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으로 리드하라 - 세상을 지배하는 0.1퍼센트의 인문고전 독서법
이지성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 덕분에 고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답니다. 이전에는 즐기기 위해 읽는 책에만 주로 치중해왔거든요. ^^ 읽고 마음에 들어 주위분들에게 몇권 사서 선물해드리기도 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논어 (양장) - 세상의 모든 인생을 위한 고전 ㅣ 글항아리 동양고전 시리즈 4
공자 지음, 김원중 옮김 / 글항아리 / 201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서점에 직접 나가 보니 논어에 관한 꽤 많은 책들이 시중에 나와 있었다. 그중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도 있었다. 논어를 있는 그대로 번역한 책도 있겠지만 많은 부분 주석본 번역이 많아서, 논어 완역본을 그대로 읽는 것과는 또다른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아무래도 주석이라함은 주석을 단 사람의 느낌과 감상이 많이 들어갈 수 있기에 말이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논어는 커녕 귀에 익은 수많은 고전들을 거의 읽어보지 않아 부끄러운 마음이 앞섰다.

 

옛 사람들이나 혹은 한문 등을 공부하는 사람이나 논어를 공부하지 않을까 생각했던 건 고루한 내 편견이었는지 모른다.

고3때 같은 본고사 학원에 다녔던 남학생 하나가 중학교때 이미 사서삼경을 다 읽었다라는 이야길 듣고, 교과서에서만 들어본 그 제목들을 실제로 책으로 읽은 아이가 있다는 사실에 저런 괴짜같은 인물이 다 있을까 하는 눈으로 그 친구를 바라봤던 기억이 있다. 물론 아주 똑똑한 친구였고, 많은 인문 고전을 읽은 영향인지 몰라도 학원에서도 월등한 기량을 뽐내던 친구였다. 언젠가 내가 논어를 읽을 날이 올까 싶었지만, 나이를 먹어도 고전에 대한 깊은 관심이 생기지는 않았었다.

 

그러던 내가 고전에 관심을 갖게 된건 고전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어느 책 한권 때문이었다.

책을 많이 읽는게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어느 정도 자라고 나서는 내가 좋아하는 동화, 소설 등의 문학류 이외에도 고전이나 사회과학, 인문 등의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그런 책들을 섭렵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할텐데, 책 하면 아직도 내게는 읽는 순간의 재미를 충족하기 위한 목적성이 너무나 컸다. 그러나 내 아이에 한해서는 문제가 달라질 법 했다. 고전을 읽고 자란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의 차이가 월등할 수 있다는 것, 고전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된 책을 읽고 나자 엄마인 나부터 조금씩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내가 읽기 싫은 책을 아이에게 읽으라 할 수는 없었다. 엄마가 먼저 읽자. 그래서 관심을 갖기 시작한게 고전 번역으로 이름이 널리 알려지신 김원중님의 논어와 김영수님의 사기 본기였다.   

 

우리나라에서 고전번역의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 두분의 책을 거의 동시에 만나게 되었는데, 먼저 읽어본 사람들이 생각보다 쉽게 잘 읽힌다는 평이 많았음에도 소설 등에 비해 자꾸 어렵다는 편견으로 책을 열기가 무척 어려웠다. 그러다 드디어 책장을 열어 읽기 시작했다.

논어는 공자의 말씀을 제자들이 모아 엮은 책이다. 유학이 중국뿐 아니라 우리나라에까지 깊이 영향을 미친 점, 특히 거의 2500년이나 지난 지금까지도 완전히 유교의 영향이 사라졌다고 볼수없음을 생각해보면 공자라는 한 사람의 파급력이 정말 어마어마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그동안은 그분의 이야기인 논어를 읽지도 못하고, 그저 공자라는 사람에 대한 이러저러한 풍설 등을 다른 책들에서 잡다하게 만날 수 있었는데, 가장 중요한 근본을 잊고 주변 이야기만 들으니 공자를 제대로 이해한 적이 한번도 없다는 생각이었다. 게다가 공자가 없었다면 우리나라가 좀더 발전하지 않았겠냐는 책까지 나오고 있는 요즘이 아닌가. 그럼에도 다시금 많은 사람들, 일반인뿐 아니라 정재계 인사들에게까지 두루 읽히고 있다는 최고의 고전 논어의 내용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분명한 것은 이 논어라는 책이 공자라는 프리즘으로 그가 처한 춘추시대라는 당대를, 그리고 그 인간의 본질을 뚫어보고자 했다는 점이다. 공자는 냉엄한 잣대로 당대의 인물들을 재단하고 제자들의 일거수일투족도 서릿발같은 말로 단죄했다. 때로는 감성적이고 순진한말로 허심탄회하게 인간 그 자체를 감싸기도 했다. 공자가 고민했던 바로 그 문제들이 오늘 이시점에서 그대로 반복되고 있다는 점을 되새겨본다면 <논어>가 얼마나 인간의 진면목을 꿰뚫었던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32p 해제

 

두렵게 생각했던 논어가 대화체로 되어 있어 본문을 읽기 시작하니 번역본을 읽는데 큰 어려움이 없어 놀라울 정도였다. 나는 왜 그토록 거리감을 느꼈던 걸까. 한문으로 직접 읽는게 아니라 번역본을 읽는 거였다면, 중학교 이전에 이미 읽었다라는 친구처럼 그 맘때쯤 읽어도 무리가 없게 느껴질 정도였다.

 

배움의 앞과 뒤 8.17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울때는 미치지 못할 것처럼 하며, 오히려 그것을 잃어버릴까봐 두려워하듯이 한다." 159p

 

워낙 오래된 고전이기도 하고, 수천년이란 긴세월이 지나면서 현대사회와 고대의 많은 모습이 달라져 있음에 유교의 도리를 강조하는 것만이 옳다고 볼수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논어 속에서 취할 수 있는 얻을 수 있는 지혜가 무궁무진함을 배우는 구절들이 많았다.

 

사람과 말 10.14

마구간에 불이 났다.

공자께서 조정에서 물러나와 말씀하셨다.

"사람이 다쳤느냐?"

(그러고는) 말에 대해서는 묻지 않으셨다.

 

위의 하단 각주를 보면, 본문을 어떻게 끊어 읽는가에 따라 의미가 전혀달라진다라고 한다. 필자처럼 읽는 것이 전통적인 방식이나 "사람은 다쳤는가. 아니구나.(그리고)말에 대해 물어보셨다."라고 번역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람이 다치지 않은게 가장 중요한 문제임을 알면서도 사소한 상황이거나 할때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물질, 재산에 대비되는 그것에 눈길을 돌릴때가 많다. 또 상대방의 그런 반응에 서운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성인군자의 마음가짐이란 이런 것이었을까. 물론 공자 역시 제자들에게도 화를 낼때가 있고 노여워하기도 하나 그의 대인의 풍모가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하였다. 각주에 달린대로 새로이 해석되기보다, 전통적인 방식대로 해석되는 것이 사람들에게 더욱 깊은 감동을 줄 것이다. 아이가 사소한 장난이나 부주의한 실수로 무언가를 망가트리거나 엉망인 상태를 만들어놓았을때, 아이의 안전을 챙기는 것이 가장 우선이 되기는 해도, 아이가 다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난 후에는 엉망이 된 상태 혹은 망가진 물건 등에 대한 화가 샘솟아 아이에게 좀더 조심하지 못했음을 나무라기도 하였다. 공자의 큰 그릇에 비견될 수 없는 나의 평범한 그릇의 크기 차이겠지만 그럼에도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다.

 

논어를 따로 읽은 적은 없었으나 여러 문헌 등을 통해 혹은 학교에서도 인용구절 등을 통해 익히 들은 표현들이 무척 많아 놀랍기도 했다. 논어에 나온줄 모르고 귀에 익은 말들도 또한 많았다. 한자에 능한 편이 아니라, (시험을 위한 한자만 공부했으므로) 한자 원문까지 직접 음미하며 읽을 수는 없었지만 번역자체가 수월하게 이루어져 있었고 매 페이지마다 하단 각주가 친절히 설명되어 있어서 고마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요즘 나오는 수많은 명언집들, 자기 계발서들을 읽지 않더라도 고전 중의 고전인 논어에 나오는 말 중 명구절을 기억해 자신의 거울로 삼으면 자기발전의 충분한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놀자! ㅣ 그림책이 참 좋아 6
박정섭 글.그림 / 책읽는곰 / 2012년 3월
장바구니담기


"엄마, 놀자 책 어디있어?"

요즘 우리 아들이 매일 한번 이상 읽는 책 중 하나가 바로 놀자랍니다.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요.



엄마가 먼저 책을 찾아보고, 재미나 보여서 마음에 들긴 했는데 41개월 우리 아들에게는 어떨까 싶었거든요. 그랬는데 처음부터 대박북이 되었답니다. 맨 처음 표지의 고릴라, 그리고 프로레슬링 챔피언 아저씨, 티라노사우르스 등등 아이가 무서워할 것같은 그림이 한가득이었는데 어떻게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요? 엄마가 재미나게 읽어준걸까요? 아니요. 엄마는 늘 언제나 (-.-) 같은 톤으로 국어책 읽듯 읽어줄때가 많아요. 아주 가끔 흥이 나면 억양을 넣어 읽어주기도 하구요. 보통은 단조롭게 읽어주는 편이니 아이가 마음에 들었다는 건 다른데 원인이 있을거예요.


맨 처음에 산더미처럼 쌓인 책이 등장합니다. 잘 보면 영어가 쏙쏙, 1등으로 살아남는 법 등 아이들에게는 다소 버거울 책들이 한아름 쌓여있지요. 왜 엄마는 엄마 눈높이에서 이게 마치 작가분이나 편집자 분이 일거리 쌓인 틈바구니에서 아~ 괴로워~ 하다가 노랑이 캐릭터를 발견하게 되었다라는 동기 설명으로 이해가 되었을까요?다시 읽어보니 그냥 아이일뿐인데 말입니다. 어쩌면 중의법인걸까요? 아이에게 읽어주며 엄마 혼자 몽상 속에 빠져듭니다.


억지로 공부를 하려니 지겨워요.

아, 눈치 채셨나요? 노랑이는 한가지 모양으로 되어있답니다. 그 모양으로 여러 상황에 따라 적절히 변신하는 것이 더 재미나지요. 어린 우리 아들 눈에도 그런게 잘 보이나봅니다.

눈코입이 없어도 충분히 친근할 수 있네요.

노랑이의 상상이 이제 시작됩니다. 자전거를 타고 세계여행을 하다가 월드컵 결승전 골키퍼가 되기도 하고, 프로레슬링 세계챔피언이 되기도 합니다. 비보이도 될 수 있고, 다이빙 선수가 되기도 하네요.

못하는게 뭐있을까요?



노랑이의 상상은 끝없이 이어집니다.

그러고보니 엄마도 학창 시절에 공부하기 싫어 몸이 배배 꼬일 때가 있었네요.

특히나 시험기간엔 왜 그리 지루하던지, 영화도 너무 보고 싶고, 교과서만 빼면 다른 책은 모두 다 재미나고, 심지어 지저분한 서랍 정리도 시험 기간엔 재미났거든요


우리 노랑이의 끝없는 상상력은 정말 재치만점, 웃음 만발하게 만드는 것들이네요.

보리밥충전완료

뽕뽕뽕 뿡뿡뿡 떠오른다 떠올라.

방귀가스로 하늘로 올라가다가 우주선타고 명왕성에 가려고 했는데 카운트 다운을 세다보니..


내가 떠나면 지구 평화는 누가 지키지?

음, 영웅들이 늘 하는 고민이고, 노랑이도 그게 고민이 되네요.

갑자기 등장한 태권브이를 보며 한가지 동작의 주인공 노랑이가 어디 있나 싶었어요.

잘 보면 머리 부분 조종석에 있답니다.



아,아, 괴물 보이시나요?

열공 괴물이예요.

다섯개의 발엔 시계를 하나씩 차고 있고, 여러개의 얼굴은 무시무시하게 아이들을 감시하고, 몸통은 책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려.



괴물을 물리치는 로봇도 재미나지만, 아이가 요즘 흠뻑 빠져있는 자동차들이 가득 등장해 너무 반가웠나봅니다.

탱크, 경찰차, 헬리콥터 작게 등장하는 그 하나하나의 그림들을 아이는 눈이 빠지게 들여다보고 좋아합니다.


너무 좋다네요.

아이가 좋아하니 엄마도 기쁩니다.

그리고 우리 노랑이 실컷 머릿속으로 공상을 마치고 나서,

나는 정말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할 수 있는 것도 많아

라고 말을 하지요.

노랑이의 다양한 변신으로 가득 채워진 두 페이지 가득한 무리 속에서도 아이는 한눈에 진짜 노랑이를 찾아내더라구요.



그렇게 첫 만남을 강하게 가진 후, 며칠이고 쭈욱 노랑이 사랑을 해오고 있답니다.

엄마, 놀자 읽어요~

책 읽어줄까? 하기 전에 먼저 놀자를 들고 옵니다.

엄마도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책은 더욱 반갑네요.



다섯살이니 일찍 유치원에 다니는 친구들도 많고, 또 다양한 홈스쿨이나 문화센터 등 그외 기관 교육을 받는 친구들도 많더라구요.

우리 아이 너무 집에서만 데리고 있고 놀리는게 아닌가 걱정스러웠는데, 엄마가 제대로 못 놀아줘서 그렇지 지금 아니면 또 언제 놀까 싶은 그런 마음이 들었네요. 이왕 놀 거 , 엄마 늘어져 있지 말고 제대로 놀아야할텐데 말이지요. 혼자서도 잘 놀지만 보통은 같이 놀고 싶어할때도 있거든요. 아이가 엄마를 찾아 줄때, 아이곁에서 호응해주는게 정말 중요한데 그 쉬운걸 잘 못해주어 늘 미안했어요.



아들~ 우리 재미나게 놀자.

내일은 아이와 함께 소방서에 가서 소방차도 보고, 문구사에서 수수깡 사다가 소방차도 만들어보고 그러려고 합니다.

뭔가 늘 하려다 말고 하려다 말고 그랬는데, 스트레스 받지 말고 아이와 그냥 즐겨야겠어요~

엄마도 아들이랑 놀래~

우리 놀아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마법의 빨간 수레 - 2015 오픈키드 좋은그림책 목록 추천도서, 아침독서신문 선정, 동원 책꾸러기 선정 ㅣ 바람그림책 5
레나타 리우스카 글.그림, 김혜진 옮김 / 천개의바람 / 2012년 4월
장바구니담기


매일 하루에 열권씩이라도 책을 읽어주고 싶은데, 생각만큼 그게 쉽지가 않네요. 아직 유치원에 다니지 않으니 시간은 더 많은데도 말입니다. 어쩔땐 엄마가 바쁘고, 또 아이와 책 좀 읽어야지 할때는 아이 마음에 드는 책이 많지 않을 때도 있고 그렇네요.



그런데 이 책은 처음 읽어주고 바로 아이가 세번이나 내리 읽어달라 할만큼 아이에게 쏙 마음에 든 책이었네요.

처음에는 수레가 있어 그런가 했는데 읽어주다보니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모든 것들이 총 망라되어 좋아하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얼마전부터 아이가 좋아해 꼬박꼬박 읽고 있는 동화책에, 이 책까지 추가로 해서, 이제 매일 두권은 기본으로 읽게 될 것 같아요.

우선 엄마는 따스해보이는 질감의 그림이 마음에 들었답니다.

빨간 수레를 보면서는 바퀴 모양부터도 어? 모 브랜드의 웨건이 생각났어요. 찾아보니 정말 비슷한 거 있죠.

루시는 여우일까요?

암튼 주인공 루시는 빨갛고 예쁜 수레가 생겨 당장이라도 놀고 싶었어요.

엄마에게 당장 갖고 놀아도 되냐고 물으니, 엄마 왈 물론이지, 시장에 수레를 가져가렴 하고 심부름을 시켰답니다.

헉, 이런 반전이..아이와 먼저 세번이나 읽어줬음에도 아빠가 오니 자랑삼아 또 읽어달라고 하더라구요.

엄마, 수레책, 루시 수레책 하면서 말이예요. 그래서 읽어주기 시작하니 아빠도 무척 좋아했답니다.

아이보다도 더 까다로운 아빠의 취향까지 만족시킨 책이었네요. 그림도 재치있는 설정도 모두 괜찮다 하더라구요.

엄마들에게는 아주 당연한 일일 수 밖에 없었겠지만, 순수하게 놀고만 싶었던 루시는 좀 실망을 했지요 그래도 엄마 심부름을 하러 수레를 끌고 시장으로 향합니다.



혼자서 심부름을 갔으면 더 외롭고 심심했을텐데 루시에게는 친구들이 아주 많네요. 너구리, 토끼, 고슴도치, 청설모 모두 루시를 따라옵니다. 언덕을 올라가며 왜이리 무겁냐 하는 루시. 수레에 친구들이 타고 있어서 루시를 골려주는건가 하고 웃었는데 다시 보니 또다른 친구는 또 밀어주고 있었어요. 착한 루시가 친구들을 태워준거였던 거죠.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하더니, 비바람이 심해져서 다 내려왔을 무렵 파도도 엄청났지요.

우잉? 파도? 그들이 바다를 여행한 걸까요? 아니요. 그냥 비가 많이 왔다는 것인데, 파도를 경험할만큼 아이들의 상상력이 무한함을 드러내주는 것이었겠죠.

비가 그치고 갑자기 수레는 포장마차로 변신을 했답니다. 시장에서 루시와 친구들은 서커스하듯 채소를 사구요.돌아가는 길은 우와~

우리 아이가 입을 떡 벌리고 빠져들었던 장면이 드디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언덕위로 올라가는 수레가 갑자기 기차로 변신했어요.



엄마도, 또 나중에 읽기에 합류한 아빠도.. 수레가 몇개였는데? 어떻게 기차가 되는 거야?

하고서 1+0=3이 되는 그 상황을 논리적으로만 이해하려고 억지를 썼답니다.

그저 상상력의 힘으로 이루어진 그 모든 것이었는데 말이예요.

가장 주된 독자가 될 우리 아이는 그런 걱정 하나도 없이 수레가 기차가 되고, 우주선이 되고 하는 그 과정을 그냥 즐겼을 뿐인데..

심각했던 건 아빠와 엄마였지요

멋진 기차 객실 위에 사과가 세알 있었던 것도 아들이 발견해내었구요.

비탈진 언덕을 다 내려올 무렵 그만 돌멩이에 부딪혀서, 피용~

뭐가 날아가고 있네요. 수레가 갑자기 우주선으로 변신했어요.

아, 너구리 보이시나요? 눈이 세개인 외계인이 되었어요.

아들이 한참 좋아하는 온갖 탈것들과 우주선 등이 총 등장을 하니 우리 아들 완전히 신났답니다.

넘어진 이후의 상황을 정리하는 것은 공사장의 모습이었지요.

아들이 좋아하는 포크레인 (크레인일까요?) , 불도저가 등장해 수레 트럭에 짐을 정리해 실어줍니다.

이 딱 한 컷만 있었어도 완소북이 되었을 것을.. 이전까지의 장면들이 너무나 세세하게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아버렸으니, 아이는 루시의 수레를 잊을 수가 없었나봅니다.

게으른 엄마는 독후활동을 제대로 못해주곤 했어요. 그냥 책 읽고, 책을 읽고 갑자기 그리고 싶은 영감이 떠오르면 아이 혼자 그림을 그리곤 했지요. 그래도 워낙 아이가 탈것을 좋아해서 집에 바퀴도 많겠다, 수레 좀 만들어보자 했더니 싫다네요.

그러더니 쓱쓱쓱 뭔가 그리고 있습니다. 루시의 수레라고 하면서 말이지요. 루시 수레는 빨간건데 이건 색색이 다르네? 하면서 그리는 모습이 참 예뻤어요.

그 다음장에서는 수레를 아주 조그맣게 구석에 그리길래, 수레가 우주선이 되어 날아가는 거야? 하고 물으니 우주선을 아주 신이나서 여러대 그리더라구요. 물론 엄마눈에만 잘 보이겠지만 말입니다.

아이와 즐거이 읽은 마법의 빨간 수레.

루시가 무사히 심부름을 마치고 집에 들어온 막판 순간까지 책은 깨알같은 재미를 잊지 않더라구요.

아, 엄마가 루시에게 심부름을 시킬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구나 하고 바로 수긍이 갔으니 말입니다.

재미난 마법의 빨간 수레.

아이와 보고 또 보고 할거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엄마가 만든 왕따, 소아비만 - 비만 쇼크, 박민수 원장과 함께하는 소아비만 탈출 프로젝트
박민수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몇년전 엄마의 잘못된 요리습관이 아이를 비롯한 가족의 비만을 부른다는 뉴스를 읽은 적이 있었다. 바로 후라이팬 하나로 모든 요리를 해결하는 엄마들을 꼬집는 글이었다. 나 또한 삶거나 데치는 저열량식 조리법보다 튀기고 볶는 요리를 즐겨했던 지라 가슴이 철렁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 이후로 나의 식습관이나 요리법에 큰 개선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신랑은 결혼 전부터 누누히 채식을 강조하며, 채소와 해산물을 많이 먹자고 강조해왔는데 엄마인 내가 고기를 좋아하다보니 아이에게도 자꾸 고기를 먹이게 되었고, 이유식때는 골고루 먹었던 아이가 언젠가부터 채소를 덜 먹게 되어 엄마의 걱정이 늘기 시작했다. 아직은 아이가 편식도 하고, 식탐이 많은 편이 아니라 (신랑이 그렇다. 사실 그런 신랑도 어렸을 적엔 제법 식탐이 있었다고 해서 아이가 앞으로 어떻게 나올지 좀 걱정이 되기도 한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편이 아니라 걱정이 덜 되었는데, 엄마의 조리법이나 식습관이 비만을 부를 확률이 높아서 조금씩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사실 소아비만이 성인 비만에 비해 더 무서운 이유는 소아비만에서는 지방세포의 숫자가 늘어나는 것이고, 성인 비만에서는 그 늘어난 지방세포의 크기가 늘어나는 것이기때문에 지방세포 자체의 숫자를 늘리는 소아비만이 훨씬 더 위험한 악순환의 고리를 시작하는 것이었다. 서양에서는 소아 비만을 심각한 질환으로 인식하고 (사실 미국의 비만 아동들은 우리나라 아동들에 비하면 훨씬 더 정크 푸드를 많이 섭취하고, 비만 정도도 심각한 경우가 많긴 하지만 ) 국가적인 차원에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것과 반대로 우리나라에서는 그저 외모상의 문제 정도로만 가볍게 치부하는 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하였다.

 

저자는 케이블 티브이에서 진행한 비만 아동 치료 프로그램에서 아이들의 성공적 체중 감량을 도운 다이어트 주치의 박민수님이다.

어른에 비해 아이들의 체중 감량이 훨씬 어렵다고 느끼는 우리나라 부모들처럼 저자 역시 (머리로는 외국의 데이터대로) 소아의 비만 해결이 더 쉽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막상 눈으로 보기까지는 그 훌륭한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였다 한다.

소아비만 치료에 가장 중요한 점은 아이들에게 대화와 교육으로 먼저 자신의 굳건한 의지를 확립하는데 있다고 한다.

부모들이 주위 어른들의 다이어트 사례를 참고하여 무분별한 다이어트 약과 한약등을 어린 아이들에게 먹이기 시작하는 것은 오히려 아이들이 직접 운동과 절식 등으로 스스로 다이어트 하는 의지를 더욱 깎아내고, 앞으로의 다이어트를 더욱 힘들게 한다는 것이었다.

 

소아 비만으로 인한 아이들의 학업 성적 저하뿐 아니라 우울증, 사회적 도태 등의 무서운 결과 등을 읽고 나니 진정한 아이를 위하는 길이 공부 공부를 내세우며 아이의 주변을 전혀 돌아보지 않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어른, 건강한 삶을 갖게 하기 위해서 건강한 신체가 우선이 되어야함을 배울 수 있었다.

 

나 또한 손과 입에 익은 요리보다 아이의 건강을 생각하는 요리를 해야겠다고 반성하게 되었고, 시간을 딱딱 지키는 규칙적인 식사의 중요성과 아파트에서는 활동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인식하며 의도적으로라도 아이와 자주 외출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얻게 되었다.

소아 비만, 늦기 전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