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전사 호머와 육식 동물의 전쟁 ㅣ 만화 판타지 생물계 대모험 5
곰돌이 co. 글, 김신중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9월
절판


왜 5권에는 퀴즈가 없을까 생각해봤더니, 제목이 좀 달랐다. 마법전사 호머 시리즈가 개정 전에는 호머 사이언스였나보다. 아마도 호모 사피엔스를 패러디한 재치있는 제목이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아이들에게는 개정판 제목이 좀더 와닿는 듯 했고, 내용도 더욱 알기 쉽게 느껴졌다.

7권에서 라비 아빠를 찾는 대목이 나와서, 아기 사자 라비가 언제 등장하나가 궁금했다.
바로 5권이 라비와 그 가족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이었다. 초원의 지배자 사자와 하이에나의 대결. 그들을 부추긴건 마왕의 부활을 꿈꾸는 파충류들이었다. 워낙 둔감해 주인공 호머의 변신에도 크게 신경을 못 쓰고 있었는데, 털이 빠져서 볼품없게 된 호머가 7권에서는 깔끔한 모습이어서 어떻게 된건가 했는데 그 뒷이야기도 이번편에 실려있었다.

사실 호머의 스승인 나이룽은 마을을 지키기 위한 마법에 전력을 다해, 마법을 전혀 쓸수 없는 연약한 나무늘보가 되어버렸지만, 자신의 제자 호머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마음에 그들의 수호자 격으로 몰래 뒤를 따라오게 되었다. 마을에 있을때는 호머를 괴롭힌다 생각해 호머가 호시탐탐 장난의 대상으로 삼았던 스승이었건만 그의 깊은 사랑은 정말 눈물이 날 정도였다. 특히나 중간에서 딴 목화씨로 호머가 입을 옷과 두건을 짜서, 다른 동물을 통해 살짝 호머에게 건네주어 듬성듬성 볼품없게 된 호머의 털을 가리게 해준 것은 마법이 아니라도 얼마든지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스승의 오롯한 마음의 표시였다. (비록 호머는 모를지라도 말이다.)

아빠 사자가 갑자기 집을 나가 버린 후로, 라비와 엄마는 다른 숫사자들의 공격에 집까지 잃고 힘든 생활을 하고 있었다. 또 혼자 길을 나섰던 라비가 하이에나 떼의 공격을 받아 위험한 처지에 이르자, 호머는 너무 무서운데도 상황을 지나치지 못하고 벌벌 떨면서도 그 앞에 나서게 되었다. 마침 지나가던 마밍과 카요테가 없었더라면 호머도 위태로웠을 그런 순간이었다. 라비는 마밍의 화려한 솜씨에 반해 존경하게 되고, 스승으로 삼고자 한다. 카요테는 주체할수 없이 무시무시한 힘이 솟아나는 것에 두려움과 의구심이 들게 되었고 말이다. 사나워 보이는 인상이기는 했어도 나쁜 캐릭터는 아니라 생각했는데, 7부에서의 많은 궁금증들이 앞 권들을 읽으며 해소되는 느낌이었다. 카요테가 이렇게 해서 일행과 멀어지게 되었구나 하는 것에서부터, 착한 본성과 비늘로 인한 힘 사이에서 갈등하는 그의 고뇌 (또한 그는 태생적으로 뭔가 다르다는 비밀이 숨겨진듯 했다.)가 호머의 출생의 비밀만큼이나 궁금한 앞으로의 일이 되었다.

동물의 세계는 인간과 닮은 부분도 많지만 다른 부분도 상당히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자의 경우, 강한 힘을 자랑하는 숫사자가 당연히 사냥을 할 것 같은데, 실제로는 암사자가 주로 사냥을 하고, 숫사자는 얻어먹기만 하는 "나쁜 남자야."하는 숫사자 사진 속 독백도 웃음이 났다. 암사자가 사냥한다는 대목은 예전에 들어 알고있는 부분이긴했지만 말이다.

하이에나 이야기 중에서 여왕 이야기가 나와서 혹시나 했더니, 세 종류로 나뉘는 하이에나 중 몸집이 가장 큰 얼룩하이에나가 육식 동물 중 유일하게 암컷이 최고 대장이 되어 무리를 다스린다고 하였다. 만화, 책, TV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하이에나의 진정한 무서움을 접했기에 동물원에 가서도 하이에나를 보면서, 생각보다 큰 덩치에 놀랐었는데, 내가 본 하이에나가 얼룩 하이에나였나보다. 그러고보니 하이에나가 선하게 그려지는 이야기는 한번도 읽어본적이 없는 것 같았다.

하이에나가 흔히 썩은 고기만 먹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사냥도 하고 다른 동물의 먹이를 뺏기도 하기에 사바나의 먹이사슬에서 사자와 함께 거의 맨 윗부분을 차지하는 동물이라 한다. 초원의 왕 사자도 이들을 쉽게 당해내지 못하고, 무리에 암사자가 적어도 열마리 이상 있어야 (숫자사도 아니고) 하이에나에게 먹이를 뺏길 염려없이 안심하고 사냥할 수 있다고 한다.

자세한 배경지식을 모르고 중간을 읽었을때의 재미보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어나가니 (역시 스토리가 있는 시리즈는 단행본과 달리 그런 맛이 있다.) 곱절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파충류의 이간질로 사자와 하이에나가 무시무시한 대격돌을 벌이게 되어, 호머와 마밍도 위기에 빠질 상황이었는데, 제일 재미날 순간에 또 끝이 나 버려서 다음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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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전사 호머와 초식 동물의 위기 ㅣ 만화 판타지 생물계 대모험 3
곰돌이 co. 글, 김신중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9월
절판


빠른 사건의 전개가 다음 내용을 궁금하게 만드는 마법 전사 호머 시리즈네요. 호머의 정체가 밝혀져 동물들이 불안해하던 터에 갑자기 파충류가 마을을 습격해옵니다. 보기만 해도 으스스한 이 파충류들은 마법까지 쓸 줄 알고, 말까지 하는 등 마왕의 부활을 위해 나선 세력들이었지요. 위기에 몰린 평화마을의 마법사들은 파충류들로부터 마을 동물들을 지키기 위해 마법사들의 힘을 모두 동원하여 보호 결계를 쳤어요. 그래서 힘이 약해져 다른 마법을 쓸수 없게 되었답니다. 또, 제1전사가 된 마밍과 제2전사로 임명받은 카요테, 스스로 알수없는 포유류임에 심각한 좌절에 빠져버린 호머까지 세 동물에게 마왕의 알을 파충류들보다 먼저 찾아오라는 스승들의 지시가 내려집니다. 호머는 갑자기 적대시하는 마을 사람들도 견뎌내기 힘들었고, 두 전사들과 함께 떠나는게 영 탐탁치가 않았죠.

그들이 이런 저런 사정으로 먼저 도착한 곳은 사바나. 도착하자마자 함정에 빠져버린 그들을 구해준건 기린과 얼룩말 등의 초식동물이었습니다.
사바나는 초식동물들의 평화로운 마을이었는데 어느날 나타난 하마왕때문에 헤르부 왕국이 되어버려 초식동물들은 하마왕의 노예가 되어버렸답니다. 마왕의 흩어진 조각들이 막대한 악의 힘을 갖고 있는데, 그 조각 하나를 갖게 된 사나운 하마가 그 힘을 악용해 다른 동물들 위에 군림하는 폭군이 되어버린 것이지요.

아이가 코끼리, 기린, 얼룩말 3종 세트(?)를 너무너무 좋아해 이 세 동물 이야기가 나오면 귀가 번뜩 뜨이는 도치맘입니다. 책 표지에 있던 퀴즈에 <사바나에서 기린이 제일 좋아하는 식물은?> 이라는 질문이 있어 뭔가 찾아보았더니 아카시아라고 하네요. 아카시아의 잎은 기린이, 열매는 코끼리가 좋아하는데, 동물들이 아카시아 잎을 너무 많이 뜯어먹으면 아카시아 스스로 잎의 성분을 변화시켜 (페놀을 늘려) 맛이 없도록 한다고 해요. 주변 나무들에게 동물들의 접근을 알리기도 하는 나무라고 하구요. 우리 근처에서도 흔히 만나는 아카시아가 이토록 똑똑한 식물인지 처음 알았답니다.

또, 미처 몰랐던 사실이었는데 하마가 꽤 사나운 동물이라고 하네요.
느긋하고 친근해 보이지만 놀랍게도 아프리카에서 사람을 가장 많이 죽이는 동물이랍니다. (아니, 사자와 같은 맹수보다도 더요? 헉, 정말 새로이 알게 된 사실이었지요.) 성질이 사납고 쉽게 화를 내는 데다 시속 45km까지 달릴 수 있어서 다른 동물들은 물론 원주민들도 두려워하지요.
하마가 피땀을 흘린다는 이야기는 알고 있던 이야기였는데, 피처럼 보이는 땀이기만 한게 아니라 분홍색 기름이래요. 천연 자외선 차단제가 되기도 하고, 상처가 심해지는 것을 막아주기도 하는 역할을 한답니다.

3권에서 폭군으로 등장하는 하마왕 역시 이런 하마의 습성을 잘 반영해 선택한 동물인 것 같아요.
만화를 읽으면서 이런 막대한 정보양을 수집하는 것도 대단한 기초 작업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덕분에 탄탄한 지식으로 중무장한 멋진 만화를 만날 수 있어 고마웠지만 말입니다.
사바나 반군 세력인 기린, 코끼리, 얼룩말 (그러고보니 반군 세력이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동물들이었네요.) 들과 함께 있던 호머 일행은 그들 사이에 숨어있던 하마왕의 첩자때문에 불시의 습격을 받아 그만 하마왕에게 끌려가는 신세가 되고 말았네요. 드디어 등장하는 마왕의 흩어진 조각, 그리고 하마왕의 정체와 힘으로 인해 더욱 긴장감이 높아지는 3권의 후반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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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전사 호머와 포유류 전사들 ㅣ 만화 판타지 생물계 대모험 2
곰돌이 co. 글, 김신중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9월
절판


만화가 워낙 인기가 많은 아이들 책이다 보니 잡지나 만화의 경우에는 비닐로 쌓여져 나오는 경우가 많다. 서점에 앉거나 서서 쓱 읽고 사는 일이 드물어 비닐 랩핑을 하나 보다 싶었다. 그 비닐 속에 퀴즈 띠지가 들어있어서 궁금증을 더욱 유발하는 마법전사 호머 시리즈. 엄마도 상식만으로는 선뜻 대답하기 힘든 그런 질문들이 제법 많았다. 그래서 더 재미나게 느껴지기도 했고 말이다.

무엇보다도 1부에서 방울뱀의 알을 구해오라고 했는데 어릴적의 독사에 대한 안좋은 기억이 있어 뱀을 더 무서워하는 호머가 1부의 마지막에서 임신한 방울뱀에게 갑작스레 물리고 마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래서 2부의 연이은 이야기가 몹시 궁금했다.
아이들 책인데도 엄마가 먼저 재미나게 읽고 있으니 이왕 하는 공부 재미나게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을에서는 나쁜 짓만 일삼는 꼬마악동이었던 호머지만, 막상 대회가 시작되고, 위기 일발의 상황에 봉착하면 본래의 따뜻한 본성이 나오는 것 같았다. 남을 이겨야 한다는 경쟁의식보다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천성적인 성품으로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구해내고, 그런 마음씨야말로 축복 마법의 진정한 힘의 원리가 아니었나 싶다. 아직까지 호머가 깨달은 바로는 축복 마법이 조금씩 나타나고는 있지만, 그가 누군가를 도와주었을때 상대방의 힘을 나눠 갖게 된다는 그런 원리까지만 깨달았다.

사실 7부 사막의 밤을 읽을 적에도 파충류들이 제법 무섭게 그려져서, 만화치고는 제법 무서운 면도 있구나 생각을 했는데, 마왕과 함께 파충류가 손을 잡고 세상을 지배하던 (과거 공룡시대) 때가 있었기에 그들을 더욱 무섭게 그려낸게 아닌가 싶었다. 임신하고, 아기를 낳아야 하는 방울뱀은 그래도 최대한 완곡하게 그려진 느낌이었다. 만화와 학습 영역이 따로 구분되어 나와 있기도 하지만, 만화 줄거리 자체에도 생물에 관한 부분들이 자연스럽게 지식으로 녹아 들어 있어서 따로 학습 파트만 주력해 읽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지식이라 기억에 오래남을듯했다. 어렸을때 읽은 학습백과에서 난태생으로 새끼를 낳는다는 뱀에 대해 놀라워했던 기억이 있는데, 방울뱀과 살모사의 예를 이렇게 실제 전사대회와 연결시켜서 기억하게 해주니 아이들이 더욱 생생하게 기억을 떠올릴 수 있을 것 같다.

호머가 약초와 자신의 힘을 더해 다른 동물을 치유해주는 마법을 스스로 터득하게 되면서 하나 둘 나오게 되는 약초, 독초들의 설명도 인상깊었다. 뱀에 물렸을때 효과가 있다는 약초들은 호머가 사용한 비수리 외에도 제비꽃, 돌나물, 도깨비 바늘, 노루오줌, 뱀딸기, 호장근, 쑥부쟁이, 좀깨잎나무, 노박덩굴 등이 있다고 한다. (생물들의 그림도 간단히 추가되어 있어 더욱 기억하기 좋았다. )설명해주는 다람쥐가 헉헉댈정도로 많은 종류였다. 실용적인 정보라 기억할만한 그런 지식들도 제법 많은 그런 시리즈였다.

최종 결승을 앞두고, 드디어 호머와 카요테가 맞붙을 차례가 되었는데 그들의 대결을 궁금하게 하면서 2부가 마무리가 되었다.
호머와 카요테, 그들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한번 잡으면 다 읽을 때까지 내려놓을 수 없는 그런 시리즈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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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전사 호머와 포유류의 비밀 ㅣ 만화 판타지 생물계 대모험 1
곰돌이 co. 글, 김신중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9월
절판


얼마전 마법전사 호머와 사막의 밤을 읽었는데, 다른 시리즈와 달리 꽤 스토리가 탄탄해보이는 책인지라, 중간부터 덥썩 읽은것이 아쉬운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서 100%채워지지 않는 마음이었는데, 1권부터 읽게 되니 아, 이런 내용이었구나 하고 앞뒤 정황을 제대로 이해하게 되었답니다. 우선 주인공인 마법 전사 호머에 대해 출생부터 특이한 그의 정체가 공개됩니다. 7권에서는 그냥 황금원숭이라고 해서, 치유 마법을 쓰는 황금원숭이 정도로만 알고 있었고 갑자기 중간부터 읽으니 사람이 주인공인 책에 비해 약간 몰입도가 떨어져 아쉬웠는데 처음부터 제대로 읽으니 다른 시리즈보다 오히려 더 재미나게 느껴집니다. 아이들 책도 어른들 책 못지않게 탄탄한 스토리를 뒷받침해주는 만화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자..이제 시작해볼까요?

호머는 태어날때부터 온 몸에 털이 하나도 없어서, '알수 없는 포유류'로 불리며 다른 동물들에게 불길한 징조로 느껴져 죽임을 당할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갓난아기였던 호머를 마법을 통해 황금원숭이로 변신시켜준것은 가장 권위있는 제1 마법사 화이트의 힘이었지요. 자라면서 유달리 나쁜 짓도 많이 하는 말썽꾸러기 호머지만, 그를 맡은 스승인 제 7마법사 나이룽은 겉으로는 수련을 시키지않고 밭만 갈게 하는 등 부려먹는 듯 했지만 사실 호머의 가능성을 믿고 진심으로 도와주려는 진정한 스승이었지요. 호머의 아기때 모습을 보니 사람이 아니었나 싶은 그런 모습이었어요. 게다가 호머는 가장 강력한 마법이라는 축복 마법의 별의 은총까지 받은 선택받은 동물이라는게 자라면서 점점 밝혀집니다.

물론 그 모습을 발견하고 밀어주려하는것은 스승 나이룽이지만, 호머는 여전히 천방지축이네요.


꽤 재미난 설명이 뒷받침되어 있어서 이야기에 제대로 빠져들수있었어요.

7권에서 호머와 호흡을 맞춘 마밍은 1권에서는 카요테랑만 다니는 깍쟁이였다는 것도 알게 되었구요.

생물과 무생물, 그리고 각 생물의 분류서부터 황금원숭이라는 낯선 종에 대한 설명, 만화에 등장하는 소소한 부분을 놓치지 않고, 호머 사이언스에서 다시금 짚어준답니다. 손오공 이야기에 나온 손오공이 황금원숭이였다는 것도 전 처음 알았답니다.

그리고 만화만큼이나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비싸기로 소문난 송로버섯이 수퇘지 냄새를 풍겨서 암퇘지가 잘 찾아낸다는 것도 만화를 통해, 또 동식물 상식을 통해 다시 짚어주어 알게 된 사실이었네요.

전사 선발대회를 통해 호머와 친구 , 경쟁자들의 다양한 경합이 1부부터 펼쳐져 처음부터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몰입하게 해주었는데, 맹리 텃밭만 갈던 호머도 선발대회에 출전해 쟁쟁한 라이벌들과 경쟁하게 되는 이야기가 재미났답니다. 선발 문제들은 저도 잘 모르는 것들이라 같이 맞추며 호머처럼 두근거리는 심정으로 대회에 임할 수 있었어요.



악어를 영어로 앨리게이터, 크로커다일이라 부르는 것은 알았어도 두 단어가 다른 종류의 악어를 각각 일컫는다는 것도 사실 처음 알았고 그 구분에 대해서도 제대로 배우게 된 것도 이 책 1부를 통해서랍니다. 재미난 상식을 제대로 배울수 있어 즐거움과 상식이 두배로 쌓였던 책, 마법 전사 호머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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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배우는 우리 역사 2 - 후삼국 시대부터 고려 시대까지 ㅣ 발로 배우는 우리 역사 2
씨앗들의 열린 나눔터 핵교 지음, 박동국.유남영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9월
절판


대전에서 논산을 가는 길목에 개태사라는 절이 있습니다. 유명한 절인지도 미처 몰랐고, 절 이름이 왜 개태사일까? 하면서 어감이 좀 나쁘지 않나 하고 짧은 생각을 했었지요. 정말 아무것도 몰랐던 때의 부끄러운 제 모습이었네요. 따로 찾아볼 생각도 못하고 있다가, 이 책 발로 배우는 우리 역사를 통해 우리 주변의 체험 명소를 통해 역사를 다시 돌아보는 그런 시간을 갖게 되었지요.

후삼국을 통일한 뒤, 왕건은 후백제를 무찌른 기념으로 황산(지금의 논산)에 '개태사'를 짓도록 했어요. 황산벌 근처의 호족들과 그곳 백성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였지요. 개태사의 '개태'는 '태평한 시대를 연다'라는 뜻이예요. ..중략.. 한창때에는 승려가 1000여 명이나 되었다고 해요. 개태사는 왕건이 죽은 이후로도 나라에 어려움이 닥치면 고려의 중신이나 임금이 찾아와 기도하고, 점을 치던 고려의 중요한 사찰이었어요. 32.33p
근처에 또 견훤왕릉도 있다고 하네요. 발로 배우는 우리 역사란 발로 뛰며 찾아다니면서 실제 유적지를 돌아보고, 역사적 배경에 심취하게 되는 그런 체험학습을 이야기하는 듯 해요. '개태' 만큼이나 '발로 배운다'는 말도 어감이 좋지 않다고 느꼈던 편협한 시각을 갖고 있었지만, 읽을수록 빠져드는 그런 책이어서, 아이랑 아빠가 노는 동안 엄마 혼자서 이 책에 푹 빠져 읽었답니다.

후백제와 고려의 역사였는데, 제 시조이신 신숭겸 장군의 이야기도 많이 나오구요. (고려의 개국공신이라 그럴거예요.) 귀에 익은 여러 지명이 이렇게 역사와 깊이 관련되는 것들을 알게 되니 다시 보게 되고, 또 지명만 알고 넘어가기보다 가까운 곳들부터 차근차근 둘러봐야겠다는 마음까지 먹게 되었답니다. 배경을 먼저 알고 둘러보는 유적지는 더욱 감회가 남다르겠더라구요. 아는 만큼 보인다는 진리를 다시금 깨달았던 순간이랍니다. 어머님께서 다니시는 절이 대구 팔공산이었는데, 멀기도 하고 말로만 듣던 그 곳도 책에 실려서 어떤 사연인가 하고 읽어보니 왕건을 대신하여 신숭겸이 전사한 자리에 지묘사를 세웠는데, 고려 멸망후 지묘사는 사라졌지만 나중에 후손들이 표충단과 표충사, 충렬비를 세운곳이 대구 팔공산이라고 하네요. 춘천에 있는 신숭겸 장군의 묘가 세개의 똑같은 무덤으로 이뤄져 있어 의아했는데, 머리가 없어진 신숭겸을 위해 왕건이 황금으로 머리를 만들어 장례를 치뤄주었기에 황금 머리를 도둑 맞을까봐 똑같이 생긴 묘를 2기 더 만든 사연이 있다고 합니다. 춘천 투어를 갔다가 신숭겸 장군의 묘에서 절을 하고 왔던 기억이 있는데, 대구 팔공산에도 언젠가 가게 되면 그 일을 꼭 빼먹지 못할 것 같아요.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내용을 바탕으로 한 역사적 지식을 기반으로 해서 최근의 유적지 사진을 실어서 교과서 밖에서 공부하는, 발로 배우는 역사 공부에 도움을 주는 책이었어요. 오랜만에 읽는 국사였음에도 일화와 사진등이 쏠쏠히 들어가 공부하는 느낌보다 이런게 있었지 하는 과거 회상의 느낌으로 새록새록 다시 머릿속에 살아나는 지식들을 되짚어 가는 것도 참 재미났답니다.

고려의 아름다운 청자 문화와 뛰어난 우리의 금속활자 인쇄 기술을 알리는 내용도 실려 있었습니다.
세계 최초의 금속 활자본으로 직지가 인정받기까지 우리나라 최초의 프랑스 유학생인 박병선 박사의 노력이 있었다고 하니, 백발에 인자한 웃음을 머금고 카메라를 바라보는 박사님의 모습이 더욱 푸근하게 느껴졌답니다. 고마운 마음을 한가득 담아서 말이지요.

송도라 불리면서 고려의 수도로 500년을 함께 한 개성에 고려의 유적이 많이 있을텐데 북한에 있어 못 보는 것이 많이 아쉬움이 남았어요.
오늘날 서울 깍쟁이라고 부르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이 사실은 개성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었다고 하네요. 개성에서 만난 북한 사람들은 개성 사람을 가리키는 '개성 깍쟁이'라는 말에 대해 이렇게 얘기해요. "깍쟁이는 '가게 쟁이'에서 나온 말입니다. 그만큼 개성에 가게가 많았다는 얘기지요. 사실은 개성 사람들은 깍쟁이가 아닙니다."라고 말이지요. 187p

첨성대 하면 신라의 첨성대, 경주에 있는 것을 떠올리기 쉽상이었는데, 개성에도 고려의 첨성대가 남아있다고 합니다. 개성에 가서 보기 힘든 그 첨성대를 대전의 국립 중앙과학관의 역사의 광장에 가면 우리나라 전통 과학 기구 중, 신라의 첨성대, 고려 개성의 첨성대, 그리고 조선의 관상감 관천대까지 모두 볼 수 있다고 해요. 대전에 살면서도 국립중앙과학관에 딱 한번밖에 못 가봤고, 자세히 둘러보지 못했는데, 개성에만 있는 것을 이곳에서도 볼수있다고 하니 다음에 가면 꼭 눈여겨 찾아보겠다마음먹게 되었지요.


이처럼 발로 뛰면서 더욱 기억에 남을 역사를 배워봤기에 정말 유용한 책이었던 것 같아요.

여행을 좋아하는 터였지만, 아이가 자라면서 뭔가 하나라도 더 도움이 될만한 체험학습이나 여행을 같이 즐기고 싶었는데, 이런 책의 도움이 있으면 가고 싶은 곳을 고르기가 더욱 수월해질것같네요. 부록으로 들어있는 숙제 도우미 사진첩에는 생생한 유적지 사진과 더불어 뒷면에 간단한 설명까지 곁들여져 있어서 역사 숙제를 할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네요. 아직 검색되는 책으로는 2권까지만 나온 것같은데 최종 예정은 총 4권으로 우리역사를 분석, 정리할 거라고 하니 다른 편에서는 또 얼마나 몰랐던 체험 역사 공부를 하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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