대적 삶은 녹색이었다山是山 水是水. 타락(스티브 테일러) 또는 분리(찰스 아이젠스타인) 이후 인류의 삶은 백색이다山不是山 水不是水 山是水 水是山. 백색문명의 폐해를 극복하고 이제 인류가 꽃피워야 할 삶은 고대적 녹색의 복원이 아니다. 문명이 일깨운 지혜를 폐기할 수 없다. 그럴 필요도 없다. 지혜를 거룩하게 쓰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이 거룩한 삶은 녹색 품은 자색(보라빛)이다. 자색은 장엄이다山是山 水是水.


신의 장엄은 거대한 군림이 아니다. 소소한 존재로서 소소하게 배는 만휘군상의 무한한 신-사건이다. 신-사건은 자유 저항, 공유 평등, 치유 박애의 네트워킹이다. 이 네트워킹은 애당초 우리가 제시한바 녹색의학의 지평이다. 녹색의학은 자색 장엄의 속살이다. <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