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가 나타났다 -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본 모던 이솝우화 ㅣ 베틀북 생각상자 1
크리스토발 조아논 글, 아가타 락신스카 그림, 김유진 옮김 / 베틀북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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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달리하게 만드는,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모던 이솝 우화

아이들 동화버전이라 심각하게 꼬여있지는 않습니다. 실제 이야기와 비슷하면서 다만, 아이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거죠.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동영상 중에 레고 파워 마이너의 락 몬스터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크리스탈을 캐러 광산에 들어가보니 락 몬스터들이 크리스탈을 먹으며 사람들의 광산 채굴을 방해했지요.

그러자 사람들이 여러 기계를 동원해서 락 몬스터들을 응징한다는 내용입니다.

사실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 해피엔딩처럼 보이지만 락 몬스터 입장에서 보면 억울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지요.

원래 락 몬스터들의 것이었던 먹이를 빼앗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이 반갑지 않은게 당연하고 그들에게 괴물 취급을 받으며 죽임까지 당해야하는건 좀 잔인하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아이 아빠는 아이가 우리 편만 착한 편 이렇게 편을 갈라 이야기하고, 락 몬스터를 공격하고 하는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아요.

아이에게 사실대로 설명을 해주더라구요. 락몬스터에게는 크리스탈이 원래 그들의 먹이였으니 당연히 먹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거라고 말입니다.

꿀벌의 꿀 역시 사람들에게 빼앗기는 것이지 벌들이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노동하고 그러는게 아닌것처럼 말이지요.

사람들의 잣대로 해석하는 것, 그렇기에 승자의 기록인 서구 열강들은 자신들을 미화시키고, 자신들이 무수히 잡아 죽이고 없앤 잉카문명이나 인디언들에 대해서는 야만인처럼 기록을 하였겠지요. 같은 사람들끼리도 이렇게 잔인할진대 다른 대상에 대해서는 얼마나 다른 잣대를 들이댈런지.

어른이 되고서야 이런 이중성을 깨닫고 많이 흥분하기도 했습니다.

 

모던 이솝우화는 한 가지 방향으로만 해석하기 보다 다르게 아이 스스로 판단할 수도 있게 도와주는 생각상자 책 일탄입니다.

 

물에 빠진 부자가 다급히 전재산을 걸어 기도를 드리자 다른 친구가 그럴 시간에 차라리 헤엄을 치라고 조언해줍니다.

이야기가 이러이러하게 웃기니 이럴때 어떻게 하면 좋겠다~ 라고 결말과 교훈까지 이야기해주는 기존의 방식을 벗어나서 이 책에서는 오히려 아이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죠. 부자는 기도를 해야할까요? 헤엄을 쳐야할까요? 라고 말입니다.

 

사자의 대답 편도 재미났어요. 이런 이야기도 이솝 우화에 있었나 싶게 말입니다.

개가 찾아와서 자신은 새끼를 이렇게나 많이 낳았다고, 한마리밖에 못 낳은 사자 앞에서 우쭐댑니다. 그러자 사자는 한마디로 대답하죠. 내 새끼는 사자인데?

아, 정말 강아지 열마리보다 동물의 왕이라는 사자가 낫겠다~라고 혼자 판단한 순간 질문 앞에서 잠시 망설여집니다.

강아지들은 과연 아기사자를 부러워했을까요?

형제가 많아서 좋은게 아니라 강아지들은 강아지 그 자체라 행복했을 수도 있지요. 사자는 사자의 인생이 있는거고 강아지는 강아지 그 자체의 인생이 있는건데 모두 꼭 우두머리가 될 필요는 없잖아요. 생각의 기준을 달리해볼 필요가 있겠다 싶었어요.

 

우리 아이가 요즘 좋아하고 관심있어하는 동물 이야기 지렁이의 이야기도 나옵니다.

뱀을 보고 너무나 멋져보였던 지렁이는 자신의 몸을 한껏 늘려보려 합니다.

아, 이거 그 황소를 닮고 싶은 그 개구리 우화가 생각나는 이야기였어요.

황소처럼 커보이겠다고 무조건 몸집을 부풀리다가 그만 뻥~ 하고 터져버린 분수를 모르는 개구리의 이야기 기억나시죠?

여기서는 뱀과 지렁이의이야기로 나온답니다.

 

재미난 이솝우화와 그 안의 교훈을 스스로 되새기고 되생각해보게 만드는 동화.

현대식으로 스스로 생각하게 만드는 모던 이솝우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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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어린이/가정/실용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샌드위치, 도도

 

샌드위치를 만들기 쉽게 여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샐러드 드레싱과 마찬가지로 난 참 어렵다.

그래서 늘 레시피를 보고 참고하곤 하는데 그때그때 레시피에 따라 달라지는 샌드위치의 맛~

사먹는것도 해먹는것도 좋아하는지라 새로운 샌드위치를 만나보고 싶다.

 

 

  하루미의 일본 가정식요리, 시그마북스

 

일본 여행은 한동안 못 갈 것 같지만 일본 요리에 대해서는.

특히 가정식에 대해서는 집에서 배워보고픈 생각이다.

요리를 책으로 배워보는 나인지라, 이번 책을 통해서도 좋은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1인분레시피, 경향bp

 

부부에 아직 어린 유아, 이렇게 세 가족이 알콩달콩 살다보니 너무 많은 요리를 하면 남기기 일쑤였다. 그래서 1인이나 2인 기준의 간단한 요리를 만들어 후딱 먹고 치우고 싶은데 그럴때 참고하기 딱 좋을 책 같아서 읽고 싶은 신간으로 넣어보았다.

 

 

 

 

 

  찬국수, 그린홈

 

우와, 여름이라 뜨거운게 별로 땡기지 않는데.

차가운 면 요리를 이렇게 한권의 책으로 만들어내다니

면요리좋아하고 찬 국물 좋아하는 우리 부부에게 딱 적합할 책이 아닌가 싶다. 이 책 꼭 읽어봐야겠다.

 

 

 

 

 

신는 양말로 노는 인형 만들기, 혜지원

 

우와, 신던 양말로 이렇게 예쁜 인형이 만들어진다니.

알록달록한 양말의 색감을 이용해 손쉬운 인형을 만들어보고픈 생각이 든다~

안 그래도 이웃언니에게 손뜨개 인형 선물받기로 해서 기대중인데 나 역시 이런 인형 만들어 보답할 수 있으면..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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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 ㅣ 안데르스 데 라 모테 3부작
안데르스 데 라 모테 지음, 전은경 옮김 / 밝은세상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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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안데르스 데 라 모테의 3부작 소설 중 2부에 해당하는 버즈, 1편 게임을 읽지 않고 읽어서 1편을 읽은 사람보다는 이해 속도가 떨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재미나게 읽은 책이었다. 버즈를 읽고 추측한 결과 1부 게임에서 페테르손은 폰을 통한 게임이라는 가상과 실제가 섞인 스릴 넘치는 세계에서 뛰어난 우승자였으나 게임 회사의 돈을 횡령하고, 달아나 쫓기는 신세가 된 듯 하였다. 돈은 흥청망청 쓸 수 있지만 가족들을 만날 수도 없고, 고국에 돌아갈 수도 없이 그저 휴양지에서 유유자적 살아가는 신세. 한때는 그것도 즐겁다 생각되었으나 게임이라는 것의 스릴이 얼마만큼인지 몰라도 그 스릴을 이길 수 없음에 현재의 여유롭고 풍족한 생활은 그저 삶을 밋밋하게 만들 따름이었다.

헷갈렸던 것은 마치 한 이야기인양 앞뒤가 맞아 떨어지게 이어져가는.
하지만 알고 보면 전혀 다른 두 사람의 이야기. 페테르손과 레베카의 이야기가 중복되어서 계속 이어진다. 그 다음 장면에서 바로 다음 사람의 이야기로 넘어가고, 그런데 또 그게 맞물리게 적어놓은 것이 참 신기할 정도. 알고 보니 두 사람은 남매였다. 아마 1부에서는 그게 나와있었겠지만 도대체 이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떤 사이인거야? 하고 아무 정보도 없이 읽었던 나는 중반부터 아하~ 하고 뒤늦은 이해를 해가며 읽게 되었다.

두바이에서 만난 아름다운 여인이 또다른 게이머인줄 의심했으나, 그녀가 곧 살해된 채 발견되고, 그 중심선상의 용의자로 페테르손이 몰리기 시작했다. 두바이 형사들에게 어마어마한 고문을 받기도 했지만 정말 천운으로 숨겨둔 금 라이터로 인해 자신의 누명을 벗게 된 페테르손. 스웨덴으로 돌아와 자의건 타의건 간에 자신과 아주 잠깐 관계를 맺었던, 죽은 여인 안나의 뒤를 캐보고 그녀가 세웠다는 회사에 몰래 잠입을 하게 되었다. 어떤 회사인지 자세히도 모르고 들어갔으나 이내 그 회사의 일들이 자신의 천성에 너무나 잘 맞는 천직임을 알고 놀라면서, 그렇게 평범하게 살아가고픈 욕망을 갖게 된다. 게임을 잊고 그냥 넉넉한 수입을 벌고 아름다운 여자와 행복하게 살아가는 인생을 꿈꾸지만.. 자신을 몰래 미행하는 누군가를 깨달으며 게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불안감을 지울 수가 없다.

잘 나가는 경찰이었던 레베카는 갈수록 꼬이는 상황에 놓여 결국 억울한 정직 처분을 받고 말았다. 게다가 인터넷 상에 그녀에 대해 악의적인 정보를 유출하는 누군가의 글에 심한 타격을 받는다. 자신의 사생활에 대해 지나치게 잘 알고 있고 게다가 악의적이기까지 한 그 인터넷 게시글로 수 많은 사람들의 마녀사냥의 표적이 되고 그 용의자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된다.

정확히 알지는 못했지만 페테르손과 레베카의 궤적을 쫓아가며 무척이나 흥미진진하게 느껴졌던 것은 바로 인터넷 블로그, sns등을 조작하고 관리하는 회사의 정체였다.
그런 것이 존재할 수 있다 라는 생각은 했었는데.. 예전에 우리가 전적으로 믿었던 대중매체, 언론 역시 조작된 통제 하의 기사라는데 실망하고 분노했듯이.
우리가 접하는 인터넷의 수많은 정보들 또한 은근히 조작된 내용들이 많다는 이야긴 많이 들어왔는데 그런 이야기가 실제 어느 기업 등의 체계화된 관리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데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다. 순진하게 블로그에 일상 이야기나 올리던 시대가 아닌, 파워블로그 뿐 아니라 일반 블로거들조처 "순수함"을 잃고 상업적으로 흘러간다거나 아니면 정말 누군가의 (정부, 기업, 그 어떤 큰 손이건간에) 의도하에 단체로 움직일 수도 있다는 그런 이야기들을.. 그런 관리가 타인이 대신 블로그를 운영해주고 글을 써주고 하면서 그 사람을 인기블로거로 만들고 티브이 출연까지하게 한다거나 하는 식의 가짜의 아바타의 생산 등이 참으로 희한하게 느껴지면서도 소설이 아닌 실제 상황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 나왔듯.
사람들이 그토록 인터넷에 미쳐 있는 것은 "인정받기 위함"이라 하였다. 정말 공감하게 되는 문구였다.
나 역시 인터넷 중독자 중의 하나였으니. 실제 오프라인에 전념하는 사람들 눈에는 정말 초라하게 보일 인터넷 폐인들의 모습이 인터넷 속에서는 참으로 화려하게 과시되어 보인다. 그러기에 더욱 인터넷에 중독되고, 과장된 모습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아닐런지. 나조차도 그러고 있으면서도 한발자국 떨어져서 바라보면 그런 사람들이 그리 아름답게 보이지만은 않는다는 생각 역시 들었다.

블로그까지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
스웨덴 경찰 출신이자 it전문가로 오랜세월 근무한 경력의 작가의 책이라 그런지 경찰 세계 못지 않게 인터넷의 희비에 대해서 무척이나 세세하게 잘 알고 까발린 작품이라 놀라웠다.

예전에 읽었던 무시무시한 사건을 다룬 소설 중에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영수증이나 우리의 정보 들이 잘게 잘게 찢겨지는 것 같아도 그 쓰레기들을 모아모아 정보로 취합해서 사람들의 목숨과 숨통을 되려 옥죄는 그룹으로 승화(?)시킨, 정보화 시대의 기밀 누출의 실태에 대한 소설도 무척 흥미진진했었는데 블로그와 인터넷 소문 조작 등에 대한 이번 소설 역시 마찬가지로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다.
지금 우리가 접하고 있는 이 이야기들.
구글 뿐 아니라 네이버 역시 우리가 알게 모르게 "조종의 손"이 작용을 해 우리가 알지 못하는 로직으로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지 모르니 말이다.
굳이 기업이 아니더라도, 그 로직의 기술을 터득한 이들에 의해 우리는 쉽게 조종받고 상처받고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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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게 뭐야 2 ㅣ 알 게 뭐야 2
김재한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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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작가가 그린 그림이고, 남자가 주인공이라 아무래도 여자에 대한 시선이 좀 남다르게 처리되긴 했지만.

그럼에도 그림체가 거칠지 않고 예쁘고 깔끔한 순정만화 같은 타입이라 관심이 가게 되는 책. 무엇보다도 1권을 읽고서 그 이후의 내용이 너무 궁금해 바로 현재진행중인 네이버 웹툰에 들어가 이후의 이야기들을 찾아볼 정도였다.

 

1권 리뷰에서도 말했듯이 이 책은 가수 김원준의 성장기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실제 김원준의 이야기가 아닌 가상의 김원준의 이야기이다.

친구 따라 강남간다고 모델이 꿈인 친구 따라 응모하러 갔다가 그만 자기만 덜컥 모델에 뽑히고..

드디어 자신의 사진이 잡지에 실린 날, 갑자기 소녀떼가 찾아와 사인을 요청한다. 아, 이 장면 보고 얼마나 웃었던가.

수줍어 하지만 자신있게 사인을 요청하는 가운데 소녀와 양 옆에서 조용히 존잘존잘 (아마도 무지하게 잘생겼다의 의미인듯 요즘 아이들 용어는 도대체 알아들을 수가 없어) 그리고 셋중 가장 못생긴 아이는 참으로 무례하게도 수줍은 표정으로 사진을 찰칵찰칵 찍어댄다. 음, 대놓고 그렇게 사진을 찍는 경우가 어디 있니. 그 표정들이 너무 웃겨서 한참을 웃은 듯.

 

2화에서는 모델이 된 원준이와 그 매니저로 나선 정필이의 이야기로 시작되었다.

늘 정필이를 때리고 구박하던 이사장아들은 모델로 나선 원준이에게 시비를 걸려 하고, 늘상 당하던 정필이었지만 그래도 나서서 친구를 구하려다가 그만 이사장 아들과 그 패거리에게 무참히 구타당하고 말았다. 원준이는 이런 체계에 분노하고, 이사장 아들에게 의자를 집어던지며 한판 뜨자고 말을 한다. 그리고 멋지게 이겼습니다....는 아니고 정필이처럼 무참히 맞고 깨지는 바람에 얼굴이 생명인 모델 활동을 더이상 하지 못하고 계약 파기를 당하고 만다.

 

모델 회사 인턴직원이었던 어렸을 적 이웃집 누나였던 이는 원준이를 좋아했던 누나였고, 그렇게 인연이 되어 사귀는 것처럼 되어버렸다.

정작 원준이 짝사랑하고 좋아했던 은하율은 모델 응시후 당연히 뽑힐줄 알았는데 그 자리에 나오지 않았고, 그냥 그렇게 우연히 만났던 것이 꿈같이 느껴지던 날.

혼자 꿀꿀한 기분으로 편의점에서 라면을 먹고 있는데 정말 기적처럼 은하율이 나타나는 바람에 그만 원준이는 "실제세요?" 라고 묻기까지 한다.

음.. 영화 속 인터넷 속에서나 있을 것 같은 일이 벌어지고.. 실제의 은하율은 원준에게 같이 음악을 하자고 제안한다.

그리고 나름 파격적인 외모의 정필은 마음만은 정말 착한데 하율의 친구 갸루상?과 사귀게 된다.

 

1권의 처음에서 결말이 조금 비춰지면서 갑자기 과거로 돌아간 이야기였기에 그 결말이 아주아주 궁금한 그런 이야기로 시작되었는데 아직까지는 원준에게는 핑크빛 미래가 행복하게 펼쳐지는 듯 하다. 다만 1권의 처음이 몹시나 생뚱맞기도 하고..비극일것도 같기에 그러지 말길 바라는 진지한 마음으로 원준이의 슈퍼스타 성장기를 들여다보게 된다. 그 안에 사랑도 있고, 어설프지만 배워가는 그런 음악에 대한 애정도 있고 말이다.

 

이야기의 끝 부분에 작가의 고뇌(?)에 찬 이야기들이 나왔다.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은? 찍힌 모습들 하며 (아마 이건 웹툰에는 안나왔을 것 같은 장면들인데..)

전체 큰 줄거리를, 이미 결말을 다 결정한 상태에서 그리고 있는 그림인지라 세부 사항들을 구상해가며 그리고 있는 그림이라고 말이다. 그려가면서 결말까지도 변화할 수 있는 그런 연재에 비해 색다른, 그리고 나름 더 탄탄할 수 있는 구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읽으면 우선 시간가는줄 모르고 빠져들게 된다. 그렇게 재미나게 읽었던 알게 뭐야. 그 끝이 궁금하지만 일찍 끝나면 아쉬울 것 같은 그런 만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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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희망을 보여 주세요! - 동화로 읽는 어린이 인권
서지원 지음, 윤세정 그림, 국제앰네스티 감수 / 소담주니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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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모르고 있는 사이에 세계의 수많은 어린 아이들이 너무나 어린 나이서부터 노동착취를 당하고, 더 심한 경우에는 총칼을 들고 소년병이 되는 경우도 있고, 도저히 믿기지 않지만 성매매를 위한 인신매매는 물론 장기 매매의 대상으로 (선진국 아이나 어른들을 위한 장기 매매의 대상으로 ) 팔려가는 경우마저도 있다고 들었다. 아이 장기 매매의 경우에는 정말 들어도 귀를 틀어막고 싶을 지경이어서 모른 척 하고 싶을 지경이었는데.. 가난한 약소국가의 아이들이 돈 많은 선진국 아이들을 위해 팔려가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다. 그와 관련된 소설이나 책 등을 읽는것만으로도 얼마나 소름이 끼쳤었는지.. 그 어떤 공포물보다도 더 끔찍하고 무서운 이야기였다.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동화여서 그렇게까지 끔찍한 이야기가 나오지는 않지만 충분히 눈물샘을 자극하는 그런 이야기들이었다.

다섯 아이들 중 한 예만 한국의 아이였고 네명의 아이 모두 아프리카의 아이들이어서 조금 멀게 느껴지긴 했지만.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실제 자기 친부모 혹은 계부, 계모 등에 의해 끔찍한 학대를 받다 살해당하는 경우도 많지 않았는가. 뉴스에 나오는 기사들만 봐도 소름끼칠 지경이었다.

그리고, 끔찍하게도 안전불감증에 시달리고, 책임감이라곤 하나도 형성되어있지 않은 자기 목숨만 챙겨 무수한 어린 생명들의 꽃다운 생명을 거둬가게 한 세월호 사건은 근래 들어 일어난 가장 있어서는 안될 일 중의 하나기도 하였다.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이 어이없는 상황 앞에서 좌절하고 기막혀 했는지.. 어쩜 그 어린 학생들을 구해낼 생각 한번 안하고 자기들만 살아남을 궁리들을 했는지.. 그 머릿속에 한번 들어가보고 싶은 순간들이었다.

 

다시..책 이야기로 되돌아와서.

어린 아이들은 성숙한 어른이 되기까지 충분한 힘과 지성, 그리고 경제력을 갖추기가 힘이 든다. 그러기에 부모의 충분한 양육이 필요한 법인데..

너무나 가난한 나라의 아이들로 태어나서, 자신들의 아이들 입 하나 거둘 능력이 되지 못해 아이들을 입양 또는 팔아 넘겨서 거리의 구걸하는 아이들로 내몰고 있는 것이었다. 엄마 아빠 동생이 너무나 보고 싶은 발다. 곰팡이 핀 빵이나 얻어 먹고, 그나마도 하루 할당된 돈을 구걸해오지 못하면 그날은 꼼짝 없이 굶을 수 밖에 없었다. 어른들은 아이들의 돈을 강탈해가고, 어린이들의 구걸을 통해 제 배를 채운 어른이라는 머릿속에는 도대체 무슨 쓰레기가 가득 차 있을지... 아이들을 하나의 도구로만 생각하는 그들의 악랄함에 진절머리가 처졌다. 그런데.. 생각보다 덜 끔찍하다고 했던 말을 취소해야할 것 같다.

 

아이들은 반군에 의해 다섯살 어린 아기서부터 총칼을 쥐게 만들고, 어린 아이들에게 살상 훈련을 시키고 훈련을 거부하거나 탈영하면 무차별 발포로 아이를 살해하기도 한다. 어떤 이야기가 덜 끔찍하고 더 끔찍할 수는 없었던 것 같다. 애초에 했던 말은 번복해야할듯. 이 땅의 지금 평범하게 공부하고 평범한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들이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지..

전쟁통이건, 아니건, 자신들의 가난으로 인한 책임 등을 어른들 스스로가 책임감있게 지지 못하고 마냥 어린 아이들을 희생자로 내모는 비도덕적 처사에 또다른 아이의 엄마인 나 또한 눈물이 저절로 흐르지 않을 수 없었다.

 

집안의 누가 아프거나 집에 문제가 생기거나, 혹은 가난해서 아이를 거둘 수 없다는 이유로 친부모가 혹은 가족이..어린 아기들을 마녀, 마귀로 몰아 사냥을 한다. 마구 때리고 며칠씩 굶겨 죽인다. 아이의 정신을 돌게 만들거나 죽게 만들거나. 그러고도 어른들은 그게 당연한 전통이었으니까 죄의식이라곤 없다.

얼마전 사랑한다고 연애결혼을 하려 했다가 가족들에게 벽돌과 무기 등으로 살해를 당한 파키스탄 임산부의 뉴스기사가 올라온 적이 있었다. 여성의 인권 따위는 전혀 보장받지 못한 이슬람 사회의 자칭 정의 문화에 치가 떨렸었는데.. 힘도 약하고 반항할 수조차 없는 어린 아기들까지 어른들의 무차별 폭력 앞에 내몰린다는 것이 너무나 소름끼치게 느껴졌다.

 

하나하나 읽는내내 너무나 가슴이 아픈 그런 이야기들이었다.

다행히 하나하나의 이야기가 끝내는 주인공들만이라도 구조되는 그런 이야기로 귀결이 되었지만 극소수의 아이들만이 그런 혜택을 누리고 대부분은 다들 그런 어른들의 무책임한 비도덕적 행위 앞에 내몰린다 하였다. 보호받고 자라야할 어린 아이들이 미처 자라지도 못한 몸으로 험한 일을 해야하고, 혹은 해서는 안될 일을 해야하고.. 교육도 받지 못하고 제대로 먹지도 못한채 그렇게 하루하루를 연명하다가 부모와 만나지도 못한채 죽게 되는 경우들도 허다하다 하니..

이야기를 읽는 내내 그저 몰랐다, 나는 몰랐다라고만 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몰랐지만, 외면하지 말고 이제라도 알게 되었다면.. 관심을 가져달라는 이야기.

 

모든 어린 아이들의 행복이 이 땅에 펼쳐지길 바란다면 우리의 조그만 관심부터가 꼭 필요한 것임을 강조하는 이야기책, 우리에게 희망을 보여주세요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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